HTC VIVE의 국내 공식 공급원 제이씨현시스템은 금일(13일), HTC VIVE 본사 담당자와 함께 '2021 NEW VIVE 버추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HTC가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신제품 VR 헤드셋 '바이브 포커스3'와 '바이브 프로2'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발표는 VIVE의 VR 협업 어플리케이션인 'VIVE Sync'를 이용하여 가상공간에서 진행됐다. VR 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HTC VIVE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의 생중계 영상을 통해 행사 발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일 시 : 2021년 5월 13일(목) 15:00
  • 참 석 : HTC VIVE Vildon Foo 선임 디렉터, Kelvin Yung 선임 PM, Chris Su 매니저
  • 발표내용 : VIVE Focus 3 & VIVE Pro 2 소개, 사업 전략 발표, 질의응답



  • ■ HTC "기업들을 위한 완전한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업체가 되겠다"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 HTC VIVE 빌든 푸(Vildon Foo) 선임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바이브의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 3분기에 출시 예정인 신형 VR 기기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브의 목표는 기술융합을 통해 인류가 상상력을 펼치고, 바이브 리얼리티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빌든 디렉터는 인류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HTC가 제시할 것이며, 매일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브의 몰입형 솔루션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고객들이 시장에 있는 VR 상품을 사용하는데 아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일반 고객들을 위주로 설계된 점, 아직 취약한 보안 문제, 그리고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주요 애로사항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HTC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HTC의 첫 번째 노력은 '하드웨어' 부문의 발전이다. HTC는 일체형 VR 헤드셋인 바이브 포커스를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며, 신형 VR 헤드셋 '바이브 포커스3'를 소개했다.

    '바이프 포커스3'는 HTC의 VR 하드웨어 중 일체형 HMD 라인업인 'VIVE Focus' 시리즈의 최신 기종이며, 디자인을 포함하여 성능까지 개선된 비즈니스형 모델이다. 더 가볍고 견고하게 설계된 것은 물론, 해상도와 시야각이 큰 폭으로 향상되어 더욱 사실적인 VR 경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기업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단순하지만 강력한 소프트웨어인 '바이브 리얼리티 시스템 2.0', 포커스3에서 PC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돕는 '바이브 비즈니스 스트리밍'도 함께 공개됐다.

    바이브 포커스3를 소개한 HTC 켈빈 영(Kelvin Yung) 선임 PM은 바이브 포커스3를 통해 HTC가 최고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브는 오는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153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음으로 HTC가 기업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토탈 솔루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바이브의 토탈 솔루션인 '바이브 비즈니스'는 기업이 관리하기 편리한 네트워크 서비스와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인 오늘날, 물리적인 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구성원 모두가 한팀이 되어 협업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브 비즈니스에는 가상현실 협업 도구인 바이브 XR 스위트, 바이브 싱크 등이 포함된다.


    지난 1년 동안 바이브 싱크의 베타 버전을 서비스해온 HTC는 테스트 버전으로 만족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바이브 싱크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제공한다. 신형 헤드셋인 바이브 포커스3를 구매하면,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6개월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바이브포트 서비스 역시 기업 고객들이 더욱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이브 비즈니스 앱스토어'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6개의 메인 카테고리가 존재하므로, 기업들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앱을 간단히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끝으로 HTC의 크리스 수(Chris Su) 매니저가 무대에 올라 HTC의 또 하나의 신형 VR 헤드셋인 '바이브 프로2'를 소개했다. 그는 HTC의 바이브 프로 시리즈는 2018년에 처음 출시되어 PC VR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간의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바이브 프로2'를 준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바이브 프로2'는 바이브 포커스3와 마찬가지로 4896 × 2448의 5K에 가까운 해상도를 제공한다. 시야각은 120도이며, 주사율 120Hz까지 높아졌다. 최적의 시야를 위해 IPD 조정 기능과 편안한 착용감을 위한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DSC)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헤드셋이기도 하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기존 기기와 큰 차이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HTC는 "바이브 프로는 여전히 가장 편안한 헤드셋 중 하나로, 디자인을 변경할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브 프로2는 기존의 무선 어댑터, 신형 안면 인식 트래커, 바이브 트래커 3.0을 포함한 모든 스팀 VR 악세서리와 100% 호환된다. 기존에 VR 환경에 대한 세팅을 마친 사용자라면, 새로운 헤드셋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스한 VR 경험이 가능한 셈이다. 현재 바이브 프로2의 사전 구매가 진행 중이며, 사전 구매는 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브 프로2' 헤드셋 단품은 104만 원, 트래커를 포함한 풀키트는 184만 원에 판매된다.




    ■ 2021 NEW VIVE 버추얼 콘퍼런스 질의응답


    Q. '바이브 포커스3'는 게임을 실행할 땐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 제품을 개발할 때 엔터프라이즈만을 보고 개발한 것은 아니다.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를 파악하며 개발했다. 최고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기에, 게임을 할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간단한 게임을 함께 제공할 것이다. 일할 때뿐만이 아니라, 여가 시간에도 VR을 활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C VR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Q. 바이브 프로2의 무선 기능을 활용할 때 발열 문제는 없을지 궁금하다.

    -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발열을 막기 위한 설계가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선 어댑터를 사용하더라도 발열 부분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Q. 새롭게 공개된 신형 VR 기기 2종 모두 하이엔드 기기로,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 사실 HTC 바이브를 런칭한 이후로 많은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왔다. 앞으로도 VR과 AR 기술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어떤 니즈를 가졌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업 고객들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러한 움직임이 일반 고객들에게도 분명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다양한 가상 회의 앱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브 싱크'는 어떤 점을 차별점과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인가?

    - 일반적인 회의 앱들과 VR 속에서 원격 협업을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완전한 몸을 보여주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바이브 싱크의 분명한 강점이다. 앞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원격이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가상 회의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설계해나갈 계획이다.


    Q. 지난 12일에 '바이브콘' 행사를 개최한 직후 한국 시장을 위한 별도의 컨퍼런스를 따로 마련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었다. 바이브 싱크를 통해서나마 한국 고객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은 B2B, B2G 시장이 크게 열려있는 시장이기도 하기에 항상 중요하게 보고 있다.


    Q. 기기 성능을 조금 낮추더라도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가?

    - HTC는 B2B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HTC의 제품군은 기업이나 하이엔드 게이머, 전문가들이 좋아할 만한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VR의 선구자로서 기업을 선도하면서 더 많은 VR 제품군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실 지금 가지고 있는 라인업들은 프리미엄 제품들인 것이 사실이다. 다만, VR 산업은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HTC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공개해나갈 것인지 계속 기대 부탁한다.


    Q. 바이브 프로2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높아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5K 해상도를 문제 없이 재생하려면 어느 정도의 성능이 필요할까?

    - 어떠한 콘텐츠를 플레이하느냐, 개인이 원하는 요구 사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저 사양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라데온 RX 480 정도다. 권장 사양은 엔비디아 RTX 2060, 라데온 RX 5700 정도가 되겠다.


    Q. 바이브에서는 5K 해상도에 적합한 콘텐츠가 준비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는가. 또 이 해상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가?

    - 바이브 포커스3는 엔터프라이즈를 주요 타겟으로 한다. 기업 고객들의 주요 니즈를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고해상도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바이브 프로2 역시 B2C 시장의 유저 피드백을 듣고 5K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항공 시뮬레이션 같은 경우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5K 해상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더 다양하게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Q. 이번 발표를 통해 HTC의 신형 컨트롤러 공개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등장하지 않아서 아쉽다. 신형 컨트롤러의 개발 계획은 없는가?

    - HTC의 VR 헤드셋은 스팀 VR의 모든 액세서리와 100% 호환된다. 밸브의 너클 컨트롤러와도 완전히 호환된다. 앞으로도 새로운 컨트롤러가 개발되고 출시 계획이 있다면, 빠르게 안내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