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원피스, 디지몬, 대항해시대, 진삼국무쌍, 목장이야기 등 일본의 만화, 게임 IP 다수를 활용한 신작을 공개했다. 원작의 힘에 타 게임사를 뛰어넘는 개발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산이다.

텐센트는 지난 16일 자사의 연례 게임 컨퍼런스 '스파크 모어2021(Spark More2021)'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일본 IP 게임은 다음과 같으며 이들은 원작사, 혹은 권리사를 통해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 제작된다.

◼︎ 프로젝트: 파이터


텐센트의 루빅스 큐브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3D 모바일 액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나루토(화영닌자)와 유사한 횡스크롤 형태로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며 스킬을 통해 적의 공격을 직접 피하는 등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으로 그려졌다.

개발진은 정교한 3D 모델링과 함께 시각 효과, 그리고 유저의 플레이 경험을 우선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게임을 개발한다고 전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 루피, 조로, 나미, 상디에 스모커, 미호크 등 다수의 적이 8등신 3D 캐릭터로 구현됐으며 디자인은 정상결전 이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 디지몬: 신세기


반다이남코 상하이 지부가 공동 개발한 게임. 이날 발표에 등장한 반다이남코 상하이지부 COO 야마다 다이스케는 고퀄리티 3D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디지몬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 대항해시대: 해상패주


'대항해시대4'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무역로를 개척하고 함대를 지휘하며 해전을 펼치는 등 원작의 게임 요소가 담겼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번 작품의 소개를 위해 등장한 유지 쇼헤이 프로듀서(대항해시대5 프로듀서 겸 디렉터)는 '대항해시대: 해상패주'가 세계관에서 지금까지와의 작품과 큰 차이가 있지만, 재미의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 신 신장의 야망(신 노부나가의 야망)


삼국지와 함께 코에이테크모의 대표 시뮬레이션, 노부나가의 야망 역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작되고 있다. 코에이 테크모는 작품 감수를 맡았으며 '노부나가의 야망 창조',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두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오가사와라 켄이치는 시리즈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도록 게임을 개발했다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실제 게임 상세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가사와라 프로듀서가 제작한 '노부나가의 야망 창조'의 일러스트를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진삼국무쌍: 패


지난 스파크 모어에서 공개됐던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으로 여타 모바일 진삼국무쌍과 달리 시리즈 특유의 액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버튼을 조합한 다양한 공격으로 다수의 적을 일격에 날려버리는 재미를 구현했다.



◼︎ 메탈슬러그: 각성


'진삼국무쌍: 패'와 함께 스파크모어2020에서 '메탈슬러그 코드:J'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던 모바일 액션. 오는 6월 중국 내 테스트를 진행한다. 원작과 같은 횡스크롤 액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편, '왕자영요', '콜 오브 듀티: 모바일', '포켓몬 유나이트' 등 텐센트 핵심 게임을 다수 개발한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목장이야기 (모바일)


1996년 첫 작품이 출시된 마벨러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목장이야기 역시 텐센트를 통해 개발 중이다. 영상에는 작물을 수확하고 닭이 낳은 알을 챙기거나 소의 젖을 짜는 등 기본적인 목장 경영과 함께 다른 캐릭터와 상호 작용을 가지는 모습도 함께 담았다.

한편, 텐센트는 마벨러스의 지분 20% 가량을 가진 최대 주주기도 하다.



◼︎ 나루토(화영닌자)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나루토(화영닌자)의 새로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의 주역은 게임에 업데이트되는 우치하 마다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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