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시를 예고하며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 개봉에 맞춰 12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였던 유비소프트의 신작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Avatar: Frontiers of Pandora)'. 하지만 연기 발표와 함께 게임은 영화 개봉 후 한참 뒤에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유비소프트는 현지 시각으로 21일 회계연도 2022-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의 회계연도 2023-24년 출시가 새롭게 공개됐다. 게임은 지난해 6월 티저 영상과 함께 2022년 출시가 예고됐지만, 이날 발매 연기와 함께 일러야 2023년 3월 31일 이후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어닝 콜에서는 총 4종의 타이틀 취소가 확인되기도 했다. 취소된 4종의 게임에는 스플린터셀 VR, 고스트 리콘 프론트라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 2종은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타이틀이다.

지난 2020년 유비소프트는 오큘러스(현 메타) VR 기종으로 어쌔신크리드와 스플린터 셀의 VR 타이틀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고스트 리콘 프론트라인은 시리즈 20주년 맞아 2021년 공개된 프리 투 플레이 배틀로얄 슈터다. 프론트라인은 대규모 전장을 무대로 한 게임에 공을 들이며 사전 등록까지 진행했지만, 기대와는 다른 타이틀에 부정적인 팬 반응이 이어진 바 있다.

이브 기예모 유비소프트 대표는 4종의 타이틀 취소 이유로 '더욱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꼽았다. 마땅한 신작이 없어 성적도 실망스럽다. 유비소프트의 회계연도 2022-23년 1분기 순판매는 당초 목표치인 2억8,000만 유로를 상회한 2억9,300만 유로(한화 약 3,920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기준 10%, 2년 전인 회계연도 20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28.5% 감소한 수치다.


유비소프트는 오랜 잠행 끝에 모습을 보인 스컬 앤 본즈, 닌텐도의 대표 IP 슈퍼 마리오로 제작되는 마리오 + 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최근 공개된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 그리고 하이밸류 IP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되는 새로운 작품 등을 핵심 타이틀로 꼽았다.

이 외에도 이브 기예모 대표는 어쌔신크리드의 미래를 오는 9월 밝힌다고 전하기도 했다. 9월에는 쇼케이스 유비소프트 포워드가 예정된 만큼 해당 시기 새로운 타이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최근 어쌔신크리드와 관련해 다수 매체가 어쌔신크리드: 발할라에 등장했던 인물인 바심을 주인공으로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한 신작 개발, 라이브 서비스 플랫폼 게임에 포함될 일본 등 소식통을 인용해 다양한 루머를 전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새로운 스튜디오로의 개발 이전과 함께 출시가 미뤄진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 스플린터 셀 리메이크, 비욘드 굿앤이블2, 스타워즈 신작, 세틀러 리부트 등의 새로운 정보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추후 진행될 유비소프트 포워드에 따라 어느 타이틀이 출시 가시권에 들었는지, 혹은 개발이 더딘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