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CK 생중계

18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하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의 대결 2세트에서 인게임 버그가 발생해 경기가 한차례 중단됐다. 꽤 오랜 시간의 지연 끝에 경기가 속행 되긴 했지만, 판정에는 의문이 남은 상황이다.

경기가 중단된 이유는 오른의 걸작 아이템 관련 버그 때문이다. '에이밍' 김하람 칼리스타의 '불멸의 철갑궁'이 오른의 강화에도 '핏빛 철갑궁'으로 강화되지 않은 것이다. 해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에이밍'은 퍼즈를 요청했다.

중계 화면과 대조해보면, '라스칼'이 '에이밍'의 철갑궁을 업그레이드한 시점은 30분 45초 경이다. 당시 '에이밍'은 우물에 있었는데, LCK의 설명으로는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던 '에이밍'이 되돌리기 기능을 두 번 사용한 후 강화 효과가 해제됐다. '에이밍'이 그 사실을 발견한 시점은 kt 롤스터가 담원 기아의 정글 지역에서 교전을 패배한 이후다.

이러한 상황에서 LCK는 경기 속행 판정을 내렸다. 중계진은 "'에이밍' 선수가 상점에서 되돌리기 기능을 두 번 했기 때문에 입증 가능한 버그로 확정 지을 수 없어 규정에 맞춰 경기를 속행"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인벤은 LCK 측에 좀 더 자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먼저 LCK는 "경기 화면, 리플레이, 선수 개인화면 녹화 영상 등을 보고 치명적인 버그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고, 선수의 과실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심판 재량으로 해당 버그가 '입증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걸작 아이템 강화 해제 버그는 "기존에 알려진 적이 없고, 발생 경위와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선수의 과실이 없음을 확신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입증 가능한 버그로 간주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입증 가능한 버그로 확정할 수 없어서 규정에 의거해 경기 속행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퍼즈가 길어진 이유는 "해당 현상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자 경기 화면과 선수 개인 화면 등을 수차례 반복해서 살펴봤고, 심판 결정에 대해 팀에 설명하는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