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야제에 다들 수고했데이~

지난 8월 28일(일), 스플래툰3의 발매를 앞두고 전야제가 진행되었다. 전야제는 페스티벌을 1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체험판 개념으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에 가입되어 있다면 누구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스플래툰3에서는 트리컬러 배틀이라는 신규 모드가 추가되었다. 과연 페스티벌이 열린 카오폴리스 타운은 어떤 모습이고, 영역 배틀은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으며, 트리컬러 배틀은 기존 영역 배틀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카오폴리스 타운의 페스티벌 풍경&달라진 로비

페스티벌은 일정 기간 동안 한 주제를 가지고 팀을 나눠 유저끼리 경쟁을 펼치는 이벤트다. 이전 시리즈까지는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나, 3부터는 세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치게 된다. 유저는 원하는 팀에 소속되어 영역 배틀을 진행해 기여도를 획득한다. 페스티벌이 끝나면 모든 점수를 종합해 우승팀을 가려 순위를 매긴다. 만약 우승팀 소속이라면 슈퍼 소라를 조금 더 획득한다.

우선 카오폴리스 타운의 축제 현장을 둘러보았다. 밤이 어둡게 깔렸지만 네온사인과 간판이 밝게 빛나는 화려한 모습에 축제라는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다. 팀별 유저가 페스티벌 투고한 그림이 출력되어 이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 삼합파가 단지리(だんじり)를 타고 타운을 돌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수많은 네온사인과 간판들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역시 축제는 밤에 보는 맛이 좋다.

▲ 거대한 단지리를 타고 춤을 추는 삼합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로비에서는 배틀에 임하기 전 연습을 하거나 한쪽에 위치한 점원을 통해 푸드나 드링크를 사 먹을 수 있다. 푸드나 드링크를 섭취할 경우 배틀 이후 얻는 경험치, 돈, 기어 경험치 등의 보상을 추가로 더 획득한다. 전작과 동일하다면 푸드, 드링크 교환 티켓은 새먼 런을 통해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전야제 때는 새먼 런을 이용할 수 없어 음식을 교환할 수 없었다. 본편에서 무슨 맛일지 먹어보도록 하자.

연습장에서는 풍선과 잉크를 발사하는 샌드백이 있어 여러 상황을 가정해 연습할 수 있다. 연습 중 벽과 바닥에 칠한 잉크는 언제든지 초기화해 다시 연습할 수 있다. 무기, 옷, 신발 등 모든 장비는 매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바로 바꿀 수 있다.

로비에서 친구와 함께 파티를 맺어 배틀을 하거나 전적 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파티를 맺으면 다른 유저의 캐릭터가 홀로그램처럼 표시되며 로비에서 같이 연습하거나 놀 수 있다. 칠한 잉크는 서로 공유되지 않으며 자신이 칠한 잉크만 보인다.

▲ 맛도 좋고 효과도 좋은 음식이 한 가득 있다. 오징어지만 게는 먹어도 괜찮은 건가...?

▲ 매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무기나 옷 등은 마음껏 바꿀 수 있다.

▲ 매치 중에도 무기를 시험해볼 수 있다. 멍하니 대기만 했던 과거는 안녕이다.

▲ 파티를 맺으면 이렇게 홀로그램으로 서로를 볼 수 있다.



소소하게 달라진 영역 배틀

이제 구경할 거리는 전부 했으니 이제 배틀에 뛰어들 시간이다. 페스티벌 매치(영역 배틀)와 트리컬러 배틀, 챌린지가 있으나 처음에는 페스티벌 매치만 가능하다. 자신을 포함한 동일 팀 4명과 랜덤한 다른 팀 4명이 서로 한 맵에서 잉크를 많이 발라 영역을 많이 넓힌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전작과 큰 차이점은 없으나 신규 맵과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스폰 지점 캠핑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징어스폰으로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이전보다 빠르게 원하는 루트에 진입할 수 있는 데다 맵을 대략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이 보다 쾌적해지고 빨라진 것이 체감되었다.

징어롤과 징어클라임의 사용법이 깊게 연구되지 않아 아직은 많은 유저가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이따금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빠르게 위치를 바꾸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유저가 가끔 보였다. 차저 같은 장거리 공격에 노출되었을 때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징어롤의 무적 판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쓰임새가 좋을 듯하며, 징어롤을 자유롭게 구사함에 따라 등급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3의 다른 점은 배틀이 끝난 이후에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배틀이 끝났을 때 자신이 속한 팀의 결과에 따라 승리, 패배 모션이 나왔으나 3에서는 무조건 승리한 팀의 승리 모션이 등장한다. 전작까지만 하더라도 4인 모두 한 번에 모션을 취했으나 이번에는 한 명 한 명씩 등장하며 승리 모션을 취하는 식으로 변경되어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시간이 늘어졌다.

또한 전작에서는 승부 결과 이후 참여한 모든 유저의 점수와 레벨, 처치, 스페셜 웨폰 사용 수 등의 대략적인 정보를 보여줬으나 3에서는 자신의 업적을 보여주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이어 하기나 그만두기를 하면 이전 작품처럼 모든 유저의 점수와 처치, 사망, 스페셜 웨폰 사용 횟수를 확인할 수 있긴 하나 볼 수 있는 방법이 불편하게 바뀐 것이다.

이따금 10배, 100배 이벤트 매치가 발동되기도 하는데 10배, 100배 이벤트 매치에서 승리하면 축제 조개를 획득한다. 한 유저당 최대 10개까지 모을 수 있으며 양 팀 유저 모두 축제 조개를 많이 소지하고 있다면 100배, 333배 이벤트 매치가 발동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쉽게도 페스티벌이 끝나면 획득했던 축제 조개는 모두 초기화된다. 이전 작품까지는 이벤트 매치에 승리하면 타운에서 승리한 팀의 사진이 걸리는 요소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3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

▲ 가장 크게 체감되는 징어스폰. 빠르게 루트를 진입할 수 있어 편해졌다.

▲ 게임이 끝나면 잘한 점을 알려준다. 칭찬 스티커를 받는 것 같아 동기 부여가 된다.

▲ 배틀에 졌다면 상대 팀의 승리 모션을 강제로 봐야 한다. 놀림 받는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일까.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임시 동맹, 트리컬러 배틀

트리컬러 배틀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4인 한 팀과 2인 두 팀이 한 맵에서 경쟁하는 배틀이다. 4인 팀은 페스티벌 중반까지의 점수를 합산해 1위 한 팀이 고정되며 2, 3위를 한 팀은 2인 팀으로 자동 고정된다. 얼핏 보면 4인 팀이 당연히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슈퍼 시그널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그렇지는 않다.

슈퍼 시그널이란 2인 팀만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트리컬러 배틀만의 시스템이다. 배틀이 시작된 지 20초 후에 맵 한 가운데에 슈퍼 시그널이 생성되며 접촉 시 자동으로 확보를 시도한다. 확보를 시작한 지 3초 동안은 아무 행동을 할 수 없어 모든 공격에 노출된다. 3초 동안 죽지 않고 확보에 성공했다면 확보한 팀 영역에 표치가 생성된다. 표치는 일정 범위 내에 잉크를 흩뿌려 영역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슈퍼 시그널은 최대 2번 등장하며, 두 번째는 첫 번째 슈퍼 시그널이 확보된 지 5초가 지난 시점에 등장한다. 만약 한 팀이 두 개의 슈퍼 시그널을 모두 확보하면 두 번째 표치는 맵 중앙에 생성된다. 대부분의 접점이 중앙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이득인 셈이다.

정리하자면 트리컬러 배틀은 2인으로 이뤄진 두 팀이 협공해 슈퍼 시그널을 확보하고, 4인 팀은 두 팀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디펜스 형식의 배틀이다. 다만 2인 팀은 사실상 협력 관계인데다 슈퍼 시그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4인 팀은 3분 동안 피지컬과 팀워크만으로 공격을 계속 막아야 해 밸런싱 부분에서 많은 지적이 발생했다. 다행히 체험판이 끝나고 대부분의 유저가 밸런싱 문제를 제기했으며, 개발자도 트리컬러 배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말을 남겨 본편에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트리컬러 배틀이 시작되는 페스티벌 중반부터는 삼합파가 타운 한 가운데에 모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축제 전용 노래도 좋은데다 삼합파가 춤추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으니 나중에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면 한 번 구경해보길 바란다.

▲ 트리컬러 배틀의 포지션은 중간 결산 순위에 따라 정해진다. 1위인 가위팀이 4인 팀이 되는 것.

▲ 슈퍼 시그널을 확보하면 모든 유저가 달려드니 빈틈을 노리거나 적을 모두 처치해야 한다.

▲ 표시한 곳이 표치가 설치된 곳. 두 개 모두 먹었다면 사실상 게임은 끝난 거나 다름없다.

▲ 페스티벌이 중반에 들어서면 타운 한복판에 삼합회가 콘서트를 한다. 본편 축제에서 꼭 보길 바란다.

▲ 전야제는 바위 팀의 승리로 끝났다. 양 팀에게 얻어 맞은 가위는 아쉽게도 2위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