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실적발표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전 세계 유료가입 계정 수가 최초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리자드의 CEO 마이크 모하임은 WoW의 현재 유료가입 계정 수가 1,140만 개라고 밝혔다. 작년 10월에 발표했던 1,200만에 비해 60만 하락한 수치.


블리자드의 공식발표에 의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WoW의 유료가입 계정 수가 하락한 경우가 없었고, 작년 12월 WoW의 새로운 확장팩 '대격변'이 출시됐던 것을 떠올려보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마이크 모하임은 주주들에게 현재 블리자드가 기존 유저들을 위한 신규 컨텐츠를 신속하게 제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WoW 유료가입 계정 수 하락 소식과 관련, 일부에서는 WoW 전체 유료가입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아직 '대격변'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 대격변이 출시되기만 하면 언제라도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최근 북미지역에서 WoW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MMORPG 리프트(Rift)의 선전이 WoW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4월 28일 대격변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4.1 잔달라의 봉기' 패치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