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게임하이는 서울 역삼동 아이타워 3층에서 서든어택 유저 서비스 공약 발표회를 개최했다. 7월 11일부터 넥슨 포털에서 서비스될 서든어택의 개발 계획과 향후 비전을 공개하는 자리.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과거보다는 미래의 서든어택에 초점을 맞춰졌으면 한다며 게임하이와 서든어택의 새로운 퍼블리셔가 된 넥슨이 어떻게 함께 서든어택을 만들어나갈지 발표하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 ▲ 인사말을 하는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이사 ]




곧바로 서든어택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대훤 이사가 단상에 올라 서든어택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서든어택 향후 업데이트 전략은 크게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월 1회 정기적으로 파격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클랜 등 커뮤니티의 강화. 세 번째는 서든어택이 오래된 게임인 만큼 초보자들을 위해 더 쉽고 더 직관적인 서든어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게임하이는 2011년 여름, 7월과 8월에 '에피소드 모드', '토너먼트 시스템',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 등 3가지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에피소드 모드'는 게임의 배경을 과거로 돌린 후 18세기 혹은 19세기에 있음 직한 캐릭터를 게임으로 가져온다. 시대적 배경 때문에 총기뿐 아니라 도검류의 비중이 상당히 커지는 등 기존에 없던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것.


또한, 매주 주말 서든어택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동화된 토너먼트 시스템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8월에는 새로운 인기 연예인이 신규 모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 ▲ 신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도 대거 보강된다. ]




김대훤 이사는 넥슨 서비스에 대한 유저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FPS 게임은 밸런스가 생명이라며, 넥슨 서든어택은 절대 밸런스를 해치는 무리한 운영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게임 내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일부터 전국 8개 도시를 돌며 유저간담회를 하겠다는 것.


유저들로부터 가장 지적을 많이 받았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핵, 어뷰징 제재 방안을 더욱 정교화하고 운영 인력의 대폭적인 확충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깨끗한 게임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넥슨의 조한서 퍼블리싱부본부장은 서든어택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조한서 본부장은 초창기 서든어택은 남자게임, 매니아게임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서든어택은 최고 동시접속자가 24만 명에 이르고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게임이 됐다며, 넥슨과 게임하이의 목표는 FPS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든어택이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놀이문화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든어택 e스포츠 대회와 학교대항전, 전국순방 유저간담회 개최하고 클랜 정모 비용을 지원하는 등 게임 내뿐 아니라 오프라인 커뮤니티도 강화할 예정이라는 것.






※ 아래는 기자들과의 질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 (좌부터) 넥슨 조한서 퍼블리싱부본부장,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이사, 게임하이 김대훤 개발총괄이사 ]




= 신규 캐릭터를 언급하며 스킬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잠시 마비노기영웅전의 이비 그림이 보였는데 서든어택에 넥슨 캐릭터가 나오는 건가?

에피소드 모드에서는 해당 모드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4개의 캐릭터가 있고, 캐릭터마다 독특한 스킬들이 있어 대전액션 게임에서의 필살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FPS 게임인 만큼 총기가 주가 되지만, 근접전에서의 다양한 스킬이 제공되며 각 캐릭터 간의 상성 관계도 있을 것이다.

PT 자료의 이비 얼굴은 그냥 예뻐서 넣은 것뿐이다. (웃음)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스타급 연예인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유저들과 상호작용이 있는 NPC 개념을 떠올리면 된다.




= 월 1회 정기 업데이트를 약속했는데 볼륨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밀리터리 FPS 게임이라는 장르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계층의 유저 입맛에 맞는 규모급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PC방 상품을 준비 중일 텐데, 기존 넥슨 상품과 통합할 예정인지 던전앤파이터처럼 독자적인 상품을 낼 것인지 궁금하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 넥슨이 서비스하는 만큼 미성년자들이 서든어택을 플레이하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든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을 개선한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넥슨 포탈 자체가 미성년자 유저가 가장 많은 만큼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 서든어택 2 관련해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CJ E&M 측과 협의한 사안이 있는가?

서든어택 2의 경우 기획 단계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 CJ E&M 측도 올해 초 진행상황을 물어본 후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번 서든어택 서비스건이 마무리되면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서든어택의 퍼블리셔가 넥슨으로 새롭게 바뀌는 첫 분기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나?

아직 유저 DB 이관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 결과에 따라서 첫 분기 실적이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더라도 9월 경부터는 예전과 같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 중이다. 차후, 게임하이 기준으로 서든어택에 대해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유저들이 스크린 샷을 제출해 넥슨으로 캐릭터를 이전했는지 궁금하다.

상당히 많은 수다.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가 어렵다.



= 게임DB가 유저의 것이라고 넥슨은 주장했는데, 넥슨의 이용약관을 보면 정작 모든 정보의 소유권을 회사(넥슨)이 지닌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주장대로 이용약관을 변경할 계획이 있나 ?

게임 DB가 유저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유저가 자기 정보를 조회하고 보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며, 넥슨 약관에 있는 내용은 게임 내 아바타, 캐릭터의 소유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석 상 둘 간의 충돌이 있는 것은 아니다.



= 넥슨도 드래곤네스트 등 타사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이럴 때 게임 DB의 소유권은 퍼블리셔에 있나, 개발사에 있나?

각 게임별 계약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 DB 소유가 어디에 있느냐 보다는 개발사가 더 좋은 퍼블리셔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DB 이관 협의가 원활히 성사되지 않았을 때도 약속한 7월 11일부터 서든어택의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한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미 상당수 유저들이 캐릭터를 이전시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뒤늦게 알거나 이전을 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서 DB 이관은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신속히 이동하라.' 이벤트로 캐릭터를 이전한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는데, 그러면 굳이 CJ E&M으로부터 DB를 이관받지 않아도 무방한 것 아닌가?

캐릭터를 이전하지 못한 유저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영속성을 정확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DB를 받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피해를 보는 유저는 없어야 하지 않겠나.



= 게임서비스의 영속성을 강조했지만, 자신의 홈페이지에 상대방 대표이사의 성명을 호명하면서 답변을 요구하는 등의 고압적인 태도는 원만하게 합의하려는 의향이 없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답변을 듣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금처럼 일이 더 커지길 바라진 않는다. 원만하게 합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CJ E&M 측에서는 넥슨과 서든어택의 공동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하이는 서든어택과 관련, 넥슨과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한 것이다. 게임 DB 이관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 외에 계약 연장 협의는 없을 것이다.



= CJ E&M이 게임 DB를 넘겨줬을 때 게임하이에서 받아서 작업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언제까지 DB를 받아야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한가?

CJ E&M 측은 PDF 파일로 준다고 하는데, PDF 파일은 조작할 수 있으며, 타인의 것을 자기 것으로 위조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줄 건지 CJ E&M 측에 질의를 하는 중이다. 이 질의에 대한 답변이 적어도 6월 말까지는 나와야 적절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CJ E&M에게 게임 DB를 판매하라고 제안한 적이 있나?

없다. 물론, CJ E&M 측도 그런 생각이 없는 것 같다.



= 혹시라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CJ E&M과 공동으로 퍼블리싱하게 되면, 오늘 발표한 업데이트 및 마케팅 공약은 어떻게 되나?

여부와 상관없이 오늘 발표한 내용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 지금 관계자들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위선에서 공동 퍼블리싱 협상이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CJ E&M의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면 게임하이는 협상에서 배제된 상태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추가 협상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실제로 진행되지도 않는다고 알고 있다.



= CJ E&M가 주기로 한 PDF 파일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인식표도 그럴 가능성은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지 않다. 게임하이만 알 수 있는 암호화된 로직을 넣었기 때문에 조작할 수 없다.



= 최근에 샨다를 통해 중국에서 서든어택 클로즈베타를 진행했다. 성적이 궁금하다.

수치적인 것보다는 게임 콘텐츠 및 서비스와 관련한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기 위해 소수 정예로 진행했었다. 조만간 프리오픈을 진행하게 되면 그때는 성적을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 캐릭터 이전이 가능하도록 한 인식표 시스템이 5월 3일 업데이트됐기 때문에 그전에 서든어택을 넥슨에서 퍼블리싱하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시기가 언제인가?

4월 초만 해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CJ E&M에서 서든어택 서비스에 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특히 FPS 홈을 오픈하고 서든어택 유저들에게 스페셜포스2 테스터로 당첨됐다는 초대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전송하면서부터 걱정이 많이 됐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앞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을 하면서 남궁훈 전 대표를 만나 협상을 계속해왔던 것이다.

인식표 시스템 자체는 단순히 스크린 샷에 암호화를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개발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4월 말즘에 위에서 말한 징후가 보이면서 부랴부랴 넣은 것이다.




= 만약 CJ E&M 측이 게임 DB를 넘겨주지 않을 때 넥슨과 게임하이가 CJ E&M에게 강제적으로 DB를 요구할 법적인 권한이 있나?

검토를 해보겠지만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강제로 받는다고 해도 그때는 이미 서든어택의 넥슨 서비스 이후 시점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



= 이달 말 쯤에 PC방 상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PC방은 매달 1일 결제를 한다. 발표 시점 자체가 너무 늦지 않나.

PC방 정책 자체가 업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것이니만큼, 업주들의 여론 수렴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CJ E&M의 권영식 이사가 넥슨 조성원 퍼블리싱 본부장을 만나서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혀 아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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