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검색의 제왕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습니다.

인수비용은 현재 주가대비 63%나 높은 125억달러 (한화 약 13조5천만원, 전액 현금지급). 전세계 최초 페이저(삐삐), 최초 휴대폰, 최초 스마트폰 등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갖고 있는 모토로라를 구글이 인수한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분석들을 바탕으로 해서 구글과 모토로라의 속내, 그리고 이번 인수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전망을 알아봅시다.



▷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




1. 모토로라가 보유한 16,824개의 관련특허 및 출원중인 7500여개의 특허


구글의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특허침해입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함으로써 구글은 이러한 특허문제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방법은 크로스 라이센싱 형태를 띱니다. 즉, 모토로라 보유(구글 보유)의 특허를 타 업체가 사용하게 하는 대신 상대방의 특허를 구글이 사용하는 방식인 거죠.


실제로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를 결정지은 가장 큰 사건은 6월말 애플과 경합한 노텔의 특허인수경쟁에서 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노텔의 기술특허가 애플이 주를 이룬 컨소시엄에 인수됨에 따라서 관련 특허권분쟁에 비상이 걸렸고, 이를 특허로 방어하기 위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것이지요. 1930년대부터 시작한 모토로라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이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특허문제 때문에 주춤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는 방패막이 될 것입니다.



△ 노텔의 기술특허들은 애플-MS가 주도한 연합군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노텔은 2007년부터 심각한 사업부진과 함께 저가 장비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2009년 1월에 파산보호신청을 냈으며 최근까지 대부분의 사업부문을 매각했습니다. CDMA와 LTE 자산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로, GSM 사업부문과 CDMA 사업부문은 에릭슨으로, 기업솔루션 부문은 어바이어, 그 외의 사업부와 자산들은 시에나, 히타치 등으로 매각했습니다.

남은 것은 그동안 노텔의 기술력이 녹아있는 통신 관련 특허였습니다. GSM과 CDMA, LTE 등의 4G 통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인터넷, 광통신, 음성통신,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노텔의 6000여개의 특허자산은 모두 알짜배기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표준과 관련된 핵심 기술들을 보유해 삼성전자 등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눈독을 들였습니다.

이러한 노텔의 기술특허는 6월 하순 약 45억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에 애플·RIM·MS·소니·에릭슨·EMC 등 6개사 콘소시엄에 낙찰되었습니다. 로이터는 RIM이 7억7000만달러, EMC가 3억40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경매에는 구글도 참여했지만 구글은 9억달러 선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래리 페이지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1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토로라 인수는 구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MS·애플 등 독점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안드로이드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초대형 인수합병이 특허전략에 기반한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죠.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특허분쟁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례를 들자면, 현재 HTC의 경우는 안드로이드 기기 1대당 $5 씩을 MS에게 지불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15 로 협상중인 상황이고요. 이러한 지불금액의 근거는 "메일송수신관련 특허비용"입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필수적인 기능중에 하나인 만큼 반드시 지불할 수 밖에 없는 비용이며, 이는 단말기자체의 단가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두번째로 이러한 특허분쟁에 강력한 상대는 오라클입니다. 자바(Java)로 유명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은 안드로이드가 사용하고 있는 자바 어플의 구동을 담당하는 달빅(Dalvik) 가상머신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특허소송이 진행중이고, 만약 특허침해가 인정된다면 대당 $15~20 수준의 특허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 오라클의 특허소송은 다가오는 10월에 판결이 날 예정입니다.



이렇듯 많은 분쟁에서 특허에 특허로 대응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구글이기에 강력한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2. 모토로라자체의 휴대전화 제조관련 기술력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이제 구글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안드로이드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이것이 구글의 노림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제조능력까지 보유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걸출한 OS를 만들어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구현할 하드웨어기술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픈형 OS라는 점에서 굳이 하드웨어를 만들 필요성을 못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iOS를 넘어설 수 없는 것은 "국제화된 단일표준"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것은 앱생태계의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입니다.

아이폰이라는 단일화 된 기기만을 사용하는 iOS에서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오로지 아이폰에만 최적화시키면 됩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다양한 기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의 구현을 위해서 다양한 기계를 일일이 테스트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단말기에서는 모두 정상동작하지만 가장 인기좋은 G모델의 경우 에러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당 모델을 위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푸념이 안드로이드 앱개발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기기 하나만 체크하면 되니 그렇게 편할 수 없다는 아이폰



허나 구글이 제조력을 얻게 될 경우 이러한 판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장 구글의 차기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의 후속작이 모토로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기존의 넥서스시리즈는 HTC와 삼성에서 각각 제조를 담당했습니다.) 이것은 당대 최신버젼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은 항상 모토로라제품이 된다는 의미이고 버젼업으로 인한 성능향상폭이 상당히 큰 안드로이드에서는 시장 선점의 효과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넥서스원은 HTC, 넥서스S는 삼성이 만들었습니다. 다음 넥서스, 또 그다음 넥서스는??



여기까지는 사실 큰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오픈형OS라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컨셉의 변화가 생길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조력을 갖춘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애플의 iOS처럼 자사의 스마트폰에만 적용시키게 된다면 제 2의 애플이 탄생하게 됩니다. 물론 이번 인수와 관련해서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앱생태계가 충분히 자생력을 갖추었을 시점, 즉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시점이 도래했을 때 이러한 개방성을 얼마든지 축소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여러가지 기기를 통해서 더 많이 노출이 되야하는 시점이지만 자사의 단일 기종으로도 충분한 노출을 기대할 수 있고, 그를 통한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굳이 개방성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 시점에서 바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안드로이드라는 O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을 반드시 사야만 한다면 현재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는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위해 구글이 제안하는 라이센스 비용을 감수하면서 장착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기기값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고, 이러한 라이센스 비용이 필요없는 구글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단말기를 공급하던지 혹은 타 제조사의 라이센스를 포함한 비용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으로 해서 높은 마진을 남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픈형에서 폐쇄형으로의 전환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미래입니다.


▷ 모토로라가 구글의 인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모토로라는 스타택과 레이저 이후로 딱히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출시한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시리즈는 높은 성능과 유니크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HTC와 삼성의 약진으로 인해 외면을 받았지요. 전통의 명가라는 타이틀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에서 구글의 인수제의는 모토로라 역시 반가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모토로라 역시 제조력은 우수하지만 이를 현실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약점이었기 때문에 구글의 지원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과 모토로라가 만든 스마트폰"으로 말이죠.



△ 드로이드X. 스펙, 가격 모두 적절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비운의 기기


게다가 구글이 타겟으로 하는 것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영역이지 기존의 피쳐폰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다양한 라인업에 투입되던 자원을 스마트폰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높은 품질의 단말기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이 일년에 한번씩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만, 기존 모델이 일년동안(혹은 그 이상)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구글-모토로라의 전략 역시 같은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조사가 난립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제품은 항상 최신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는 인식이 어느정도 뿌리내리게 되면,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판매전략도 충분히 유효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 다른 단말기 제조사들의 입장



구글의 인수를 통해서 가장 대책마련이 시급한 곳은 역시 현재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HTC 입니다. 두가지 경우에 대해서 각기 다른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1. 안드로이드OS의 개방성이 유지되는 경우

구글이 일년에 여러개의 단말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기존의 넥서스 시리즈의 경우) 모토로라의 인수를 통해서 괴물같은 기기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대 최신의 하드웨어스펙과 최신의 안드로이드OS가 결합할 경우 현재 삼성이나 HTC가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현재 분기별로 출시되는 외관만 바꾼 여러가지 변종모델들의 생산보다 확실한 단일 모델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 다가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OS의 개방성이 상실되는 경우

안드로이드OS를 기존처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OS를 사용한다.

이 경우 안드로이드를 계속 채택할 지, 윈도우모바일을 채택할 지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다만 이미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미약하게나마 앱생태계를 구축해왔는 데 이제와서 윈도우 모바일로 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어떻게든 안드로이드를 계속 사용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특히 자체 OS가 준비되어있지 않은 제조사인 HTC(올 4월 경에 준비한다는 발표만 했습니다.)나 LG같은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지요.


- 자체 OS를 개발, 적용한다.

현재 안드로이드를 적용중인 제조사중에서 삼성은 "바다"라는 자사가 개발한 OS를 갖고 있습니다. 허나 바다를 적용한 웨이브폰은 점유율이 심히 미약한 수준이기에 이를 대안으로 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플랜B'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바다의 실제 적용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유지된다면 전력을 다해서 OS를 개발해야겠지만, 당장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바다의 개발에 투자할 비용과 안드로이드 혹은 윈도우모바일의 라이센스 취득에 투입될 비용을 서로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당장 쓸 수 있는 '플랜B', 삼성의 바다 플랫폼입니다.



미국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인 『플렉스에서(in the plex)』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구글 이야기를 다룬 이 책에는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Andy Rubin)이 2004년 삼성전자를 찾아온 대목이 나온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안드로이드 위상을 감안하면 루빈은 잡스에 버금가는 천재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는 “내 돈으로 항공권을 끊었다”며 제 발로 갓 만든 안드로이드를 팔기 위해 삼성전자를 찾아왔다.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도 선명하다. “동료와 둘이서 청바지 차림으로 거대한 회의실로 갔다. 청색 정장 차림의 간부 20명이 벽을 따라 도열해 있었다. 삼성의 본부장(루빈은 실명 대신 Division Head라 표현했다)이 들어오자 일제히 착석했다(그에겐 한국의 특유한 기업 문화가 인상 깊었던 것 같다).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본부장은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당신 회사는 8명이 일하는구먼. 우리는 그쪽에 2000명을 투입하고 있는데…’. 전혀 칭찬이 아니었다.” 가격을 물어보기도 전에 협상은 깨졌다.

이듬해 구글은 구멍가게 안드로이드를 5000만 달러에 집어삼킨다. 그 직후 16억50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유튜브 인수와 비교하면 얼마나 ‘껌값’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삼성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무려 3년 전에, 그것도 OS(운영체제)를 공짜로 나눠주자는 황당한 풋내기 벤처를 누가 선뜻 믿겠는가. 고작 직원이 8명인 실리콘밸리의 애송이를 세계적 거대기업인 삼성전자 본부장이 만나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일지 모른다. 만약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 지금처럼 세계적 히트를 쳤을지도 궁금하다.

- 중앙일보 2011 오피니언 [이철호의 시시각각] S급 천재를 걷어찬 삼성 中

만약 그 당시의 안드로이드를 삼성이 인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 인수합병,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합병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단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인터넷 검색 사업에서 반독점 혐의로 구글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이번 합병을 승인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FTC는 지난 6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려는 기업 중 특정 회사를 배제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유럽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구글의 반독점 행위 혐의도 9건에 이른 상태입니다. 모토로라 인수가 구글의 독점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정위 조사와 맞물려 승인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 당국이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해 엄격한 심사에 나서면 단기간에 승인이 떨어지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구글 측은 당국의 인수 승인 시기를 내년 초로 전망하고 있는데, 구글이 애드몹과 더블클릭을 인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9~11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구글의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승인 시점을 2012년 초로 설정한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별탈없이 모토로라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모바일세계의 두번째 공룡의 탄생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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