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프로스트가 CLG.EU를 꺾고 2012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 썸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9월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오늘 경기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첫 두 세트를 내 주며 CLG EU에게 우승을 내 줄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3세트 경기에서 이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드라이너 '빠른별' 정민성과 원거리 딜러 '웅' 장건웅 두 선수가 각각 8킬을 기록하며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벌어진 4세트 경기에서 장건웅 선수가 8킬,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가 14어시를 기록, CLG.EU에게 두 번째 승리를 뺏어내며 마지막 세트까지 경기를 끌어갔다. 그리고 블라인드픽으로 진행된 마지막 세트 경기에서 정민성 선수가 13킬 13어시, 홍민기 선수가 23어시를 기록하며 기적같은 2패 후 3승을 거두고 역전에 성공,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아주부 프로스트 팀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상금 5천만원 과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미국 LA에서 10월 13일에 열릴 리그오브레전드 시즌 2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래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 썸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의 경기 후 우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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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인터뷰 - ◈ Azubu Frost

박상면 (Azubu Shy, 이하 박)

이현우 (Azubu Templar, 이하 이) 

정민성 (Azubu RapidStar, 이하 정)

장건웅 (Azubu Woong, 이하 장) 

홍민기 (Azubu MadLife, 이하 홍)



Q. 패패 승승승이라는 대역전을 보여주며 우승한 소감?

장 : 처음 시즌을 시작할땐 팀원 교체와 RoMg 팀에게 패배하며 정말 어려운 출발을 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승리를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정말 기쁘다.

Q. 패패 승승승의 시나리오를 예상하셨는지?

장 : 사실 지난 다른 인터뷰에서는 3:0의 스코어를 예상했다. 근데 오늘 1경기와 2경기에서 CLG EU가 정말 예상밖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우리가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3경기부터 쉬는 타이밍에 감독님이 부스로 와서 우리를 격려해주셨고,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동안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해왔는지, 어떤 연습을 했는지 말이다. 결과적으로 감독님과 팀원들 모두가 잘 해주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박상면 선수는 초반 2개의 경기에서 큰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소감이 어떤지?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박 : 1, 2경기 당시만 해도 굉장히 정신이 없었다. 연습할 때 나온 플레이도 안나오고. 하지만 감독님과 팀원들이 계속해서 격려해주었고 그 결과 3경기부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블레이즈와 블라인드픽으로 진행된 5경기다. 개인적으로 그 때 말파이트 궁극기를 괜찮게 써서 기억이 남는다.

홍 : 나 역시 블레이즈와의 5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홍민기 선수에게)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했을 때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마지막 블라인드 경기에서는 알리스타를 골랐는데, 처음부터 블라인드 경기까지 가면 알리스타를 고를 생각이었나? 그리고 블리츠크랭크는 어떻게 준비하게 된건지?

홍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할 생각은 사실 3경기에 들었다. 1경기와 2경기는 우리끼리 픽밴 전략을 고민했는데, 3경기부터는 감독님이 부스로 와서 전략 짜는 걸 도와주었다. 그때 이야기가 나와 예전부터 준비했던 애니비아+블리츠크랭크 전략으로 상대 픽밴을 유도했다.

마지막 알리스타 역시 처음부터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알리스타를 손에서 놓은지도 오래 되었고, 알리스타는 워낙 유명해서 상대팀도 파해법을 잘 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님의 조언으로 생각을 바꾸었고 시도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좋았기에 잘 한 것 같다. 내 알리스타는 아직 죽지 않은 것 같다.(웃음)

Q. (정민성 선수에게)오늘 미드 라인에서 완벽하게 프로겐을 제압했다고 생각하는지? 또 제압을 했다면 어떤 요인이 가장 승리에 도움이 되었는지? 그리고 프로겐과 상대한 느낌은 어떤지?

정 : 1,2 경기 후에는 "아.. 정말 잘한다." 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특히, 그라가스로 습격했을 때 다이애나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무슨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오히려 속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잘하는 선수와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기뻤다.

Q. 이번 승리로 Blaze를 재치고 월드 챔피언쉽 직행 패스를 얻었다. Blaze 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 :우리가 올라가면 자신들은 서킷전을 치뤄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Blaze 팀원들이 정말 헌식적으로 연습을 도와주었다. 심지어 자신들의 밤잠까지 줄여가면서 말이다. 그들의 도움에 정말 깊이 감사하고 있다. 한 번은 어디 또 이런 헌신적인 팀원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인거 같다. Blaze가 서킷전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 생각이다.

Q. 장건웅 선수는 오늘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어떤 플레이보다 대활약을 보여주었다. 오늘 자신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또 서포터인 홍민기 선수가 평가하는 장건웅 선수의 오늘 플레이는 어땠는지?

장 :10점 만점으로 생각한다면 한 8점 정도? 사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프로겐 선수의 집중 마크로 몇 번 당해서 점수를 낮췄다.(웃음) 근데, 5경기에서 해낸 1레벨 레드 스틸은 정말 나도 놀랬다. 이게 어떻게 됐지 하고 깜짝 놀랐다.

홍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이번 섬머 리그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그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다른 팀원들 :그럼 이제 건웅이는 이게 정점이야? 더 이상 발전 못해?(웃음)

Q. 계속해서 스카너를 저격밴 당했을 때의 소감? 그리고 마지막 블라인드픽에서 스카너를 고르지 않은 이유? 

이 :스누페 선수가 내 녹턴과 스카너와 붙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렇게 밴을 당하게 되어 몹시 놀랐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번 선택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카너 같은 경우에는 내 오른손 같은 챔피언으로 정말 잘 다루고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챔피언이니, 한 번 스누페 선수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카너는 애니비아에게 굉장히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겐 선수가 애니비아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글러인 쉔을 선택했다.

Q. 오늘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강팀 CLG EU를 꺾었다.
월드 챔피언쉽에서도 여러 해외 강팀들을 만날텐데 자신은 있는지? 그리고 현재 Frsot의 위치는 어디쯤이라고 보는지?

장 :당연히 목표는 1등이다.

지금 출전이 수많은 강팀들 출전이 확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과 우리를 비교해본다면, 절대로 우리가 밀리는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있을 연습을 제외하고, 당장 가진 전력만으로도 비교한다고 해도 우리는 3위안에는 충분히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1등을 하기 위해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다.

Q. 월드 챔피언쉽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 또 지금 팀 상황에서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장 : 지금 연습하는 걸 계속 강화하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Eu 메타를 깨본다던지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챔피언 조합을 선택하는 등의 연습이다. 앞으로 감독님의 지도하에 Blaze와 서로 화합하면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Q. MIG 에서 Azubu로 새로 팀을 창단하면서 가장 변화한 부분을 말해준다면?

장 :MIG 시절에는 팀이 거의 감독님의 사비로 돌아갔다. 그만큼 부담도 되었고 힘도 많이 들었다. 물론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헝그리 정신이랄까?

이제 Azubu가 되면서 그 마인드가 바뀐 것 같다. 정식으로 프로가 되었고, 우리를 후원해주는 스폰서가 있다. 이제는 프로의 정신으로 좀 더 프로페셔널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낸 결과가 우리팀의 위치를 결정짓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마인드적인 부분이 가장 큰 변화를 한 것 같다.

Q. 월드 챔피언 쉽에서 가장 붙어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정 : TSM과 붙고 싶다.

예전에 TSM의 미드 라이너인 레지날드와 연습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때 참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레지날드와 경기를 하고 싶다.

홍 :유럽 최강자라고 불리는 M5와 붙고 싶다.

장 :당연히 결승전에서 Blaze와 붙고 싶다.

이 : 나도 마찬가지, M5와의 싸움이 기대된다. 특히, M5의 정글러 다이아몬드 선수의 정글은 찍어누르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정글러가 초반 극하드 캐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내가 주로 플레이하는 초식성 정글러 플레이가 어디까지 먹힐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박 :개인적으로 TSM 다이러스 선수의 팬이었다. 그와 큰 무대에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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