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오후, KGC 2012 행사 현장에서 세계적 모바일 게임 전문 미디어 '포켓게이머' 사이트를 보유한 기업인 Steel Media의 CEO 크리스 제임스의 강연이 열렸다.

"2012 모바일 게임을 대표하는 12가지 테마와 20가지 게임"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는, 모바일 게임계의 트렌드와 '포켓게이머' 의 본거지인 영국, 미국 및 유럽의 모바일 게임 흐름에 중점을 둔 글로벌 전망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PPT영상과 함께 2012년대의 모바일 게임을 정의하는 12가지의 테마 및 대표하는 게임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비록 한국 시장과는 거리가 있는 유럽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이 주를 이뤘지만, 급변하는 모바일계의 흐름 및 발전 가능성과 그 한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개된 테마 및 게임들이 영국과 같은 유럽에 국한된 것들도 많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몇몇 테마와 게임을 추려 아래에 정리했다.

[ ▲ 강연을 맡은 Steel Media의 대표 크리스 제임스 ]



■ 엄청난 규모를 가진 게임 시장

전세계적으로 집계된 모바일기기 사용자는 60억 이상. 8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과 적어도 수천만 개의 타블렛 PC 및 대규모의 콘솔 등, 모바일 시장은 그야말로 굉장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약 30억번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와 80~100억 달러의 일매출 등 엄청난 수치를 자랑하는 모바일시장이지만, 사실 잠재력의 20%도 채 미치지 못한다.

'앵그리버드' 나 '프루츠닌자' , '브레이브 템플런'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게임은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게 되어 TV, 영화 및 만화, 테마파크, 상품화 등 더 큰 산업을 만들어 나간다. 앞으로 이 규모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 무료, 유료 모두가 성장하는 시장(Freemium, Premium)

최근 모바일 시장은 유료결제에서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무료 콘텐츠의 경우, 인앱결제를 통해 유료아이템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 최근 인기있는 장르인 SNG만 보더라도 무료로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지만, 유료아이템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유료게임 역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오히려 앱 자체의 매출로 충분한 자본을 확보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퀄리티를 선보인다.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티블레이드 2' 와 같은 게임들은 콘솔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한다.


■ 아시아 모바일 게임 기업 강세

발전된 콘솔게임 기술을 보유했던 유럽과 미국은 이제 일본과 한국의 모바일게임기업에 점차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GREE, DeNA와 같은 방대한 양의 IP를 보유한 개발사들 및 한국의 컴투스, 게임빌처럼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선보이는 모바일게임회사들이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퍼블리싱에서 큰 성장을 보이는 중국 역시 손꼽히는 규모의 모바일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인구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모바일게임을 모아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분야를 구축해나가기 때문이다.


■ ios와 안드로이드 및 독자적 플랫폼 시장의 개별화

같은 모바일게임이라고 해도 모두 ios, 안드로이드 동시에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ios와 안드로이드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으며, 각기 인기게임장르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등 뚜렷한 양상을 지닌다.

또한, 최근 윈도우폰 역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윈도우라는 플랫폼은 배급력이 강하기 때문에 차기 주력 플랫폼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콘솔 및 PC와의 크로스플랫폼 연동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도 다량 출시되고 있다. 기존 콘솔게임이 모바일로 넘어가거나, PC 서버 저장내용 그대로 모바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들이 개발되면서, 앞으로 ios와 안드로이드 양방 체제의 균형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 앞으로의 모바일 미래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이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에서, 저마다의 게임에 차별화를 두며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마켓에서의 국적이 사라진 만큼, 현지화 및 수출 역시 그 수치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지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 퍼블리싱 기업의 수도 증가할 것이며, 전세계 통용의 마켓이 된 만큼 광고 기회가 넓게 확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