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북방을 되찾아오라'는 선대 황제 유비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위나라를 토벌하기 전, 제갈량은 2대 황제 유선에게 전쟁을 앞둔 심정과 유선에 대한 당부의 마음을 글로 담아 바쳤다. 비록 제갈량의 역사는 실패로 끝났으나 그가 남긴 명문, '출사표'는 중국의 3대 명문으로 꼽힐 정도로 여전히 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여기 한 개발자가 있다. 그는 1997년 임진록을 시작으로 거상 온라인과 군주 온라인, 아틀란티카에 이어 새로운 도전까지 무려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의 게임 업계에 바쳤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현역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유명 개발자 중 한명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그가 20여년의 세월동안 내놓았던 게임들은 다른 어느 개발자들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움과 독창성으로 가득했다. 그의 이름은 김태곤. 엔도어즈의 상무 이사이며, 현재 '삼국지를 품다'를 개발해 멀지않은 시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김태곤 류'로 칭해질 정도로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의 게임들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꾸준히 흥행까지 성공시킨 그의 차기작 '삼국지를 품다'. 지금까지 게임 내부의 콘텐츠를 변화시키는 도전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하드웨어의 수준까지 변화를 시도한다. 삼국지를 품다는 PC웹게임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완벽하게 연동되는 멀티플랫폼 역사 전략 MMORPG이다.


KGC 2012가 개최되는 이틀째, 넥슨과 유니티 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개최한 '넥슨-유니티 개발자의 밤: 삼국지를 품다' 에서 김태곤 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직접 내레이션을 맡은 출사표 영상은 시종일관 잔잔한 음성이지만 부정적인 시각에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현주소에 대한 고민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담아 현장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의 영상은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자로 살아온 20년의 세월을 담아 '삼국지를 품다'의 출시를 앞둔 김태곤 상무이사가 현재의 게임업계에 던지는, 말그대로의 출사표이다.




[ 잔잔한 음성에 담긴 뜨거운 메시지, 김태곤 상무이사가 남긴 출사표 영상 ]




김태곤 상무이사는 발표를 통해 '한국은 여러 플랫폼이 난무하고 공존하는 변화의 시기에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다수 보유한 곳.'이라 말하면서, '삼국지를 품다는 세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 삼국지를 가장 진화한 형태의 게임으로 선보이고자 한 시도.'라고 표현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갈수록 줄어드는 인터넷 이용 시간과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스마트폰은 이제 PC온라인 게임의 경쟁자가 아니라 동지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PC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통해 쌓은 다양한 전문성을 스마트폰의 가능성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행사 현장에는 '삼국지를 품다'의 개발에 사용된 유니티 엔진의 관계자들 역시 참여하였으며, 유니티 테크놀로지의 데이비드 헬 가슨 대표가 직접 축하 영상을 보내고 김태곤 상무 및 엔도어즈의 개발진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게임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김태곤 상무이사 역시 스마트폰 환경에 걸맞는 최적화와 낮은 네트워크 신뢰성, 조작의 불편함과 항상 켜놓을 수 없는 배터리의 문제 등 개발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독립 콤포넌트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지원까지 가능했던 유니티 엔진을 선택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넥슨은 오는 10월 중순 ‘삼국지를 품다’의 마지막 점검 테스트를 진행하고 10월 말 정식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며,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사이트(3p.nex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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