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31일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개최된 '타이베이 게임쇼 2013'에서 파이널판타지 라이트닝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최종편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강인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인 '라이트닝'이 세상에 머무르고 있는 어둠과 종말에 대해 실마리를 찾아가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해방자로서의 라이트닝의 사명은 사람들의 마음 속 그늘을 걷어내는 것이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번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에 대해 디렉터인 '토리야마 모토무'가 직접 해당 타이틀 시연 및 궁금한 사항에 대해 답변을 해주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그는 "금일 시연은 제작 초기 버전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아직 미완성 단계이니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데모에는 한글 자막이 없지만 정식 발매 때는 한글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4개의 섬이 열차로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세계 '노우스 파루투스'. 그 중 하나인 '루크세리오'섬에서 해방자를 살인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연속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라이트닝'은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사건을 목격한 증인과 관련 증거품을 수집하면서 다양한 지역을 탐색하면서 살인과 관련된 집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이를 미행하게 된다. 미행파트에서는 게임 오브젝트를 이용해서 숨어다니는 스탤스 액션이 가능해진다. 수상한 집단이 철문 뒤에서 살인의식을 거행,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 주인공은 4가지의 암호를 찾게 된다.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의 가장 큰 핵심 요소는 '월드드리븐'의 구현이다. 이는 유저가 게임을 함에 있어 게임 내 세계 속 시간이나 마을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환경이 구현된 것을 의미한다. 게임 내 세상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24시간으로 책정되어 있다. 네비게이션 하단에 시간이 표시되며, 해당 시간에 따라 마을 사람들의 행동, 각종 요소들이 함께 변화된다. 캐릭터를 움직이지 않아도 물론 게임 내 시간은 흘러간다.




게임 속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관을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거리에 많은 상점들을 구현했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에서는 라이트닝이 포션을 통해 HP를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으면서 회복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마법이나 어빌리티 역시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용가능한 상점의 종류나 숫자가 지금까지의 파판 시리즈 중 가장 많다고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퀘스트를 받고 진행하는데도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추측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가령 미니맵 상에 마을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모인다던가 했을 때, 그 장소에 가보면 퀘스트와 관련된 실마리를 볼 수 있는 식으로 구현됐다. 또한, 메인퀘스트 이외에 사이드퀘스트로써 마을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뢰를 받을 수 있다. 모토무씨는 어떠한 퀘스트를 받느냐에 따라 유저가 경험하는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에서 또 다른 중요 포인트는 바로 '배틀시스템'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호프가 등장하며, 주인공의 서포터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걷고 뛰는 것은 물론 돌격 액션도 가능하며, 점프나 오브젝트 위로 올라가는 것들이 모두 가능한데, 이에 대해 그는 액션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플레이어들이 보다 더 자기 스타일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새로운 배틀시스템 3가지가 도입됐다. 우선 3가지 게이지가 있으며, 이 중 어떠한 게이지를 사용해서 몬스터를 공격할 것인지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몬스터에게 가장 효과적인 공격법을 구사하여 효율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몬스터마다 각기 다른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스킬 및 무기를 조합하여 적을 무찌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버드라이브'라고 하는 기술이 등장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차후에 공개된다.







또한, 이번 시연을 통해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의 새로운 대륙과 의상을 공개했다.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와일드랜드', 각종 유적이 숨겨져 있어 고전적 RPG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사막 '데드듄' 등이 추가됐다. 그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멋있는 것에서 나아가 '라이트닝'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의상 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루미나'가 등장한다. 그녀는 라이트닝의 동생이자 'FINAL FANTASY 13-2'의 주인공 세라와 몹시 닮은 수수께끼의 소녀이다. 하지만 도움을 주거나 방해하는 그 행동에는 일관성이 전혀 없고, 짓궂은 소녀의 진짜 목적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는 시연을 마치며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에서는 '라이트닝'의 전투를 멋있게 구현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이펙트를 구현했다고 언급하면서, 2013년 가을에 한국에 발매될 예정이니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시연 이후 진행된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타이틀의 정확한 스토리 배경이 어떻게 되나? 전작들과의 연관성은 얼마나 있는 것인지?

'파이널판타지13'에서 현실 세계와 죽음의 세계로 구분지어져 있는데, 죽음의 세계인 '발할라'가 현실 세계로 유입되면서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이 때가 500년 전. 세계 종말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로부터 몇백년 흐른 뒤가 이번 타이틀의 스토리 배경이다. 혼돈은 이미 오래전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이도 먹지 않고 종말 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파판 시리즈의 스토리를 담는 특수한 배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인공 '라이트닝'이 크리스탈에서 깨어난 것은 게임 설정 상 수 일전이다. 플레이어들은 '라이트닝'의 시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풀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작들을 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적용된 전투시스템이 이전에 비해 액션성이 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변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액션성이 강해졌다고는 하나 반사신경을 요하는 그런 액션은 아니며, ATB를 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리얼타임 배틀을 모티브로 했다. 이렇게 변경한 것은 유저들이 '라이트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조작감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또한, 전략적 부분이 많이 추가됐기 때문에 코멘드를 잘 이용하는 것이 이번 타이틀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파판 시리즈가 흘러갈 수록 남성 캐릭터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남성 캐릭터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가 강인한 여성 주인공을 메인으로 해서 시작된 시리즈이다. '라이트닝'이 전작들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었고, 그래서 이렇게 3부작으로 시리즈가 진행되었을 뿐이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남성 캐릭터가 메인인 것도 있다. 결코 여성 캐릭터만 부각시키기 위함은 아니었다.(웃음)


월드드리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른다고 했다. 멸망까지는 13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주어졌는데, 두가지가 상충하는 부분도 있을 듯 한데?

세계 멸망까지의 시간이 13일로 한정은 되어 있으나, 처음부터 '라이트닝'에게 13일만 주는 것이 아니다. 몇 일의 여유 일정이 주어지며, '라이트닝'의 행동에 따라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잡아놓고 게임을 제작했기 때문에 결말이 바뀌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는 유저들이 플레이하기 나름이며, 플레이 방식에 따라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선 13부터 이번 작품까지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전세계 발매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아시아에 발매시기에 맞춰 방문하게 되어 즐겁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