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2월 2일 난강전시회에서 개최되고 있는 '타이베이 게임쇼 2013'에서 소니컵퓨터엔터테인먼트 아시아 '오다 히로유키' 회장과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한국 PSN에서부터 콘솔시장과 모바일시장의 전망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한 오다 회장의 진솔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일 열린 아시아 세션에서 한글화되는 타이틀이 공개된 점에 대해, 원래는 한글화되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따로 발표하는 자리를 가지려고 했으나, 아시아 세션에서 중국 타이틀을 발표하고 그 이후에 발표하게 되면 한국 타이틀에 관한 정보제공 시기가 늦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한국 유저들에게도 빠르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아시아 세션 발표 자리에서 한글화 타이틀 정보도 공개하는 것으로 이틀 전에 변경됐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한국 콘솔 시장에 대해서 오다 회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온라인 게임을 배출하는 온라인 게임 강세 국가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소니가 출시하는 대작들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이 아니고는 즐기기 어려운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들이 한국 유저들에게 높은 퀄리티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콘솔 게임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내 콘솔 게임 시장을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이용이 불가한 PSN에 대해서는 한국 유저들에게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느 점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차후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으며, 정부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추어 최대한 유저 지향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중국에서 콘솔게임의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다 회장은 중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강한 곳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직 정부에서의 공식발표는 없었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시장 조사 단계이며, 규제가 풀리고 나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6주에 걸쳐 일주일에 게임 1개씩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은 유저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상된 서비스이며, 6주의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콘솔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6주 프로모션 등 새로운 제안을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면 한국과 아시아 시장 모두 확대될 것이다"

미국에서 발발한 코네티컷 총기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게임의 폭력성이 실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이 제시됐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 오다 회장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총기 소지가 아닌 게임때문이라는 발상 자체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소니의 경우 국가마다 있는 규제에 맞추어 15세 이상, 18세 이상 등으로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게임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업계는 콘텐츠 개발 회사가 바탕이 되어 존재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프트 회사들이 발전되고 성장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가 곧 콘솔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킹덤언더파이어2' 영상이 공개된 점에 대해서는 해당 타이틀은 2년 전에 PC 게임을 콘솔에 이식한다라는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것아며, 현재 공개할 수는 없으나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가 2월 1일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2월 20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제공한 점에 대해서 그는 20일에 뉴욕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그 이상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그리고 고퀄리티 그래픽과 몰입감이 강한 타이틀 2가지 방향으로 모바일 시장이 나뉘어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니는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여 퀄리티가 높고 깊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게임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은 경쟁 상대가 아닌 서로 플러스가 되는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소니는 콘솔 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을 줄 수 있는 타이틀을 앞으로도 개발할 것이며, 캐주얼 게임 유저들도 매력을 느끼고 플레이할 게임을 만들겠다"

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은 'PS 모바일'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계속 증가시켜가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오픈할 수 있도록 현재 많은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다 회장은 한국 유저들에게 "PSN을 원활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플레이스테이션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더 좋은 콘텐츠들을 많이 발표할테니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