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전국 야구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물론 각 팀에 따라 희비는 엇갈렸지만, 야구팬으로서는 기다려지는 순간이었음은 마찬가지였겠죠. 좋아하는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승리를 선수들만큼이나 기뻐하는 팬의 마음은 어느 분야나 같겠지만, 야구시즌이 시작된 지금 전국 야구팬들은 어느 때보다도 두근거리지 않을까요?


개막전을 기다려오신 야구팬분들께 즐거운 소식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나만의 드림팀을 꾸려볼 수 있는 야구 게임, 플러스엠엑스(+MX)의 TCG '프로야구 드림나인'이 안드로이드를 넘어 드디어 iOS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플러스 엠엑스는 이력으로 보면 신생 회사라고 할 수 있지만, '실황 파워풀 야구', '프로야구 스피리츠', '위닝일레븐' 등 가장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스포츠 게임들을 개발해온 일본의 유명 게임사 '코나미'와 계약을 통해 '위닝일레븐 모바일'을 개발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 회사입니다.


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대응도 빨랐습니다. 지금이야 워낙 다양한 게임들이 카카오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스포츠 게임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던 8개월여 전에 이미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되면서 꾸준한 유저들의 관심 속에 성장해왔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서비스를 거치며 더욱 정제된 재미와 운영은 물론 보다 편해진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콘텐츠까지, 돌아온 2013 야구시즌과 함께 업데이트의 준비를 마친 '프로야구 드림나인'이 이제 iOS까지 도전합니다. 개발자 스스로가 프로야구의 팬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프로야구의 재미를 담고 있는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과연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 플러스엠엑스가 자리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QR코드. 인식도 된다


▲ 왼쪽부터 하석호PM, 정성학PD, 배태훈PD


iOS버전 일정이 미뤄졌다고 들었다. 전략적인 이유라도 있었는지 궁금한데.

하석호 PM: iOS버전의 신규 런칭보다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버전에 대한 보강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보강 및 리뉴얼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iOS일정이 미뤄졌지만, 유저들로부터의 iOS버전에 대한 요구도 있었고 진행하던 상황이기도 해서 이번에 런칭하게 됐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자리잡게 한 다음 iOS쪽으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정성학 DM: 야구 정규시즌에 맞춰서 제작하려고 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아무래도 야구게임이다 보니 정규 시즌은 이른바 '대목'이다. 시즌일 때와 아닐 때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웃음)


이번에 iOS버전이 출시되면서 기존의 안드로이드버전과 함께 동시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하석호PM: 야구게임의 특성상 야구라는 장르를 좋아하고 잘 알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다소 매니악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유저들이 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소 쉽게 만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난이도를 조정하는 한편 다양한 방면의 유저들이 모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하고자 했다.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소셜 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상위 컨텐츠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컨텐츠들이 추가되었는지, 변경된 사항은 어떤 것들인지 알고 싶다.

하석호 PM: 카카오 친구들끼리 경쟁을 통해 랭킹을 매기는 시스템이 있다. 함께 시합을 하고 결과에 따라 승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다.

연승전 시스템도 추가됐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기본적으로 다른 팀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많이 승리할 수록 좋은 거 아닌가. 여기에서 착안을 해서, 단순히 경기를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연승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것이다. 매일 기록이 초기화되기때문에 그날그날의 결과에 따라 보상이 달라질 것이다.

난이도 조정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상위 유저들을 위한 컨텐츠가 추가된 것인지?

하석호 PM: 상위 유저들을 위해서 최상위 레벨의 리그가 추가된다. 기존 정규리그는 레벨제한이 있다 보니 고레벨 유저들이 전체 게임에서 자신들이 상위 등급이라는 느낌은 있는데 그들끼리의 우위를 가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런 고레벨 유저들의 요구를 채워 주는 컨텐츠가 될 것이다.

또한 전체 사용자들끼리 토너먼트를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분할해서 초보, 중급, 상급 등 다양한 토너먼트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등급이 묶여 있으면 즐기는 쪽만 즐기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세부적으로 분할하고 등급을 나눠서 자신에게 맞는 등급 내에서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게 되면 또 다른 리그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아마 5월쯤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야구팬 입장에서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 자신의 응원구단이 최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 대한 향수다. 성적에 대한 희비가 항상 엇갈리는 게 야구의 묘미이자 특성 아닌가. 과거의 전성기 팀과 경쟁할 수 있는 컨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공성전'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구단의 '성'이라고 할 수 있는 '연고 구장' 쟁탈전도 추가될 예정이다.


난이도 조정부터 연승전, 리그 등 굉장히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한번에 업데이트하기에는 컨텐츠 양이 꽤 될 것 같은데..

배태훈PD: 한번에 여러 가지 컨텐츠를 업데이트해 단발성으로 플레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야구 드림나인'이 장기적으로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리뉴얼했다. 이번 달에 어떤 컨텐츠가 올라왔다면 다음 달에는 또다른 컨텐츠, 또 새로운 컨텐츠 이런 식으로 많은 것들이 들어가게 된다.


야구게임이 카카오 게임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개발 초기부터 카카오 플랫폼을 염두에 두었었는지 궁금하다.

하석호 PM: 사실 '프로야구 드림나인'이 런칭하기 전부터 카카오 플랫폼으로 가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초반 유저 인프라가 확실히 구축되어 있다는 장점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고, 마케팅 면에서도 유저 모집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게임이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 사실 애니팡 이후의 일인데, 애니팡 출시 전부터 '프로야구 드림나인'과 카카오톡은 계약이 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말하자면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한 건 실험적인 선택이었다.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유저층이 두텁고 다양한 게 사실이었고,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기에 유저와 관련된 리서치도 가능했고 마케팅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카카오 플랫폼이니만큼, 유저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요소가 어떤 게 있는지도 궁금하다.

하석호 PM: 응원메세지나 대화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프로야구 드림나인'만의 독특한 요소인 카드 트레이딩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상보다는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사용자들끼리 카드를 거래할 수 있게 해 여타 게임보다 좀 더 쉽게 카드 획득이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또 새로 추가되는 컨텐츠 중 하나인 WBC 대표팀과의 경쟁이 있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때 친구들의 구단에서 '선수 대여'를 받아 1회성 도움을 받아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친구들의 주전 선수들을 빌려서 쓸 수 있어 좀 더 강한 팀을 꾸릴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는 재미도 추구했다.

▲ 카카오톡 친구에게 도움요청을 하면 경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플랫폼에 올라간 스포츠게임의 성적들이 어떤지 궁금하다.

하석호 PM: 다른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현재 국내 시장이 독특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애니팡이 1천만명의 유저가 플레이한 게임이라지만 사실 국내 게이머층의 숫자가 1천만명이 되지는 않는다. 기존에 게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 가볍게 플레이하는 데 집중되어 있고, 가볍게 플레이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까 야구게임 특성상 애니팡만큼 가벼운 게임이 아니기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톡 플랫폼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시너지가 있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야구게임은 야구 정규 시즌에 성과가 높다. 런칭이 3/4분기에 되는 바람에 이른바 비수기에 카카오가 붙게 되서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없었지만, 곧 시즌도 시작되고 하니 카카오 게임에서의 스포츠게임의 성과도 차츰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모바일 야구게임은 꽤 나와 있는 상황이다. 시뮬레이션 게임부터 매니징 게임까지 야구게임이라고만 묶으면 매우 다양한 게임들이 있는데, '프로야구 드림나인'의 독보적인 매력은 뭘까?

배태훈 PD: 사실 '프로야구 드림나인'의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게임은 없다고 생각한다. 장르 자체가 다르다는 이야기다.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기본적으로 tcg게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컨텐츠가 야구인 게임이다. tcg라는 본연의 장르에 충실한 tcg에 야구게임을 더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독자적인 영역에 있는 게임이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우리와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영역 자체가 다르다. '프로야구 드림나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야구선수 카드를 콜렉팅하는 것이다.

하석호 PM: TCG 게임의 방식이다. 밀리언아서나 바하무트의 형태와 상당히 비슷한데 겉으로 보여지는 느낌이 '야구'이다 보니 카드배틀 게임이라기보다는 야구 게임으로 생각하시고 비교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소재가 다를 뿐이지 카드배틀 게임이라고 보시면 된다.


모바일 환경이 아무래도 화면이 한정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깔끔하고 보기 편한 UI를 가지고 있다. 그래픽 효과도 멋지고 시각적인 재미 역시 '프로야구 드림나인'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배태훈 PD: 기존의 게임회사에서의 UI는 들어가야 할 메뉴들을 한쪽에 채워 넣는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프로야구 드림나인'에서의 UI는 유저가 필요한 곳에 기능이 있게끔 만들고자 했다. 화면이 바뀌어도 유저가 어색함을 느끼지 않도록, 유저의 사용 측면을 많이 고려하면서 제작을 했다.

하석호 PM: UI나 UX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직관적으로 제작하려고 했다. 유저가 감각적으로 어떤 메뉴인지 파악하기 쉽도록, 훨씬 잘 보이도록 말이다. 이 부분은 더 개선을 진행할 생각이다. 현재는 디자인적인 편의성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면 개선된 후에는 조금 더 게임스러운 인터페이스로 진행할 것이다. 지금도 좋지만, 업그레이드 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플레이 중에 나오는 이펙트나 화면, 영상 같은 경우 사실은 더 좋은 효과를 주고 싶었다.(웃음) 모바일 환경이다 보니 아무래도 욕심만큼 못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연출이나 그래픽 부분에서도 보다 좋은 이펙트를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 "아부지~~ 공 날아와유~~" 경기중에 등장하는 영상들

▲ 메인화면과 여러가지 메뉴들. 깔끔하게 잘 짜여 있어 간편하다



일본 코나미에서 제작한 '드림나인'이 원작이다. 일본과의 협력관계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하석호 PM: 기본적으로 TCG베이스의 야구게임이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계속 가지고 갈 것이다. 아직도 코나미와는 지속적인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카드가 주요 컨텐츠이다보니 선수 카드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 실존인물들이다 보니 이런저런 고충도 있을 것 같은데, 선수 카드들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

하석호 PM: KBO와 라이센스를 맺어서 진행하고 있다. 카드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전부 성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를 받아서 제작하고 능력치를 부여해 설정하는 식이다.

TCG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가 아무래도 카드이다 보니 선수들 사진이 중요하다. 스포츠선수의 카드라는게 선수의 전면이 많이 드러나야 하니 별도로 계약하는 부분도 있다. 야구선수들의 경기 중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업체들과 계약해 이런 사진들을 제공받기도 한다.


카드화하는 작업은 외부에서 하게 되나? 혹시 직접 이미지 작업을 해서 카드 제작을 하고.. 이런 공정을 거치는지?

하석호 PM: 사진 자체만 받는다. 이미지를 선별해서 따고 카드화하는 작업은 내부에서 진행하게 된다. 할 일이 아무래도 많기 때문에 가장 애로사항이 많은 부분이기도 한다. 카드에 들어가는 스틸컷 한 장으로 해당 선수의 모든 것이 설명 없이 표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별작업에 공을 들인다.

원하는 선수 사진이 있어도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머리아픈 경우도 좀 있고, 사실 '머그샷'이라고 부르는 간단한 사진을 따다 쓸 수도 있지만 역동적이지 않고 덜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실제 경기하는 모습을 쓰게 됐다.

종종 유저들로부터 직접 만든 카드를 받기도 한다. 말하자면 팬아트인데, 자기가 직접 작업해서 카드를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올려 주시는 식이다. 회사에 취직을 시켜야 하나 싶을 정도로(웃음) 퀄리티 높은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유저들끼리 카드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월페이퍼로 사용하시는 경우도 봤고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tcg라는 장르가 사실 쉬운 장르는 아니다. 일반적인 시뮬레이션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익숙해지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하석호 PM: 어렵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기존의 시뮬레이션 야구 게임에 비해서는 라이트한 편이다. 실제로 대부분이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직접 구단을 운영하는 형태다. 유저가 야구를 좋아하고, 그만큼 아는 정보가 많다면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정통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야구게임의 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하면서 풀어나갈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에 런칭했을 때에 비해서는 사용자들이 tcg라는 장르에 더 익숙해져 있기에 더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드림나인'이 처음 안드로이드에 런칭되었을 때는 최초로 tcg게임을 모바일 서비스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장르 자체도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좀 더 장벽이 낮아져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iOS유저의 특성상 스포츠게임 유저층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이런 시너지를 얻어 괜찮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여타 야구게임에서 보면 비서카드나 치어리더 카드 등 선수 카드 외에도 이런 응원 카드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런 컨텐츠들도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하석호 PM: 응원 카드 컨텐츠는 준비중에 있다.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 컨텐츠로서 들어가게끔 하려고 한다. 야구장에서 치어리더들의 응원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질 않은가. 그만큼 야구에서는 뺄 수 없는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부수적인 수단이 아니라 컨텐츠의 하나로서 기능하게끔 디자인을 하려고 한다.


실제 야구와의 프로모션 이벤트 캠페인 같은 것도 진행하게 되나?

하석호 PM: 프로선수와의 프로모션도 준비를 했다가 약간 미뤄둔 상태이지만,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장에서 '프로야구 드림나인'의 카드들을 실제 TCG카드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이벤트도 고려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 이후에 진행될 것 같지만 이런저런 협의 사항이 많아 바로는 힘들 것 같다.

감독 카드도 원래 예정되어 있었는데 계약 문제 때문에 진행이 안된 부분이 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어떤 팬 분이 감독카드를 만들어서 보내주셨다. 고객센터에다가 제가 만들었으니 넣어주세요, 라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감독 카드 관련된 부분은 차차 진행시킬 생각이다.

▲ 드림나인에서 계획했던 실제 TCG카드의 시안.


실제로 야구는 다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다. 응원팀이 다르면 분란도 있을 것 같고..

배태훈 PD: 다 야구를 좋아한다. 응원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다들 모니터 옆에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경기중계를 틀어 놓는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야구팬인 것은 물론이고 사회인 야구도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도 보러 가기도 하고 다들 야구팬이라서 이런저런 재밌는 일들이 많다.

하석호 PM: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다. CS센터에 전화가 와서 "ㅇㅇㅇ선수의 카드가 안 보입니다"라는 문의를 하시길래, 선수가 없어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변을 드렸다. 그랬더니 전화주신 분이 잠시 고민하시다가 "제가 ㅇㅇㅇ선수인데요"라고 하셨다. CS담당 직원이 화들짝 놀라서 "네? 누구시라구요?!"했다더라.(웃음)

이전에 프로모션 작업 때문에 부산에 실제 선수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다. 실제 성적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어린 선수들에게 게임을 보여줘서 모티베이션을 해야겠다고 하시더라. '프로야구 드림나인'을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훈련이 될 수도 있겠다고...(웃음)


iOS출시가 전환점이자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 내부에서 부담도 될 것이고 걱정도 될 텐데, 출시를 앞두고 한 마디 부탁한다.

정성학 DM: iOS런칭을 준비하면서 서버 안정화 작업을 많이 진행했다. 인프라도 지금의 두 배 이상 증설할 것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안드로이드 버전을 8개월간 운영하면서 다져 놓은 밸런스를 바탕으로 유저에게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유저들에게 좋은 컨텐츠로 보답하고자 한다.

하석호 PM: 리뉴얼은 시작일 뿐이고, 점점 더 새롭고 많은 컨텐츠들이 붙여져 나올 테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매달 게임이 다채로워지고 많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저들이 매달의 업데이트를 즐겁게 기다릴 수 있게 되는 게임이 되고 싶다.

런칭 후에는 기본적으로 게임 내 연출과 이펙트를 개선하는 동시에 트레이딩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시합과 관련된 컨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앞서 말했던 다양한 컨텐츠들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들끼리 지속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컨텐츠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프로야구 드림나인은 야구시즌과 함께 가는 게임이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시즌별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프로야구와 함께 가는 드림나인이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