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NLB 다이아리그 결승전에서 나진 소드가 형제팀인 나진 실드를 꺾으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변수를 노리는 나진 실드와 안정적인 운영을 보인 나진 소드와의 1세트는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경기 끝까지 보여준 나진 소드가 빛을 발했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살인 전차가 나타났다!

초반에는 나진 실드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울프" 이재완 선수의 블리츠크랭크가 있었다. 블리츠크랭크는 원거리 딜러와 호흡을 맞추는 기본적인 서포터에서 벗어나, 탑 라인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세이브" 백영진 선수의 케넨을 도와주기도 하고 과감하게 상대 정글 지역에 침입하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변수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진 소드는 단단했다. 상대방의 변칙적인 움직임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고, 탑 라인으로 라인을 스왑했던 봇 듀오가 1차 타워를 이른 시간에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이 성과는 나진 소드가 스노우볼을 굴리며 운영하는 게임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준 기회가 됐다. 밀려오는 탑 라인의 미니언을 먹기 위해 실드의 케넨이 탑 라인에 묶여 있었고, 이를 확인한 나진 소드는 전원이 모여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게 된다.

기세를 뺏긴 나진 실드는 더 이상의 변수를 노리는 대신 타워를 최대한 지키며 방어적인 움직임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진 실드의 선택은 나진 소드가 원하던 그림이었다. 바로 "쏭" 김상수 선수의 카서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이 후반이 되면 될수록 강해지는 카서스는 나진 실드의 챔피언들을 모두 녹일 만한 화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게 됐다. 분당 cs가 10개가 넘으면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강함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김상수 선수는 20분에 cs 220개를 먹는 압도적인 파밍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아이템들을 하나둘씩 구입했다.

이후 한타에서 부패를 켜고 천천히 전진하는 카서스는 공포 그 자체였다. 압도적인 화력 앞에 바론을 노리던 나진 실드의 챔피언들을 몰살시킨 나진 소드는 그대로 상대방 억제기까지 전진했다. 억제기 앞에서 배수의 진을 친 나진 실드였지만, 이미 압도적으로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라 교전 자체가 성립 되지 않았다. 결국, 나진 실드는 항복을 선언했고 나진 소드가 1대0으로 앞서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