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와 '여신전생' 시리즈로 잘 알려진 유명한 게임 개발사 '아틀러스(ATLUS)'의 모기업인 '인덱스(Index)'가 금일(27일) 일본에서 도산, 결국 민사 재생 수속을 밟는 것으로 결의되었다.

민사 재생법은 파산 혹은 그 직전까지 간 기업들이 경영재건을 할 수 있도록 도산처리 수속을 밟을 수 있게 규정한 법률로, 국내의 '화의제도'와 유사한 효력을 가지고 있다.

'인덱스'는 27일 이사회를 통해 민사 재생 절차를 신청하는 것으로 결의했으며, 금일 도쿄 지방 재판소에 민사 재생 절차를 접수시켰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1995년 설립 이후 '인덱스'는 디지털 게임 사업 및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통해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해외 사업에서 거액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와 더불어 2010년 9월 인덱스가 참여한 '일본 진흥 은행'이 파탄나면서 경영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 현재 알려진 인덱스의 부채 총액은 5월 31일 기준 약 245억엔에 달한다.

'인덱스'의 오치아이 마사미 회장과 오치아이 요시미 사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민사 재생 수속을 통해 일정 단계가 달성되면 사임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지난 12일 '인덱스'는 분식회계 혐의로 감시위원회로부터 강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실체가 없는 계열사에 가상의 거래를 반복하는 이른바 '순환거래'로 매출을 부풀려 유가 증권 보고서에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로 부터 약 2주 뒤인 금일, 인덱스는 도산을 선언하고 민사 재생 수속을 밟게 되었다.

현재 아틀러스 홈페이지는 '삭제 되었다'는 문구와 함께 이용 불가 상태로 확인되고 있으며, 인덱스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아틀러스'가 개발한 닌텐도 3DS용 타이틀 '신 세계수의 미궁'이 금일 발매되어 많은 게임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덱스' 도산 건에 대해서 많은 게임 유저들이 "더 이상 페르소나 시리즈를 볼 수 없는 것 아니냐", "아틀러스는 흥했는데 다른 사업부가 못한 것이다"라며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