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 온라인 공식 트레일러 영상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알려져 화제를 모은 '문명 온라인'이 베일을 벗었다.

2K게임즈는 금일(현지시각 6일) 자사의 PC게임 '문명'의 IP로 개발되고 있는 '문명 온라인'의 정보와 함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41초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화사한 색감의 필드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문명 온라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사실성을 강조한 '아키에이지'와는 다르게 캐주얼한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문명 온라인'은 공성전을 통해 국가를 통합하고 서로 싸우는 개념보다는 MMO에 가까운 작품이다. 유저는 스스로 선택한 문명의 시민으로 플레이하게 되며, 같은 문명 소속의 플레이어와 함께 다른 세 문명과 대립하는 운명을 지닌다. 단순 전투 이외에도 탐사와 건축, 탐험을 진행할 수 있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별성을 띈다. 모든 게임플레이는 원작 문명과 달리 실시간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문명 온라인은 세션제 게임으로 이루어졌다.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며, 한 세션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세션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유저들은 세션이 종료될 때마다 보상을 받게 된다. 개발진은 세션제를 선택한 배경으로 '문명의 멀티플레이 시스템처럼 완벽한 승자가 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속한 문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선택 가능하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최종 기술단계에 진입해 승리하는 방식도 그대로 채용됐다. '문명 온라인'에서는 우주선을 만들면 거의 승리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 외 정복을 통한 승리, 외교를 이용한 승리 시스템도 온건히 구현되어 있다.



원작 '문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데 어느 정도 강제성이 부여되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모험 도중 대포를 발견하게 되었다면, 해당 플레이어의 중세 시대는 마무리되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아울러 새롭게 추가된 건축 시스템은 여러 유저들의 협동심을 요구로 한다. 가령,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한 건축물들은 수백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해야만 원활하게 완성할 수 있다. 송재경 대표는 기존 MMORPG의 레이드와 같은 개념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문명 온라인'은 정식 서비스 시 네 개의 종족을 지원할 예정이며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종족이 등장하게 된다. 정식 출시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강력한 중독성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문명'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C게임 문명시리즈 개발자인 시드마이어(Sid Meier)와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북미의 뉴욕 등에서 만나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문명 온라인(가칭)'의 개발 컨셉과 방향에 대해 합의를 거쳤다. 당시 문명 온라인의 프로젝트 명은 'X3'로, 'XL1'과 '아키에이지'를 잇는 엑스엘 게임즈의 세 번째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발 당시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도 상당히 신선한 작품이지만, 기존 MMORPG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명 온라인은 기존에 있던 장르 기준을 완전히 파괴하는 작품으로 개발 중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7월 17일 부로 '문명 온라인'의 기획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채용 분야는 시스템 디자인 파트장을 비롯해 콘텐츠 디자이너, 릴리즈 엔지니어 등이며, 마감 일시는 8월 14일이다.

■ 문명 온라인 공식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