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2013 NCEL Summer 시즌 스타크래프트2 종목 8강, 4강전이 열렸다. 오늘 경기에서 4주간의 대장정 끝에 결선 무대에 오른 8개의 학교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결과 전남과학대와 상지대 단 두 학교만이 살아남아 다음 날 열릴 결승전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되었다.

[ ▲ 8강에서 포항공과대를, 4강에서 고려대를 꺾고 결승에 오른 전남과학대(CTUSC2) ]


방송 경기로 진행된 전남과학대 CTUSC2팀은 우승후보다운 기량을 뽐내며 포항공과대 Postech22팀을 4:0으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CTU팀은 특히 팀장 조현빈(MashiMarO) 선수의 맹활약이 단연 빛났다. 1세트에서는 포항공대 김영찬(reaverse) 선수의 전진 군수공장 러시를 아주 깔끔하게 막고 이후 압도적인 바이오닉 병력으로 강공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 김동현(Hydrogen) 선수는 빠른 4차원 관문 러시로 3부화장 빌드를 선택한 포항공대 연창학(악당마초) 선수를 일방적으로 제압하며 낙승을 거뒀고, 이어진 3세트에서도 CTU의 유기욱(Memory) 선수가 포항공대 박태순(까칠한매의눈) 선수를 상대로 화염차로 이득을 거둔 뒤 상대의 은폐 밴시 역공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전남과학대는 팀플레이로 진행되는 4세트에서 총공세에 나선 포항공대의 거센 저항에 잠시 위기를 맞이했다. 포항공대는 화염차와 저글링 조합으로 김동현 선수를 고사상태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으나, CTU의 팀장 조현빈 선수가 의료선 드랍으로 포항공대 연창학 선수와 박태순 선수를 순식간에 엘리상태로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과학대가 포항공과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고, 이어진 4강전에서는 전남과학대가 고려대를 상대로 4: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두게 되었다.


[ ▲ 풀세트 접전과 역전승의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오른 상지대학교(드림넷) ]


남은 결승 한자리의 몫은 상지대학교 드림넷 팀의 차지가 되었다. 상지대는 서울대를 상대로 4:3의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4강에 올랐고, 이후 광주과학기술원 GISTroll팀을 만나 2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세트를 모두 잡는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에 성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는 광주과기원의 석영웅(GTjinju) 선수가 모선핵을 중심으로 한 찌르기로 상지대를 가볍게 제압하면서 선취점을 챙겼고, 2세트에서도 이노욱(쿠카키) 선수의 영리한 빌드에 의해 거신 한방 러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면서 상지대는 순식간에 0:2로 열세에 빠졌다.

그러나 이어진 3세트에서는 약간의 운이 따랐다. 상지대의 현석기(Clara) 선수는 안수민(처절한공돌이) 선수의 본진을 향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일꾼을 보내고도 정작 건물을 확인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이 때문에 초반 광전사 찌르기는 스탭이 엉켜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었지만, 안수민 선수의 군수공장 러시 이후 해병 압박까지 막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 이후 거신을 갖추고 정면을 돌파해 역전승을 만들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팀플레이에서는 광주과기원의 석영웅 선수가 랜덤을 선택, 프로토스로 종족이 결정되면서 변수로 작용했지만, 이노욱 선수의 무리한 전진 관문으로 인해 빈집 공격을 허용하면서 상지대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는 석영웅 선수가 1세트와 같은 빌드를 시도하는 척하면서 공허 포격기를 모았지만, 조현강(Chohyungka) 선수의 바드라 러시에 입구를 돌파당하고 항복, 상지대가 3:2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역전에 성공한 상지대는 석영웅 선수를 불러내며 기세를 올렸다. 석영웅은 저그의 앞마당 지역에 광자포 러시를 통해 강공을 펼쳤지만, 이를 조현강이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상지대가 초반부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후 석영웅은 입구를 막고 급히 앞마당을 활성화 시키지만, 저그의 타이밍은 프로토스보다 훨씬 빨리 돌아왔다. 결국, 조현강의 병력이 석영웅의 입구를 돌파하면서 승부는 마무리되었고 상지대가 4:2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아깝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고려대와 광주과기원의 3,4위전은 고려대가 4:0으로 완승, 3위를 확정 지어 상금 100만원을 획득했다. 전남과학대와 상지대의 결승전은 8일 오후 2시부터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아프리카TV 인벤방송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