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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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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2013] 7년차 게임 QA가 말하는 '게임 QA로서 살아가는 방법'

이종훈 기자 (desk@inven.co.kr)
"오늘 제 이야기는 이제 막 게임 QA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대상입니다. 제가 그동안 어떻게 QA 업무를 해왔고, QA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 나아갔으면 하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크라이텍의 진석준 리드 QA는 강연 시작부터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짚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과 주관에 기인한 것이니, 혹여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감안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크라이텍 진석준 리드 QA


QA란 Quality Assurance의 약자. 게임 부문에서의 QA란, 가장 원초적인 부분만 보자면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결함'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직군이다.

진석준 리드 QA는 이러한 게임 QA들의 '일상'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게임업계 종사자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여러 가지 직군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QA 탭을 보면 상대적으로 테이블이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연차가 몇 년이든 관계 없이 6,000 이상 연봉자는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 QA가 하는 일, 일상적인 패턴, 그리고 보편적인 대우와 인식 등, 진석준 리드 QA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암울한 것들이었다. 그는 "이런 현실을 수 년간 겪으면서 '게임 QA는 소모품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게임 QA는 소모품?


그렇다면 게임 QA의 비전은 어디에 있는가? 그는 "7년차까지 살아남은 리드 QA라는 것에 의의를 두셨으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이 시점에서 '게임 QA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공부'. 시중에 나와있는 '공부에 미쳐라'라는 식의 책 제목들을 인용하며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가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말했다. 다소 원론적이면서도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

하지만 진석준 리드 QA는 여기에 "'게임 QA 스킬트리'를 한 번 만들어봤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즉,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는지를 좀 더 세세하게 짚어낸 것이다.

'게임산업종사자 실태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QA 직군의 현실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0대, 20대, 30대라는 단어 대신 QA로서의 연차를 집어넣어도 제목이 성립한다고..



■ 레벨1(신입) QA

신입 QA로서 가져야할 첫 번째 자세로 진석준 리드 QA는 '거울 들여다보기'를 꼽았다. 내가 생각하는 QA란 무엇인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과연 당연한가 등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의미다.

"신입 면접을 보다 보면, '게임업계에 있고는 싶은데, 그림도 못 그리고 프로그래밍도 할 줄 모르고... 제일 쉬워보이는 게 QA라서 왔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기분이 썩 좋지 않죠. 이런 마인드는 버려주시는 것이 다른 QA 분들을 위해서도 득이 됩니다."

두 번째로 그는 'QA로서의 기본 스킬 연마'를 짚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라는 역할에 맞는 기본 이론과 게임 QA로서의 기본적인 업무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그는 단순히 기계적인 업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 QA가 궁극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것은 '영어 공부'다. 그는 "영어를 레벨1 QA의 스킬로 넣을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심도있고 풍부한 자료들 중 영어로 된 것이 훨씬 많으며, QA로서 커리어를 관리하기도 유리하다고 생각해 넣게 됐다"고 말했다.



레벨1 QA의 스킬트리



■ 시니어 QA

진석준 리드 QA는 좀 더 디테일하고 다양한 테스팅 업무를 맡아야할 사람들을 시니어 QA로 분류하고, 그들의 가장 우선해야할 스킬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꼽았다. 즉, 다양한 직군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라는 뜻.

"QA 업무를 하는 분들을 보면 평소 일상에서도 뭔가 문제를 찾아내 지적하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QA가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특정 잘못을 찾아 벌한다는 의미가 아님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좋은 품질의 게임을 만들자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주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는 게임 QA가 결코 '품질 경찰'이나 '수문장'처럼 행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QA 업무의 가치가 가볍게 평가되서도 안 되지만, 개발자들의 위에 군림하려 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 예를 들어, 목표로 했던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냥 그 사실만을 전해주면 될 뿐, '달성하지 못했으니 통과시킬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니어 QA가 관심을 가져야할 두 번째 스킬은 'QA 관련 커뮤니티 활동'이다. 소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QA 업무에 관한 정보를 다양하게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 진석준 리드 QA는 이를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5개의 커뮤니티를 소개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게임 개발 프로세스 연구'로서 일종의 심화 스킬이다. 게임 프로젝트의 포스트모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알아두면 테스팅 및 QA 업무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

시니어 QA에게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도 높다


시니어 QA의 스킬 트리



■ 리드 QA

리드 QA로서의 스킬은 보다 분명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역할에 치중해 있다. 진석준 리드 QA는 그 첫 번째로 '하이레벨 테스팅 및 QA 역량 강화'를 꼽았다. 전반적으로 보다 심화된 QA 업무를 추구하는 것으로, 이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테스트로 바쁜 시니어 QA보다 좀 더 경력을 갖춘 리드 QA들이 해주면 좋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를테면 오토잇(AUTOIT)이나 파이썬(Python) 등의 툴을 활용해 단순 테스팅을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수월한 테스트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진석준 리드 QA는 이 방법에 대해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테스트 자동화와 더불어 또 하나 고민해볼 점은 Fun QA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접해왔을 기술적 부분의 QA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본질을 고려해 재미 부분의 QA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로 본다는 것이 진석준 리드 QA의 말이다.

재미가 과연 '게임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인지, 그렇다면 '재미'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지, 또, 그 재미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리드 QA의 두 번째 스킬로 지목된 것은 'QA 및 게임 관련 온라인 매거진 구독'이다.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매체나 뉴스를 찾아보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것 역시 리드 QA가 앞장서서 신경써야할 부분이라는 것이 진석준 리드 QA의 의견이다.

리드 QA는 보다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해지는 시기


다양한 온라인 매거진을 구독하고 뒤적여보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진석준 리드 QA는 지금까지 언급했던 신입 QA부터 리드 QA까지의 '스킬트리'를 총체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스킬트리라고 해서 대략적인 모양새를 만들어보긴 했는데, 사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전문적인 게임 QA가 되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다시 한 번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QA 직군의 연봉 테이블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기억하시고요. 앞으로 있을 컨퍼런스들에서 게임 QA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정말 전문적인 게임 QA가 되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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