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2013]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공장" 일본 모바일게임 강자 '포케라보' 탐방기
이은별 기자 (desk@inven.co.kr)
서울엔 청담동이 있다면 도쿄에는 롯폰기(六本木)가 있습니다. 롯폰기는 저 멀리 시원하게 솟아 있는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세련된 복합 문화 상가와 주거, 유흥가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일본에서 손꼽히는 고급 도시입니다.
TGS 2013의 전 날이었던 9월 18일, 인벤 취재팀은 이 명품 도시에 볼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일본 모바일게임 기업 포케라보(pokelabo)를 직접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포케라보는 일본 수도인 도쿄에서도 최고의 땅 값을 자랑하는 이 곳 롯폰기에, 그것도 랜드마크나 다름없는 모리 쌍둥이 타워 중 한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모리 타워? 그, 그 유명한 모리 타워요?"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포케라보의 전적(?)을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포케라보는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무려 7개의 타이틀을 서비스했던 기업이거든요. 매출 잘 나오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흥행 게임 7개나 보유하고 있으니, 모리 타워 입주 정도야 놀랄 일도 아니죠.
그렇지만 기자 본인에게는 진짜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공부삼아 관광삼아 일본을 자주 방문하곤 했지만, 모리타워의 오피스 전용 층으로 입장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일본 특유의 비밀 유지 문화와 엄격한 보안으로 인해 지하의 푸드 코트만 봐왔던 기자에게 31층으로의 여정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솔직히 좀 들떴어요.
포케라보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호준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입장한 접견실에서, 기자의 마음은 한층 더 들떴습니다. 수 많은 사무실을 봐 왔지만 이만큼 예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였거든요. 블랙 앤 화이트, 거기에 회사 상징 컬러인 연두빛이 적절히 어우러진 포케라보의 사무실은 정말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즐거움을 제조하는 공장' 의 컨셉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신경 썼다는 말처럼, 회사 곳곳에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숨어있던 포케라보의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꺼내들고 포케라보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즐거움을 제조하는 공장' 의 컨셉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신경 썼다는 말처럼, 회사 곳곳에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숨어있던 포케라보의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꺼내들고 포케라보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포케라보의 인테리어 컨셉은 '즐거움을 제조하는 공장' 입니다. 외벽은 윤기나는 검은 페인트로 칠하고, 바닥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그려 놓았습니다. 여기에 원색 계통의 가구와 포케라보 특유의 연두빛을 가미해 발랄한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P.O.K.E.L.A.B.O의 스펠링을 딴 8개의 미팅 룸과 홀 한 켠에 위치한 넓은 직원 회의실 곳곳에는 회사 마스코트인 귀여운 '포케로보' 나무 인형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탐내던 기자에게 이호준 매니저는 씩 웃으며 "이렇게 보여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비쌉니다."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어쩐지 보기보다 묵직하더라니...
검은 색 외벽의 미팅룸만 있었다면 이렇게 발랄한 느낌이 들지도 않았을 겁니다. 기자의 시선을 끌었던 건 홀 한 켠에 위치한 직원 회의실이었습니다. 음, 엄밀히 말하자면 직원 회의실보다는 직원 전체 회의가 이뤄지는 장소 겸 휴식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전직원 회의가 이 곳에서 이뤄진단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회사의 직원 회의실이라면 반듯한 모양의 가구들이 나란히 진열된, 각이 딱 잡힌 모습이 생각나잖아요. 그런데 포케라보의 직원 회의실은 폭신한 카펫 위에 형형색색의 가구들이 아무렇게나 배치되어 있는, 장난감 공장의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원하는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눕는 등 편한 자세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하네요. 회의가 없을 땐 여기서 자유롭게 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 원래 사람 키보다도 더 큰 포케로보가 있었어요." 이호준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이 거대 포케로보는 눈에서 빔을 발사(?)해, 화이트보드 위에 회의에 쓸 PPT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TGS 현장에 가져다 놓아 흔적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호준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업무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큼직큼직한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따스하면서도, 널찍한 복도와 특유의 연두빛으로 무장한 업무실은 접견 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업무 공간 한 켠에는 팀 별 회의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 곳 역시도 포케라보 특유의 색감 조화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직원 편의를 위한 휴식 공간 및 다용도실이 별도로 있어 직원들의 편의가 보장된 복지를 엿볼 수도 있었고요.
[포케라보 대표 인터뷰] 연타석 흥행을 이어갈 전략은 퍼블리싱! 포케라보 마에다 유타 대표
이은별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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