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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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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롤드컵] '페이커'는 LOL의 마이클 조던… 라이엇게임즈 임원진 공동 인터뷰

사경태 기자 (Vandii@inven.co.kr)


리그오브레전드 시즌 3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을 하루 앞둔 4일, 결승전이 열리게 될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라이엇게임즈 브랜든 벡 대표와 더스틴 벡 e스포츠 부사장, 마크 메릴 공동창업자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브랜든 벡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e스포츠 리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게임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다'며 '언제나 체계적인 e스포츠 리그가 게이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 확신해왔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이제 수많은 선수와 팬, 관객들이 즐기는 하나의 스포츠가 된 e스포츠의 새로운 장에 여러분을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통해서 본 e스포츠의 역사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더스틴 벡 부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은 e스포츠의 팬들'이라며 '한국 팀과 중국 팀이 최고의 영예를 놓고 경쟁하는 결승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운을 띄웠다.


●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를 위한 회사… 리그오브레전드가 e스포츠가 되기까지



더스틴 벡 부사장은 '라이엇게임즈는 장기적으로 e스포츠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LOL 시즌 1을 돌아보며 시작된 프레젠테이션은 당시 팬들이 주도하고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라이엇 게임즈는 실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LOL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로써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대를 넘어서는 수많은 관객들이 시즌 1을 함께 해줬기에 라이엇게임즈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e스포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e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더스틴 벡 부사장은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FIFA, NFL, 온게임넷 등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라이엇게임즈는 우선 리그의 체계를 잡았다. 리그의 강등제를 도입해 새로운 팀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게 하고, 강한 경쟁을 벌이게 만들며 경쟁 구도의 스토리도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리그란 매주 정해진 시간에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라이엇게임즈는 북미 지역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유럽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중국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리그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한국 지역은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리그를 여는 일괄적인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를 통해 팬들이 경쟁 구도에 더욱 관심을 갖고 결과의 추이를 주목하게 됐다. 리그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갔으며, 매 주 수백만 명의 팬들이 리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은 규칙적인 리그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것.

더스틴 벡 부사장은 '우리 리그 팬들은 평균 70분 이상의 시청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튜브의 평균 시청 시간이 7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정말 큰 수치'라며 팬들의 높은 관심도에 대해 밝혔다.

이 높은 관심도는 올스타전의 투표 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LOL 올스타전에는 총 4500만 표가 투표됐으며, WE 소속인 '미사야'의 득표 수인 400만 표는 농구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얻은 표인 150만 표보다 몇 배나 많은 수치다.



●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 e스포츠… 팀, 선수, 그리고 팬



다음으로 더스틴 벡 부사장이 설명한 것은 바로 프로 선수들과 팬들이 e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점이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팬이 된다는 것은 프로 선수들의 스토리를 듣고 그들을 인간적으로 가까이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라이엇게임즈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SKT T1 소속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예로 든 그는 '이상혁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같은 존재가 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xPeke' 선수 역시 게임 내외적으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고, 경기장 밖에서는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등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이런 영향력을 본 많은 거대 스폰서들이 프로팀들을 후원하기 시작한 것이 e스포츠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제로가 e스포츠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메이저 리그의 트리플처럼 하부 리그가 제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LOL 전문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팬들에게 경기를 잘 볼 수 있도록 제공하게 된 것도 e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수준 높은 경기를 언제 어디서나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라이엇게임즈는 ESPN의 방법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해설자들이 경기를 분석하고 훌륭한 장면을 돌려보며 해설하기도 하는 점을 차용했으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헬리콥터 장비를 이용해 외부 소음을 듣지 않고 게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스틴 벡 부사장은 '시즌 2에서 e스포츠의 팬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의 직원이 되어 시즌 3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 공식 QNA - 브랜든 벡 대표,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 더스틴 벡 부사장


Q. LCS에 참가 팀 수를 높이자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즌4에서는 8개 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경기를 계속 하기 위해서는 현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대신 하부리그를 유럽과 북미에 조직할 것이다. 향후 팀 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


Q. LOL 팬층의 변화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는지?

게이머로 성장한 사람들은 게임을 평생 즐긴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즉, 사람들이 성장한다고 게임을 안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물론 이스포츠가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팬들이 더욱 많이 생길 것이라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인구분포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팬들이 성장하며 조금씩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Q. e스포츠 시청자 수와 LOL 플레이어 수와의 관계는 어떤가?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e스포츠가 상당히 좋으며, 이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구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Q. LCS 이외에 경기를 조직할 생각은 없는지.

LCS가 유럽 및 북미에서는 정말 중요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신흥 지역에도 e스포츠를 조직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역에 생겨나는 e스포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Q. e스포츠가 현재 다른 프로스포츠와 경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더불어 대회 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e스포츠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그런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복잡한 문제는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이스포츠 자체를 조직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팬들과 조직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Q. 코카콜라가 하부 리그 스폰서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코카콜라는 우리와 함께 상당히 오랫동안 지원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부 리그 후원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부분에 상당 부분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e스포츠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여러 다른 대회들과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게임 회사로서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게임회사가 아닌 대회의 주최들은 e스포츠 세계에서 정말 중요한 동반자다. 우리는 e스포츠 방송 품질을 플레이어들의 기대에 걸맞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콘텐츠 자체를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회사로서 대회를 주최하는데 있어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 회사들이 대회를 조직할 것이며, 많은 게임과 e스포츠 대회가 나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Q. LOL은 플레이어들이 이끌어가는 게임이라고 말했는데, 혹시 축구에서 다른 선수를 스카웃 하듯이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e스포츠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은 없는지.

MLS에서도 유럽의 베컴을 데려오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현재 우리의 팬들에 집중하고 있다. LOL 팬들이 아닌 다른 팬들에게 까지 집중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LOL 선수들이 정말 재미있어서 LOL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소개하는 것이 관객 층을 넓히는데 통로가 되기도 한다. LOL을 플레이하지도 않으면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Q. e스포츠 리그와 관련해, 작년에 있던 단판 대회같은 대회를 또 조직할 생각이 있는가.

상하이의 IEM 등 단일 대회를 많이 즐겨 봤다. 충분히 e스포츠에 필요하다 생각하고 많은 지원을 이어갈 생각이다.


Q. 내년도 롤드컵 개최지에 대해 확정된 것이 있나.

이번 롤드컵을 LA에서 연 것은 정말 멋진 생각이었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정확하게 언제 그것이 정해질 것인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Q. 시즌 4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내년 1월에 시작할 계획이며, 올해 진행한것처럼 단계 별로 진행할 생각이다. 북미와 유럽 등 모든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알려드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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