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드라마와 O.S.T 4부 : 초류향



흔히, 초류향 하면 정소추를 떠올릴 만큼 초기 무협 드라마에서 정소추가 가져다 주는 파워는
당시의 무협 영화계에서 왕우가 주는 파워 못지 않았다.



쇼브라더스의 영화계에서도 영화시리즈로 많이 등장한 소스가 바로 초류향이며
이제는 정소추가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어버린 초류향 안에서 그의 부채를 든 모습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원작에서 초류향과 부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초류향의 정소추 ]




초류향 시리즈는 고룡의 작품이다.
김용씨의 작품과는 달리 고룡만의 맛이 초류향에는 잘 나타나있다.



추리 무협계의 최고봉을 꼽아 보라면 주저하지 않고 고룡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초류향시리즈나 육소봉시리즈를 보게되면 이러한 특색이 잘 드러난다.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별로 사건, 사고를 추리해 가는 형식인지라 다른 무협류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설정상 주인공이 강력한 무공의 소유자로 등장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일 것이다.



79년에 제작된 초류향 전기에서 정소추가 초류향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무화전기최후일전으로 소용용역의 조아지와 함께 국내에서
빅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 79초류향 포스터 ]




84년에 초류향 편복전기가 나오면서 주인공은 정소추에서 묘교위로 바뀌게 되었고,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정소추가 굳혀 놓은 초류향의 이미지,
그런 맛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이듬해 정소추가 기존에 소속되어 있던 홍콩TVB가 아닌 대만으로 적을 옮기면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초류향 시리즈가 나오게 된다.





[ 85초류향의 모습 ]




그것은 바로 85년판 초류향신전!!
이 시리즈는 신월전기, 난화전기, 앵무전기, 영자전기라는 독립된 에피소드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 85초류향신전의 주제곡 ]

(백운장주님의 네이버블로그에서 초류향신전 주제곡을 참고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인기 후 초류향에서 떠난 정소추가 95년에 초류향전기 2라는 제목으로
양리칭과 다시 초류향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지만, 예전 초류향의 그런 맛을 이끌어내지 못해
많은 관객들이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숨 짓기도 했다.



정소추만의 마스코트, 부채와 탄지신공이라는 절기는 우리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 이어져 왔다.
글쎄.. 그 당시 황약사의 탄지신통과 초류향의 탄지신공이 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하는
어리석은 질문들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추억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 고룡의 작품


상대적으로 김용씨의 작품보다 고룡씨의 작품들이 국내인지도가 떨어지는 실정이지만,
2룡 2생의 이름이 어딜 가랴.
초류향, 육소봉, 절대쌍교, 다정검객 무정객, 소십일랑, 원월만도 등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화 되었다.




만자량과 진수주가 주연을 맡았던 봉무구천의 주제곡을 한번 들어 보도록 하자.
(봉무구천은 국내에 들어온 비디오제목이며, 원제는 육소봉지 봉무구천이다.)





[ 견니의 留下我美夢유하아미몽 / 육소봉지 봉무구천의 주제곡 - 재생버튼을 누르세요 ]

(일선님의 네이버블로그에서 봉무구천 사운드를 참고했습니다.)



- SoulRiver


▶ 기획연재! 무협드라마와 O.S.T 다시보기!

무협드라마와 O.S.T - 1부 : 무협드라마와 O.S.T
무협드라마와 O.S.T - 2부 : 검객시리즈
무협드라마와 O.S.T - 3부 : 맹비와 반영자 커플




* SoulRiver님의 기획 연재 시리즈, 무협드라마와 O.S.T는 자유게시판에서 연재되고 있답니다.
* 2세대 무협과 홍콩 TVB에 대한 이야기가 5부로 이어집니다.
*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SoulRiver님의 연재! 많은 감상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