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의 빅매치.

 

MiG Frost 와 나진 e-mFire와의 8강전 경기에서

MiG Frost가 1승 1패의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면서 4강에 진출했다.

 

 


▲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MiG Frost 팀원들의 모습.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나진 e-mFire 와 MiG Frost의 경기는

1경기를 손쉽게 가져가면서 MiG Frost가 앞서나갔다.

 


1경기가 시작하자마자 MiG 선수들은 나진 블루 지역을 습격하는데,

이에 나진팀은 와드를 설치하고 MiG가 귀환을 하는 시점에 반격을 시도해보지만,

귀환을 취소한 MiG 선수들의 공격으로 결국 우르곳이 소라카를 쓰러뜨리며

도란검과 신발을 바로 구입하는 등 시작부터 MiG 팀이 승기를 가져갔다.

 

 

이로 인해 봇 라인에서의 밸런스는 무너진 상태. 초반부터 너무 강력해진

로코도코 선수의 우르곳은 히로 선수의 그레이브스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얻게 된다.

 


미드 라인에서는 훈의 카서스를 나오기를 기다린 문도가 뒤로돌아 습격,
갈리오의 점멸에 이은 궁극기로 카서스가 꼼짝없이 묶이면서 세 번째 킬을 넘겨주고

이미 나진의 블루 버프 타이밍을 아는 MiG가 우르곳에게 블루 버프를 밀어주며

나진의 봇 라인을 계속해서 압박하게 된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나진이 택한 것은 탑 라인.
라인 깊숙이 들어온 레넥톤이 스카너를 보자마자 도주를 시도했으나
스카너가 점멸까지 사용하며 레넥톤을 잡아내지만, 그 사이에 MiG가 드래곤을 획득한다.

 


나진의 블루 버프를 가져가며 계속해서 두 개의 블루 버프를 유지하는 MIG는

기세를 몰아 나진의 봇 라인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두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점점 승기를 굳힌다.


 

이때 미드 라인에서 유리한 상황을 굳히고자 다시 한번 MIG가 싸움을 걸지만

나진이 절묘한 무빙으로 갈리오의 궁극기를 피하면서 갈리오를 사냥.

킬 스코어를 3 : 2로 따라간다.


 

계속되는 전투로 진형을 잘 잡은 나진팀이 MiG를 정글에서 급습하여 두 명의 챔피언을 쓰러뜨리지만

우르곳의 궁극 연계와 레넥톤의 화력 앞에 나진의 챔피언들은 전멸하고,

MiG는 기세를 몰아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며 상황을 굳히기 시작한다.


 

하나의 타워도 파괴하지 못한 채로 다섯 개의 타워를 잃으며,

정글의 주도권까지 모두 잃어버린 나진은,

바론 사냥의 분위기에 끌려나왔다가 카서스가 우르곳에게 끌려가면서
강제로 시작된 교전에서 에이스를 당하면서 1경기는 MiG가 승리를 가져간다.


 


 


 

 

▲ 경기에 임하고 있는 나진 엠파이어 선수들


 

 

이어진 2경기에서도 고집스럽게 1경기와 비슷한 조합을 선택한 나진팀과 MiG팀.
양 팀은 전 경기와 달리 모두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MiG의 수비적인 모습은 또다른 전략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

 

 

첫 블루를 잔나에게 넘겨준 후 회복을 든 쉬바나, 문도와 함께

첫 드래곤이 생성되자마자 사냥에 성공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그 광경을 목격한 소나가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오히려 소나까지 잡혀 선취점까지 가져가며

1경기와 마찬가지로 초반 유리함을 가져가는 MiG.

 

 

이후, 탑 라인은 레드 버프를 들고 온 쉬바나가 럼블을 상대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고
럼블에게 솔로킬을 얻어내는 등 초반의 분위기는 MiG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드래곤이 생성되는 시점에 MiG를 정확하게 덮친 나진은

문도와 코그모를 잡아내고 드래곤까지 빼앗으며 경기의 추를 원래대로 돌린다.


 

이후, 미드라인을 둘러싸고 벌어진 팀파이트에서 카시오페아와 쉬바나를 교환했으나
카시오페아의 블루가 코그모에게 넘어가면서 MIG에게 약간 더 유리한 상황이 형성되었다.

이어진 미드 타워 견제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한 양측은 사상자 없이 후퇴하게 된다.

 


미드라인 1차 타워 파괴 후, 2차타워를 둘러싸고 견제를 하던 두 팀.

스카너가 물어온 문도를 처치하면서 수세에 처한 MIG는 4:4 스코어로

잡았던 승기를 점차 나진에게 내어주기 시작한다.



세 번째 드래곤 재생성 타이밍을 두고 드래곤 사냥을 시도한 나진의 뒤를 덮친 MiG는
후퇴하는 방향이 갈라진 소나를 보고 적 전원을 처치하면서 에이스를 따낸다.

 

 
이 우세를 바탕으로 MiG는 바론을 시도하지만

부족한 화력으로 인해 문도가 바론에게 처형당하게 된다. 

 


그 빈틈을 노려 나진팀도 바론 사냥을 시도하지만
빠르게 돌아온 MiG에 의해 저지당해 귀환, 세번째 드래곤은 결국 MiG가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MiG로 승세가 기우나 했던 상황을 뒤집은 것은 나진의 모쿠자 선수.

 


바론 사냥을 시도하던 MiG의 뒤를 덮친 나진은
모쿠자의 점멸에 이은 강타로 바론을 처치해 스틸에 성공,

적 챔피언 셋을 잡으면서 9:10 스코어를 만들고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버린다.


 

이후, 다섯 번째 드래곤을 손해 없이 가져가는 나진은 이후 적의 정글을 카운터하고
봇라인 2차 타워를 부순 이후 다시 미드라인 2차타워까지 밀어붙여 파괴한다.

 


적의 정글에서 매복한 나진은 지나가던 갈리오를 끌어오면서 한타를 시작한다.

갈리오가 제거 되며 시작된 교전에서 쉬바나와 코그모가 전사하였고 이것으로 스코어는 12:10으로 역전 되었다.

이 교전의 손해로 MiG는 탑라인 억제기까지 내어주고 승기는 나진에게 돌아간다.

 


경기의 행방을 가를 두번째 바론이 생성된 시점, 라인의 우세를 바탕으로 미드라인을 압박하는 나진.
바론 사냥을 시도한 나진을 상대로 재빠르게 뒤를 덮친 MiG는 다시금 3킬을 따내고 바론을 얻어가지만

그 사이 나진팀의 미니언에게 넥서스 앞 타워 하나를 파괴 당한다.


 
이후,  여섯번째 드래곤은 나진이 가져가고

글로벌 골드가 대등해지면서 경기의 방향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게 된다.

바론 버프를 가진채 공세로 전환한 MiG는 라인을 정리하고 미드라인으로 진격한다.



미드라인 타워를 둘러싸고 일어난 팀파이트에서 스카너는 문도를 물어오고

이 상황에서 시작된 집중포화를 아슬아슬하게 견뎌낸 문도.

이후 카시오페아와 쉬바나를 교환해 서로 계속 싸우기 불편한 상황.

MiG팀은 타워만 파괴하고 후퇴하게 된다.

 


세 번째 바론이 생성 되지만 섣불리 바론 시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MiG는 나진팀이 미니언을 처리하러 빠진 것을 보고 바론을 사냥해 가져간다.

하지만 나진팀은 MiG팀의 뒤를 덮쳐 팀파이트를 이끌어내고

이 교전에서 그레이브즈가 펜타킬을 따내며 상대를 모두 처치, 이어 넥서스를 파괴하며 

길고 긴 전투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블라인드 픽 방식으로 치뤄진 3경기는

올라프, 라이즈, 우르곳 세명의 챔피언이 각각 탑/미드/봇에서 겹치면서
희대의 미러매치가 되었다.

 


게임 초반, 쉔과 알리스타를 가져 유리한 MiG는 적극적으로 상대의 정글을 침공,
블루버프를 가져가려는 마오카이를 잡아내는데 성공해서 퍼블과 블루버프를 가져간다.



미묘한 승패의 기운은 탑라인에서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랜턴과 현자의 돌로 빌드가 갈린 올라프의 미러전에서
불리한 싸움에서도 도망가지 않은 막눈 선수가 건웅 선수에게 패배해서 솔로킬을 내어준 것.
미세하게 벌어진 탑라인의 우위는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초반 MiG에게 유리했던 분위기는 드래곤을 두고서 반전된다.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에서 히로 선수의 우르곳이 로코도코선수의 우르곳을 제거,
그대로 한타를 승리하고 용을 가져가면서 킬스코어를 8:7로 역전해버린 것.



이후 나진 측으로 우세한 분위기를 가진 채로 계속해서 라인을 압박하는 나진을 상대로
MiG는 빈틈없이 방어를 펼치고,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쉔이 혼자서 봇라인을 밀어붙여
반격의 실마리를 찾는다.


 

하지만 팽팽한 실을 끊어버린 것은 하나의 작은 실수였다.

 


양 팀 모두 상대의 약점을 노리고서 견제가 지속되던 와중,
팀원에게서 떨어져 혼자 다니던 막눈 선수의 올라프가 잡혀서 사망하는 순간,
MiG는 인원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그대로 진격해 우세를 더욱 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해서 발생하는 대규모 교전때마다 로코도코 선수의 우르갓을 희생하는 대신
나진을 반파하는 전략을 택한 MiG는 계속해서 승세를 굳혀간다.

 


거듭 밀리는 불리한 전세속에서도 미드라인 억제기 타워를 둘러싼 한타에서
알리스타를 제외한 MiG전원을 처치하면서 반격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나진이었으나,

미니언에 의해 탑/봇라인의 억제기가 파괴당해 방어전만 치뤄야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미드라인 억제기를 두고서 한타 없이 견제만 하는 MiG를 쫓아
마지막 승부를 내기 위해 나진은 기지를 떠나 최후의 전투에 임해보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한 MiG는 나진의 항복을 받아내고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승리팀 MiG Frost 인터뷰




 

 

◆ 장건웅 선수 (MiG GunWoong - 이하 건웅)

◆ 최윤섭 선수 (MiG locodoco - 이하 로코)

 

 


Q. 8강전에서 승리한 소감이 어떻습니까?


건웅 :

감격스럽습니다. 팀과 제 손 그리고 감독님에게 감사합니다.

 


로코 :

나진을 이겨서 너무 기쁘지만, MiG 프로스트의 진정한 라이벌팀은 블레이즈라고 생각합니다.

 

 


Q. 8강전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건웅 :

블레이즈 팀이 나진의 경기 성향과 비슷하게 픽하여 연습을 해줬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오늘 픽밴을 어느 정도 예상하셨는지?


건웅 :

저희 팀은 블레이즈 팀이 잘 도와주기 때문에 거의 모든 챔피언의 픽밴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라이벌도 블레이즈고 진정한 가족도 블레이즈라고 생각합니다.

 

 

 

Q. 로코도코 선수는 이번에 굉장히 팀에 기여하려고 노력한 모습이였는데?


로코 :

오늘은 굉장히 난타전을 유도했는데 처음 생각해 온 전략처럼 잘된 것 같습니다.

 

 

 

Q. 오늘 접전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것을 예상하셨는지?


건웅 :

그렇습니다. 저희는 나진팀과 항상 그래 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Q. 2세트때 역전패를 당했는데 왜 그런 것 같습니까?


로코 :

바론 콜이 조금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감독님과 팀원들이 와서 많이 격려해주셨습니다.


건웅 :

사실 저는 멘탈이 조금 흔들렸는데 오더와 감독님, 팀원들을 보면서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Q. 3세트에 미러매치가 되었을때의 심경은?


로코 :

미러 매치는 어느 팀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매카니즘이나 스타일을 더욱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건웅 :

이번 매치를 보면서 전형적인 나진 스타일의 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3경기에 서포터가 로밍을 했는데?


로코 :

이미 첫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불이익은 없었다고 봅니다.

 

 

 

Q. 4강 전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건웅 :

나진전을 연습한 것보다 더욱 준비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음 경기도 그렇게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건웅 :

사실 나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결정전부터 계속해서 저희에게 큰 자극을 주었기 때문에 이만큼 성장했다고 봅니다.

저희 팀에 경각심과 촉매제가 된 고마운 팀입니다.

하지만 다시 경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부담돼요. (웃음)

 


로코 :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번에 오더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감정 컨트롤을 잘해서 오더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강현종 감독 :

사실 나진과 MiG 모두 세계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팀입니다.

팬분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양 팀의 팬분들이 너무 과열된 응원으로

양 팀의 선수들 모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두 팀다 정말 박수를 받을만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양 팀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이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하고

이스포츠에 발전에도 더욱 기여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양 팀 선수들과 나진 대표님, 이스포츠 관계자분들

그리고 지금까지 경기를 봐주셨던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