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e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 리그 섬머 시즌 8강전 경기가 진행 되었다.

 

오늘 8강전을 치루게 된 두 팀은 전승으로 16강전을 휩쓸고 올라온

CLG.EU팀과 아쉽게 1패를 기록하고 조 2위로 올라온 World Elite팀이다.

 

 

* CLG.EU 이하 EU

   World Elite 이하 WE

 

 

 

8강 B조 1경기 World Elite vs CLG.EU - CLG.EU 승

 

 

 

 

 

CLG.EU팀과의 경기에서는 언제나 금지되었던 애니비아가 이번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금지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순간,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애니비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한 판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안정적으로 봇라인에게 작은 골램을 내어주고
정글러의 사냥을 도와주기로 한 EU와 달리 WE는 EU팀의 블루골렘으로 인베이드를 가서

EU의 블루 버프를 빼앗아 나가는 데 성공한다.

 


인베이드 성공 후 WE팀이 시도한 전술은 라인 스왑.
WE팀의 샤오메이 선수는 요릭을 들고 봇라인으로 가 2:1 라인전을 시도하고
자연스럽게 EU의 윅드 선수는 럼블로 WE의 코르키 타릭 조합을 상대하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2:1 싸움을 잘 막아내던 윅드 선수지만 스카너를 동반한 3인 갱킹은 견뎌내기 어려웠다.
EU팀의 두 번째 블루 버프를 카운터하고 이어진 3인 갱킹으로 윅드 선수는 선취점을 내주었다.

 


선취점을 얻어낸 WE팀은 빠르게 탑라인 타워를 파괴하고
첫 용 선점후 코르키 타릭 듀오를 다시 봇라인으로 보내 다시금 파밍을 시작한다.

 


세 번째 블루 버프 카운터를 통해 WE의 프로겐 카운터법은 명확해진다.
WE팀은 프로겐에게 블루 버프를 주지 않기 위해 전 라인 챔피언이 모여든 것.
이를 막기 위하여 EU팀도 4명의 챔피언이 모여 버프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적우위의 WE가 버프를 빼앗아 가는 걸 막지 못하고, 게임은 점점 WE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EU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3:0으로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가던 WE가 EU의 미드라인 타워를 끼고 일으킨 팀파이트에서
프로겐의 애니비아는 엄청난 저력으로 팀파이트를 승리로 이끌어 3:3 스코어를 만들어내고
이어진 낚시 플레이로 WE의 스카너를 잡아내 한 순간에 전세를 역전 시킨다.

 


프로겐의 애니비아가 기염을 토하자 WE팀은 더욱 블루버프 카운터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네 번째 블루 버프 리젠 시간이 되자 WE팀은 약속한듯이 블루팀 블루 버프 지역으로 모여든다.

 

 

EU팀 또한 이것을 예상하고 막으러 가지만 결국 블루 버프는 빼앗긴 찰나,

크레포 선수의 레오나가 벽을 뚫고 나타나면서 시작된 한타를 통해, 

다시 한 번  애니비아의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이면서 EU는 게임의 승기를 굳힌다.

 


열세를 뒤집기 위해 빠르게 드래곤을 처치한 WE는 그대로 드래곤의 위치에 잠복,
다가오는 레오나를 순식간에 처치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뒤를 덮친 노틸러스의 궁극기와
애니비아의 화력에 의해 순식간에 네명의 챔피언을 잃으면서 패주한다.

 


야금야금 전세를 뒤집어나가는 EU가 한꺼번에 상대를 압도하게 된 시점은 바론 사냥.
WE가 방어를 위해 와드를 설치해두었으나, 시간이 다되어가는 것을 확인한 CLG.EU는
와드가 사라지기까지 일부러 기다린 이후 순식간에 바론을 확보하고 빠져나간다.

 


미드라인 억제기 앞을 계속해서 두들기는 EU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애니비아의 압도적인 화력에 의해 타워를 파괴하고, 라이즈를 노리고 정확히 들어간
우르곳의 궁극기에 의해 시작된 한타에서 프로겐의 애니비아의 압도적인 활약에 의해
그대로 한타를 제압, 억제기와 넥서스를 차례로 파괴하고 승리한다.

 

 

 

 

 

 

 

 

 

 

8강 B조 2경기 World Elite vs CLG.EU - CLG.EU 승

 

 

 

 

전판의 애니비아에게 호되게 당해서였을까, 첫번째로 애니비아를 밴한 WE는

비장의 카드로 웨이샤오 선수의 베인을 꺼내어 최후의 각오를 다진다.

 

 

상대의 레드버프를 카운터 한 이후 다시 한번 라인을 바꾸는 WE.
초반부터 강력하게 탑라인을 압박하면서, 초반부터 레넥톤의 성장을 막는다.

양측 모두 2:1의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어느 쪽도 킬은 나오지 않는 동안,
레넥톤이 꾸역꾸역 성장하는 와중에도, 올라프는 거의 성장을 차단당하면서 큰 차이가 벌어져간다.

 

 

우르곳이 기회를 노리고서 궁극기로 올라프를 제압, 올라프가 빠르게 패주하고,
그 빈틈을 노리고서 빠르게 드래곤을 시도, 상대가 방해하기 전에 사냥을 완수하고 빠져나간다.

 


라인스왑에서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한 WE. 어쩔수 없이 베인/누누는 봇라인으로 돌아오고
되려 허약해진 올라프의 빈틈을 노리고 탑라인을 노린 CLG.EU가 탑라인을 파괴하고
블루버프까지 빼앗아서 빠져나간다.

 


한편 우세를 바탕으로 미드라인으로 압박을 시작한 EU는 카서스의 빈틈을 노리고

아리의 혼령질주에 매혹이 작렬,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사이 레넥톤의 칼날에

카서스가 쓰러지고, WE는 그사이 마오카이를 처치하면서 1:1의 스코어를 만들어낸다.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서 양팀의 견제가 다시 시작된 한타.
녹턴이 절묘하게 드래곤을 강타로 스틸하는데 성공한 WE는 그대로 전투를 시작하지만
완벽하게 전투를 압도한 EU의 실력에 의해, 프로겐의 아리가 쿼드라킬을 달성,
킬스코어를 3:5까지 벌려버린다.



한편, 탑라인을 방어하러 간 마오카이를 노리고, 정확하게 선고로 기절을 시킨
베인이 마오카이를 처치, 뒤이어 와드를 놓으러 온 소라카까지 처치하면서
베인이 킬을 가져가기 시작한다.

 


베인을 제거하기 위해 합공한 EU였으나, 누누가 희생하는 사이 살아나가는 베인.
베인을 노리고 암살을 시도한 아리였으나, 베인을 살리기 위한 WE의 궁극기가 쏟아지고
베인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면서 암살이 실패한다.

 


우세를 바탕으로 드래곤을 먼저 가져가는 EU였으나
이후 계속해서 홀로 떨어진 챔피언을 암살해내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베인.

 

 

베인이 성장을 시작하자, 암살을 포기하고 공성으로 목표를 돌린 EU.
베인이 파밍을 위해 자리를 비운사이, 미드라인 2차타워를 파괴한 EU는
미드라인 억제기 앞을 두들기면서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하는 상황.

 

 

빈틈을 노리고 계속해서 파밍을 하는 베인이지만, 그 틈을 노려서
계속해서 미드라인 억제기 타워의 체력을 깎아나가는 CLG.EU.

미니언이 압도하는 순간을 노려 계속해서 타워를 압박하는 CLG.EU의 운영에 의해
미드라인 억제기 타워와 봇라인 2차타워를 동시에 잃는 WE.

 


봇라인 미니언을 정리하러 베인이 이동한 틈을 노려, 정확하게 바론사냥을 시도하는 CLG.EU
상대의 견제에도 바론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이후, 적을 맞아 한타를 시작,
3명의 챔피언을 희생하는 대신 4명의 챔피언을 처치하면서 이득을 가져간 CLG.EU는
그대로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우세를 굳힌다.

 


억제기를 둘러싼 상황에서 계속해서 견제가 오가던 와중,
계속되는 우르곳의 견제에 카서스를 잃은 WE는, 이후로 밀려오는 EU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넥서스 타워를 파괴한 EU는 2경기까지 승리로 가져가며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승자 인터뷰 - CLG.EU

 

 

 

 

 

Snoopeh (우, 정글) - Stephen Ellis 이하 스누피
Yellowpete (좌, 원딜) - Peter Wuppen 이하 옐로우 피트

 

 


Q.오늘 경기에서 이기셨습니다.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스누피 :

처음 경기를 시작했을 때 이길 확률이 50%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이렇게 쉽게 이길 줄 몰랐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2주 동안 WE와 스크림을 하지 못했고
비슷한 실력의 팀이라고 생각한 TPA와의 스크림으로 WE와의 스크림을 대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옐로우 피트 :

우린 이미 WE가 초반에 강하게 몰아치고 글로벌 스킬을 좋아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스킬을 보유한 챔프들을 다 금지한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WE가 어떻게 게임을 할지 잘 몰랐습니다. 여타 팀들과 다른 이색적 플레이 스타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고 우린 그것의 대처 방안으로 게임을 길게 끄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Q. 폴란드 대회를 갔다 왔는데 비행시간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나요?

 

스누피 :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행시간이 23시간 정도 됐었는데 출발 전에 제가 굉장히 술을 많이 먹었었거든요.

갈 때는 괜찮았는데 올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시차 때문에 새벽 3시에 항상 깨곤 했거든요.

 

 

 

Q. 다국적 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팀 내 문제가 있진 않나요?

 

옐로우 피트 :

문화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저, 크레포, 스누피는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른 둘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정도 차이가 있을 뿐, 문화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느낀적은 없습니다.

 

 

 

Q. 오늘 경기에서 팀 내에서 MVP를 뽑는다면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옐로우 피트 :

첫 경기에선 프로겐이 MVP였고 두 번째 경기는 팀 자체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한 사람을 MVP로 뽑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옐로우 피트 선수에게, 상대 팀이 베인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옐로우 피트 :

누누를 픽하는 것을 보고 베인을 선택할 것이란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베인 자체가 다른 원딜에 비해서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Q. 혹시 한국 선수들과 스크림을 하셨습니까? 했다면 어느 팀이 제일 인상적이었나요?

 

옐로우 피트 :

요즘 TPA랑 나진 소드랑 굉장히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진 소드가 팀 단위로도 게임을 잘하고

개인기도 뛰어난 거 같아서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누피 :

아주부 블레이즈와 스크림을 하고 싶었는데 그쪽에서 사양을 해와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스트와의 스크림을 통해 블레이즈 팀을 파악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Q. 4강에서 만날 한국 선수들과의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옐로우 피트 :

우리는 매 경기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우리가 굉장히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노력하면 더 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의 EU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스누피 : 언제나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부분에서 스누피 선수는 한국말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왔습니다.)

 

 

옐로우 피트 : 한국 분들이 제게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한국에 와서 게임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