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장르의 게임에서 흐름과 분위기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흐름에 힘입어 게임의 승패가 기울기도 하며
반대로 분위기가 역전되어 이겨가던 게임을 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흐름과 분위기는 자신의 라인에서 만들 수 도 있지만
외부의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외부의 요인이란 라인을 습격하는 로밍과
그 역할을 수행하는 갱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로밍과 갱커란?


로밍의 사전적 뜻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입니다.
실제 게임에서 의미하는 바도 사전적 뜻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맵을 돌아다니며 라인을 습격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행하는 영웅을 갱커라 칭합니다.


미드 라이너나 정글러가 자신의 라인을 비우고 다른 라인을 습격하는 것을
로밍 또는 갱킹이라고 하지만 이 영웅들을 갱커라고 칭하지는 않습니다.




▲ 아군의 로밍에 맞춰 미드에서 봇으로 이동중인 미라나


도타 2에서 갱커는 라인에서 얻는 골드와 경험치 같은 이득을 모두 버리고
라인을 습격해 상대 영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처치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갱커 플레이는 성장이 필요하거나
1레벨부터 확정 스턴 또는 강력한 슬로우 스킬이 없는 영웅은 불가능합니다.



로밍을 하는 이유


미드 라이너나 정글러가 다른 라인을 습격하는 것도 로밍의 한 종류지만
라인을 서지 않고 로밍만을 위해 맵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인을 서지 않는다는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골드와 경험치를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이득을 포기하면서 라인을 버리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는 유저들도 있을 겁니다.




▲ 라인 플레이는 골드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성장의 초석이 됩니다.


초반 라인전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골드와 경험치 획득입니다.

로밍은 이러한 부분이 재대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하며
추가적으로 상대 영웅을 처치해 아군 영웅에게 이득을 주게 됩니다.


조금씩 이런 부분들이 쌓이게 되면 중후반으로 접어들어
3:3 이상의 다수 교전이 펼쳐졌을 때 성장한 아군의 진가를 보게 될 것입니다.




▲ 다수의 교전이 벌어질 때 성장한 아군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초반 와드로 아군 갱커의 움직임이 노출되면
상대 영웅들이 이를 대비하여 로밍의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영웅이 갱커를 의식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므로
아군 영웅이 적극적으로 골드 획득과 디나이를 할 수 있어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됩니다.



로밍 방법과 예방법


라인별 로밍 방법

로밍 루트는 타워의 위치에 따라 탑과 봇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미드 라인의 경우 상대 진형의 타워쪽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탑의 경우 다이어 진형의 정글을 통한 루트가 대부분이며
봇의 경우 래디언트 진형의 정글을 통해 진행됩니다.


◆ 미드라인 로밍 루트




◆ 탑과 봇라인 로밍 루트





갱킹 예방법

상대방의 갱킹에 대비하는 방법 크게 3가지 정도만 주의하면 됩니다.


첫 번째로 상대 영웅의 갱킹 루트에 와드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탑과 봇에 최소 1개씩 2곳 정도에 와드를 설치해 주고
상대의 움직임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플레이해 나가면 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와드 설치 장소가 있지만
최소한 한 군데 이상은 와드 설치가 필요합니다.




▲ 노란색 원형이 와드 위치, 하얀색 화살표가 로밍 루트입니다.


두 번째로 아군의 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특히, 미드 라인의 경우 같은 상대 라인 영웅이 사라지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이야기 또는 핑을 찍어 아군에게 알려야 하고
아군은 이런 주의사항을 체크해 미리 경계해야 합니다.


핑을 찍어 알리는 방법은 키보드 Alt키를 누르고
미니맵의 원하는 위치에 마우스 좌클릭을 하면 느낌표와 함께 알림이 울립니다.




▲ 경고음과 함께 미니맵에 파란색 물음표가 뜰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라인을 너무 밀지 말아야 합니다.

라인을 무작정 밀어버리면 타워와 멀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습격에 도망칠 곳이 없어집니다.


특히, 탑과 봇 라인은 미드보다 타워 간 거리가 길기 때문에
더욱 위험해 지며 상대 갱커의 쉬운 타겟이 됩니다.


라인 밀기는 상대 크립을 무작정 공격하거나 광역 스킬의 사용,
그리고 잦은 상대 영웅의 견제로 발생합니다.




▲ 미드 라인보다 탑과 봇 라인이 두배정도 더 깁니다.


상대 크립의 막타를 치지 않고 무작정 공격하면
다수의 상대 크립이 타격을 받아 아군 크립보다 먼저 사망하기 때문에
점점 쌓여가는 아군 크립에 의해 라인이 밀리기 됩니다.


그리고 광역 스킬의 사용 역시 상대 크립에게 타격을 주게 되므로
위와 같이 아군 크립이 점점 쌓여가며 라인을 밀게 됩니다.




▲ 무작정 상대 크립을 공격하면 아군 크립이 쌓여 라인을 밀게 됩니다.


상대 영웅을 공격하면 상대 크립들이 이에 반응해 공격해 오고
이 사이에 아군 크립에게 받는 공격으로 인해 먼저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 영웅을 공격한 아군 영웅을 상대 크립들이 반응해
공격해 오기 때문에 생명력 손실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상대 크립의 숫자와 자신의 위치를 보면서 견제를 해야 합니다.




▲ 무리한 그리고 잦은 영웅 견제는 생명력 손실과 라인을 미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추천 갱커 영웅


1레벨 확정 스턴기나 강력한 슬로우 스킬이 존재, 성장이 필요치 않은 영웅이면
어떤 영웅이라도 갱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효율이 뛰어나거나 운영하기 쉬운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예로 복수 혼령 또는 맹독사, 스벤 같은 것 말입니다.


아군을 성장시키고 초반 게임의 분위기를 조율하고 싶다면
추천 갱커 영웅으로 한 번 플레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 복수 혼령 (Vengeful Spirit)





복수 혼령의 마법의 화살 (Magic Missile, Q)은 유닛을 지정해
공격하는 스킬로 적중시키면 1레벨에 1.45초의 기절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복수의 오라 (Vengeance Aura)는 주의 아군 유닛의 공격력을 높이기 때문에
마법 화살과 시너지 효과가 좋고 로밍의 성공률을 높여줍니다.






◆ 맹독사 (Venomancer)





맹독 숨결 (Venomous Gale, Q)은 유닛 지정 스킬은 아니지만 범위가 넓어
적중시키기 쉬운 편이며 15초의 긴 지속시간과 50%의 이동 속도 감소 효과를 보입니다.


맹돌 숨결과 함께 독침 (Poison Sting, W)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데,
일반 공격에 이동 감소 효과가 함께 묻어 나가기 때문이다.






◆ 지진술사 (Earthshaker)





자진술사는 균열 (Fissure, Q)과 여진 (Aftershock, E)이라는
2개의 확정 스턴을 가진 영웅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확실히 묶을 수 있습니다.


균열은 유닛을 지정하거나 목표를 지정해 사용하는 스킬로
적중 시 1초간 상대 유닛을 기절시킵니다.


그리고 여진은 자신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 안의 유닛을 기절시키는데
0.6초의 짧은 기절 시간을 가집니다.






◆ 스벤 (Sven)





스벤의 폭풍의 망치 (Storm Hammer, Q)는 유닛 지정 범위 스턴 스킬로
스턴의 범위만 익숙해진다면 한 번에 여러 명을 기절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투 함성 (Warcry, E)은 방어력과 이동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습격 시 상대의 추격 또는 전투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 모래 제왕 (Sand King)





모레 제왕은 지하 습격 (Burrowstrike, Q)이라는 하나의 스턴 스킬만 있고
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스킬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하 습격을 적중시켰을 때 스턴 시간이 2.17초로 길고
유닛 지정 또는 목표 지정을 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