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5일 차 1경기 SKT T1(이하 SKT)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경기에서 SKT가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기가 막힌 무빙과 슈퍼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온 SKT는 빈틈 없는 탄탄한 움직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블랭크' 강선구의 리신이 두 번째 블루를 자신이 가져가는 페이크 전략과 함께 기습적으로 봇 갱킹을 시도했지만, 다소 아쉬운 음파로 인해 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 아쉬움을 SKT의 봇 듀오가 달랬다. 2대 2 구도에서 '크레이머' 하종훈의 바루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챙긴 것. 바루스의 체력이 풀인 상황에도 완벽하게 킬각을 계산한 판단이 주효했던 킬이었다.


아프리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챙긴 협곡의 전령으로 미드 타워를 밀어내고 포탑 선취점을 챙겼다. '스피릿' 이다윤의 엘리스만 잡힐 뻔 한 위기 상황을 '마린' 장경환 그라가스의 좋은 궁극기 활용을 통해 정글러 교환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좋은 움직임이 SKT 스노우볼의 초석을 만들어냈다. 카르마를 선택한 이상혁은 특유의 남다른 무빙으로 주요 스킬을 회피하며 살아갔고, 그쪽으로 시선과 시간이 끌린 덕분에 봇 듀오가 1차 타워를 철거했다. 카르마는 리신과 함께 엘리스를 재차 잡아내며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사이드 라인의 카르마를 한차례 잘라내며 균형을 다시 맞췄고, 깜짝 바론으로 그 균형을 무너뜨리고 기세를 단숨에 가져왔다. SKT가 화염 드래곤을 앞두고 있는 봇 쪽의 시야에 집중하는 사이 아프리카는 바론을 가져갔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대승을 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SKT는 '블랭크'의 슈퍼 플레이와 함께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의 진격을 멈췄다. '블랭크'는 봇 2차 타워 대치 구도에서 궁극기 토스를 통해 탈리야를 끊어냈다. 미니언에 음파를 맞추고 진입한 뒤 방호와 점멸까지 활용한 회오리 같은 킥이었다.

33분 경, 그라가스를 잘라낸 SKT는 미드 2차 타워와 바론까지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를 순식간에 역전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는 '운타라' 박의진의 자르반을 탑으로 보낸 1-4 운영을 통해 탑의 억제기 타워까지 철거했다.

포킹으로 '투신' 박종익의 자이라를 강제 귀환시키고 장로 드래곤까지 손에 쥔 SKT는 거침없이 진격했다. 3억제기를 파괴했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카르마의 강력한 대미지와 리신의 궁극기 토스를 앞세워 킬을 추가했다. 손쉽게 바론을 챙기고 미드로 향한 SKT는 슈퍼 미니언 군단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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