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추' 정현호가 2018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2일부터 3일까지(한국 시각 기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TWT 파이널이 진행됐다. 국내 선수 9명을 포함한 전 세계 20명의 선수가 TWT 파이널에 참가해 승부를 벌인 가운데, 결승전에서 '랑추'가 '쿠단스' 손병문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랑추'는 예선 A조에서 팬더로 3승 1패(세트 7승 3패)를 기록하며 8강 승자조로 향했다. 곧바로 '무릎' 배재민의 데빌 진을 만난 '랑추'는 팬더 대신 기스와 펭을 꺼냈지만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0:2로 무너졌다. 하지만, 패자조로 내려간 '랑추'는 다시금 팬더를 꺼내 '전띵' 전상현, '샤넬' 강성호를 연달아 잡으며 최종진출전에 올랐다.

최종진출전서 '랑추'는 또다시 '무릎'을 만났다. '무릎'은 역시나 데빌 진을 꺼냈고, '랑추'는 불리한 상성에도 불구하고 팬더를 선택했다. 1세트서 '무릎'이 무난하게 승리하며 '랑추'의 열세가 예측됐으나, '랑추'는 움직임을 한층 공격적으로 전환해 순식간에 두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풀라운드 접전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5라운드 마지막 순간 '무릎'의 뼈아픈 콤보 실수가 나오며 '랑추'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랑추'의 결승 상대는 '쿠단스'의 데빌 진이었다. 예선부터 승승장구를 이어온 '쿠단스'는 '무릎'의 리리와 데빌 진까지 꺾으며 기세가 한껏 오른 상태였지만, '랑추'의 팬더는 달랐다. '무릎'의 데빌 진을 잡은 과감한 이지선다와 콤보 시동기 사용으로 '쿠단스'를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3:1 승리로 브라켓 리셋에 성공한 '랑추'는 이어진 최종전까지 3:1로 승리하며 끝내 2018 TWT 파이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2017년 말 창단된 펄산e스포츠는 창단 1년 만에 소속 선수 '로하이' 윤선웅이 2018 EVO 우승을, '랑추'가 2018 TWT 파이널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쿠단스', '무릎', '샤넬', '전띵'이 각각 2018 TWT 파이널 2~5위를 차지하며 한국이 독보적인 철권 강국임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TWT 파이널 현장에선 철권7 시즌 패스2의 신규 캐릭터가 모두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존 공개됐던 네간과 함께 많은 철권 유저들이 기다렸던 머덕, 아머 킹, 줄리아가 철권7에 참전하며 2019 TWT 투어는 한층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출처 : TW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