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무대에서 펼쳐진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8 결승전에서 이영호가 장윤철을 4:0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완벽한 판짜기와 운영을 선보이며 퍼펙트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하 대기록을 달성한 이영호 선수의 우승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진짜 어려운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쉽게 이겼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 집에 가면 실감이 날 것 같다.


Q. 오늘 우승으로 ASL 4회,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어떤 의미를 갖는가?

스타 판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꼭 하고 싶었다. 단일 리그 4회 우승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Q.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1세트는 전략을 준비했고, 상대도 전략을 준비할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난전 양상을 예상했는데 잘 통했다. 그리고 3, 4세트는 장윤철 선수 맞춤으로 준비했는데 잘 통했다. 한 번의 타이밍 러시였다. 뒤로 갈수록 토스가 좋은 맵들이

Q. 3세트, 장윤철이 센터 확장 겸 트리플 확장을 시도했는데, 본인은 견제를 의식해 다소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모하지 못한 감이 있다. 당시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나?

맵 자체가 굉장히 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타이밍 러시는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렸다. 프로토스 언덕 밑까지만 자리를 잡으면 되게 좋더라. 연습 때도 거의 다 이겼다. 대회 특성상 상대도 긴장을 할 것 같았고, 100% 통했다.


Q. 다음 시즌에 김택용 선수가 합류할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의 택뱅리쌍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다만, 팔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원래는 8월 중순에 MRI를 찍기로 했는데 결승까지 오면서 늦춰지고 있다. 팔 상태에 따라 ASL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 같다. 상황만 따라주면 대회는 계속 참가하고 싶다. 매 대회를 참가하진 못할 것 같은데, 나가는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


Q. 통산 10회 우승인데, 그동안 기억나는 상대나 순간이 있다면?

이제동 선수와 가장 많이 싸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1년에 4번을 결승에 만난 적도 있다.


Q. 최고의 자리를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승부욕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전을 돌이켜보다 남들보다 승부욕이 강했다. 지는 게 너무 싫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더욱. 그게 원동력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을 도와준 송병구, 도재욱, 정윤종, 변현제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그리고 응원와주신 팬분들,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