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플레이오프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샌드박스의 결승 직행이 예상됐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생명e스포츠가 4강에서 3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결승에 안착했다.

무엇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기존 문호준, 이은택, 최영훈 외에 새롭게 합류한 박도빈과 배성빈 신예 라인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에 한화생명의 결승 상대를 놓고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격돌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샌드박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게 사실이다. 어떤 점에서 샌드박스가 더 우위인지, 변수는 없는지, 카트라이더 리그 정준 해설위원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4강 풀리그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팀의 대결이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객관적인 데이터상 전력 차이는 꽤 크다. 지난 대결에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샌드박스가 압승을 거뒀다. 단순히 스코어상으로만 압도한 것이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스피드전에서는 박인수-유창현 두 선수가 지속적인 선두권 형성에 성공했고, 김승태-박현수의 미들 라인 휘젓기 역시 빈틈이 없었다. 스타트 밀어주기, 러너의 주행, 몸싸움, 사고 회복 등 모든 면에서 샌드박스가 앞섰다. 아프리카의 유영혁과 이중선이 최선을 다했으나 샌드박스의 집중 공격과 중하위권 포인트 싸움에서 밀려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이템전 역시 샌드박스가 지배했다. 상대 러너에 대한 저격과 자물쇠-번개 타이밍도 좋았지만, 아이템이 없는 상황에서도 카트바디 컨트롤을 통해 아프리카의 라인을 막아주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드와 천사를 사용하며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간간히 강석인, 홍승민, 정승민이 자석과 사이렌, 미사일을 활용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이미 기울어진 흐름을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1주일 만의 재대결이기 때문에 오류를 수정하고 전략을 재정비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특히 스피드전은 짧은 기간에 기량 급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샌드박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결국, 아프리카가 대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스피드전 평균순위를 살펴보면 4강에 오른 4개 팀, 16명의 스피드전 선수 중 강석인과 홍승민은 각각 14위, 16위에 랭크되어 있다. 경기 내에서도 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라인블로킹을 하면서 순위가 떨어지는 장면보다 팀원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아 라인이 겹치는 사고도 종종 나왔다.

반면, 샌드박스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박현수(10위)는 스위핑 역할을 수행하느라 전략적으로 사고를 내고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단순히 순위만으로 주행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스피드전보다 아이템전에 집중해야 한다. 강석인은 자타공인 탑클래스 아이템전 유저이고, 홍승민 역시 스피드전보다 아이템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정승민도 뛰어난 집중력을 통해 이번 시즌 아이템전에서 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아이템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의 아이템 하나에 승부가 갈린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스피드에 패배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아이템전에 전력투구 해야 한다. 세트 스코어 1:1이 되면 팀원들의 역할은 끝난다. 유영혁과 박인수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플레이오프

팀전
샌드박스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개인전
이재혁, 전대웅, 박도현, 황인호, 배성빈, 신종민, 최영훈, 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