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롤드컵 결승전도 중국 LPL과 유럽 LEC의 대결이 성사됐다.

LPL과 LEC는 2019 롤드컵에서도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2년 연속으로 이뤄진 결과로 프나틱-IG의 결승에 이어 G2-펀플러스 피닉스(FPX)가 대결하게 됐다. LCK는 작년 롤드컵에서 8강에 그쳤고, 올해 4강에서 그 기세가 꺾였다. 더이상 한국팀 간 롤드컵 결승 수차례 펼쳤던 LCK가 아니었다.

이번 롤드컵 결승에 오른 두 팀은 확실히 뚜렷한 장점으로 무장했다. 두 팀 모두 넓은 영웅 폭을 자랑하는 선수로 구성된 팀으로 중요한 한타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았다. FPX는 '도인비' 김태상을 중심으로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때마다 색다른 양상을 보여줬고, G2는 원거리 딜러와 비원거리 딜러-미드와 탑 챔피언 스왑 등으로 다양한 구도를 만들어갔다.

G2-FPX는 모두 지역 1번 시드인 점도 같다. 작년 롤드컵 최고 성적을 냈던 프나틱-IG를 넘어서면서 올해 당당히 지역팀을 대표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FPX는 올해 급격히 떠올라 RNG-IG 등 전통 강호를 넘어 1번 시드를 확보한 팀이다.

작년과 올해 롤드컵 결승에 모두 오른 선수는 미드 라이너 '캡스' 뿐이다. 작년까지 프나틱에서 활동하더니 올해 G2로 이적해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LEC 스프링-섬머 우승에 이어 MSI 우승까지 이끌며 이미 유럽 최강을 넘어선 상태다. 나아가, 지난 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롤드컵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

LCK의 1번 시드인 SKT T1의 올해 행보는 4강까지였다. LCK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지만, 세계 대회와 G2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