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CS 공식 트위터

TSM이 3년 만에 LCS 우승을 차지했다.

7일(한국 시각 기준) 온라인으로 2020 LCS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 플라이퀘스트의 TSM의 대결이 진행됐다. C9과 팀 리퀴드를 차례로 꺾은 TSM이 플라이퀘스트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과거의 영광을 찾았다.

1세트는 22분까지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TSM이 세 마리의 드래곤을 모두 처치했다. 이에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필연적인 5:5 교전이 벌어졌는데, 플라이퀘스트의 챔피언들이 드래곤을 기점으로 위아래로 완전히 갈리며 허무하게 완패했다. 전리품으로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챙긴 TSM이 한타마다 승리하며 가뿐히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바드를 기용한 TSM이 봇에서 먼저 득점하자 멈출 수 없는 스노우볼이 굴렀다.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선 TSM의 노데스 에이스가 나오며 플라이퀘스트의 상처는 치료 불가능 수준에 이르렀다. 그로기 상태가 된 플라이퀘스트는 반격 시도조차 할 수 없었고, 1만 8천 골드의 글로벌 골드 격차와 함께 TSM이 압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 플라이퀘스트가 역전승을 거두며 한 점 만회했다. 1세트와 비슷하게 중반까지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는데, 또다시 트위스티드 페이트-바드 조합을 택한 TSM이 운영 강점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36분경 플라이퀘스트가 TSM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치며 한타 대승을 거두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플라이퀘스트는 점멸이 빠진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의 애쉬를 집중 공략했고, 몇 번의 추가 교전 끝에 TSM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까지 플라이퀘스트가 승리하며 승부가 5세트로 넘어갔다. 플라이퀘스트가 야심차게 꺼낸 '솔로' 콜린 어니스트 오른의 탱킹과 '와일드터틀' 제이슨 트란 케이틀린의 딜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TSM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여섯 번째 드래곤을 처치하며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플라이퀘스트가 굳히기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5세트 초반 TSM은 탑, 플라이퀘스트는 봇에 무게를 실어 각각 킬을 올렸다. 이후 플라이퀘스트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는데, '브로큰 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의 카밀은 탑에서 솔로 킬을 내고 봇 순간 이동으로 킬을 더하며 훨훨 날아다녔다. 빠르게 구른 스노우볼은 플라이퀘스트의 수비벽을 단번에 무너뜨렸고, TSM은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결국 5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TSM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번의 LCS 우승을 기록한 북미의 전통 강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우승은커녕 롤드컵 진출까지 실패한 가운데, 이번 2020 LCS 섬머 스플릿서 다시금 우승을 거머쥐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 2020 LCS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 결과

플라이퀘스트 2 VS 3 TSM

1세트 플라이퀘스트 패 VS 승 TSM
2세트 플라이퀘스트 패 VS 승 TSM
3세트 플라이퀘스트 승 VS 패 TSM
4세트 플라이퀘스트 승 VS 패 TSM
5세트 플라이퀘스트 패 VS 승 T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