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게이밍이 25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서 G2 e스포츠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구멍없는 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5명 모두가 고른 활약을 하면서 만들어낸 승리였다.

다음은 담원게이밍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쇼메이커' 허수에게) G2 e스포츠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승리한 소감은?

작년의 복수를 잘 한 것 같아 기분 좋다. 또, G2 e스포츠가 LCK 팀만 만나면 거의 다 이겨왔는데, LCK의 복수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다. G2 e스포츠는 우리의 멘탈을 흔드는 팀이라 정신을 차리려고 많이 노력했고, 이번 경험이 결승전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Q. ('너구리' 장하권에게) 이번 승리를 통해 LCK가 3년만에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LCK 팀으로서 결승에 갔다는 게 자랑스럽고,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도 담원게이밍이라는 팀에서 결승에 갔다는 걸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지면서 배운 게 많았고, 팀을 이끄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뛰어나시기 때문에 그게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Q. ('캐니언' 김건부에게) 쑤닝의 '소프엠'을 상대하고 싶은지, TES의 '카사'를 상대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둘 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소프엠' 선수가 까다로워서 '카사' 선수가 덜 부담스럽다. 결승에서도 내 장점을 잘 살리면서 팀원들과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싶다.


Q. ('쇼메이커'에게) 오늘 경기 내에서 LPL 팀의 인장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또, 내일 4강 경기를 예측해보자면?

2018년과 IG와 2019년 FPX 인장을 띄웠는데, 둘 다 G2 e스포츠를 이겼던 팀이라 골랐다. 내일 경기에서는 두 팀 다 잘하기 때문에 컨디션 좋은 팀이 올라올 것 같다.


Q. ('제파' 이재민 감독에게) 오늘 1세트 레드 진영을 골랐고, 블루 진영에서 패하기도 했다. 현 메타에서 레드와 블루 중 어디가 유리한지?

지금으로 봐서는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기보다 챔피언 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이번에 G2 e스포츠를 상대할 때는 레드 진영이 유리할 것 같아 골랐다. 결승 같은 경우는 어디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진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우리 챔피언 풀과 상대 챔피언 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Q. ('고스트' 장용준에게) 이번 시즌에 팀에 새로 합류하게 됐는데,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도움을 줬다. 팀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팀원들이 너무 훌륭해서 딱히 내가 뭐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었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이끌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한다.


Q. ('캐니언'에게) 이번 결승은 6년 만의 한중전이다. 막내로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소감이 어떤가.

6년 만인 건 처음 알았다. 오랜만에 LCK가 결승에 진출해 기쁘고, 결승에 올라왔으니까 꼭 이겨서 우승해보고 싶다.


Q. ('베릴' 조건희에게) 4세트 칼날비 브라움을 선택한 배경은? 또, 3세트 '미키엑스'의 판테온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끈질긴 사냥꾼을 들고 싶어서 지배룬를 찍고 싶었는데, 들 수 있는 방법이 칼날비 밖에 없어서 선택하게 됐다. 3세트 '미키엑스' 선수의 판테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원래 판테온이라는 챔피언이 초반에 이득을 많이 못 보면 망가지는데 연달아 죽는 바람에 할 게 없었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판테온이 첫 다이브에서 죽지만 않았어도 우리가 좀 불리했을 것 같다.


Q. ('고스트' 선수에게) 올해가 첫 롤드컵 진출인데, 여기까지 오게 된 감상을 듣고 싶다.

여기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다른 팀원들에 비해 길었다. 처음으로 온 롤드컵에서 결승전에 올라서 기쁘다. 꼭 같이 우승해서 LCK를 강한 리그로 만들고 싶다.


Q. ('쇼메이커'에게) '캡스' 선수가 맵을 넓게 쓰는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로밍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플레이를 준비해왔나.

'캡스' 선수가 맵을 넓게 쓰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최대한 '캡스' 선수가 사라지면 빨리 빨리 콜을 했던 것 같다. 챔피언도 최대한 캡스 선수의 템포에 맞출 수 있는 쪽으로 골랐다.


Q. ('제파' 감독에게) 2019년부터 계속된 LCK 팀의 'G2 잔혹사'를 끊어낸 소감은?

G2 e스포츠는 밴픽과 플레이를 준비 잘하는 팀이다. 타 리그 팀들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있는 팀이고, 대진에서 LCK 팀을 만나서 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실력적인 부분에서 다 앞서면서 이긴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코리안 킬러'라는 프레임을 벗길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