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oL 월드 챔피언십도 이제 담원 게이밍과 수닝 게이밍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이야기의 마침표가 찍힌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만 해도 꽤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다양한 이슈와 화제가 있었는데, 선수 기용에 있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식스맨' 없는 롤드컵. '식스맨'은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통용되는 말로, 주전 선수 외에 다양한 변수를 대비해 주전을 대체할 예비 선수 정도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번 롤드컵의 경우, 총 22개 팀이 참가했는데, 주전을 제외한 식스맨이 출전한 경우는 비자 문제로 선수 교체가 불가피했던 PSG 탈론을 제외하곤 없다.

과거만 하더라도 식스맨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좋은 예가 됐던 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SKT T1의 페이커와 이지훈, 톰과 벵기, 블랭크, 마타와 에포트, 삼성 갤럭시 시절 하루와 엠비션, IG의 듀크, 더샤이다. 선수 스타일, 혹은 컨디션, 분위기 반전 등의 이유로 적절하게 식스맨을 활용했다.

큰 무대 일수록 선수 교체는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번 롤드컵 결승에서 식스맨이 등장할 확률이 거의 없어 보인다. 수닝의 경우 롤드컵 로스터에 서브 멤버로 서포터 'owo', 정글러 'View'가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지역 리그에선 수닝-S로 2부 리그에서 활동한 선수들이다. 담원 역시 '호잇'과 '뉴클리어'가 언제든 출전이 가능하긴 한데, 두 선수 모두 섬머 시즌 이후로는 출전 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