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4일 기준 전 라인 1티어 챔피언 리스트
(통계 출처 : op.gg)


프리시즌 이후 첫 패치인 10.24 패치에선 다양한 아이템의 밸런스 변경이 진행되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던 일부 아이템은 너프가 진행되었고, 선택 빈도가 낮았던 일부 아이템의 경우 버프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아이템 변경에 따라 챔피언 티어에도 변동이 있었는데, '태양불꽃 방패' 조정에도 탱커는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먼저, 탑에서 1티어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 다섯 명의 챔피언은 카밀을 제외하고 모두 탱커 역할군의 챔피언이다. 말파이트를 필두로 쉔, 오른, 마오카이가 여전히 1티어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23 패치 이후 핫픽스를 통해 '태양불꽃 방패'의 너프가 적용되었지만, 별다른 타격이 없는 느낌이다.

오히려 탱커가 아닌 카밀의 활약에 주목해볼 만한데, 상대적으로 높은 픽률 대비 51%의 준수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카밀의 이러한 활약은 의외다. 사실 말파이트부터 오른, 쉔까지 카밀이 라인전에서 상대하기 버거운 챔피언들이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성한 파괴자' 빌드가 새롭게 연구되면서, 활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탑에선 여전히 탱커 챔피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카밀의 활약도 매섭다


정글 포지션에선 무섭게 치고 올라온 케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중 케인은 이번 프리시즌 아이템 변경에 큰 수혜를 입은 챔피언이다. 다르킨과 그림자 암살자 두 가지 변신에서 모두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프리시즌에 변경된 아이템과 케인의 시너지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케인의 장점은 상대의 조합을 보고 다르킨과 그림자 암살자 두 가지 빌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상대적으로 그림자 암살자의 선택 비중보다 다르킨의 선택 비중이 크다. 신화급 아이템 '선혈 포식자'를 필두로 칠흑의 양날 도끼와 방어 아이템을 갖춘 케인은 충분한 화력과 엄청난 전투 지속력을 보여준다.

그림자 암살자의 경우, 프리시즌 이전보다는 확실하게 좋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처치 시 은신 효과가 있는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이용하면 어그로 핑퐁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케인은 55%가량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약 2%가량의 상승폭을 보였는데, 인상적인 점은 폭발적으로 상승한 밴률이다. 2020년 마지막 패치인 10.25 패치에선 기본 방어력 및 Q스킬의 피해량, 재사용 대기시간 너프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글링 속도에 영향을 주는 패치인 만큼, 향후 활약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 두 배가 넘게 상승한 케인의 밴률, 위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드에선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마법공학 로켓 벨트' 등장 이후 활약하기 시작한 미드 AP 암살자인 피즈와 에코가 1티어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제드와 빅토르도 승률과 픽률에 큰 변동이 있지 않았다.

대신 일부 AP 아이템 너프가 진행된 이후 아칼리의 승률이 크게 떨어지며 1티어 자리를 갈리오에게 내줬다. 갈리오도 피즈, 에코와 마찬가지로 신화급 아이템 '마법공학 로켓 벨트'를 이용한다. 해당 아이템 자체의 성능이 좋은 만큼, 이처럼 준수한 승률을 기록해 미드 1티어 챔피언의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


▲ 픽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티어 챔피언의 자리에 들어온 갈리오


원딜 포지션에선 여전히 사미라와 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 사미라는 10.24 패치에 기본 지속 효과의 너프가 진행되었는데, 승률과 픽률에 약간의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사미라를 대체할 다른 원딜들의 활약이 없던 만큼 이러한 활약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사미라는 2020년 마지막 패치인 10.25 패치에서도 너프가 예고되었는데,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의 경우 효율이 떨어지는 원딜 아이템을 대신해 '월식'을 이용하는 빌드로 높은 승률을 내고 있다. 이러한 진 역시 10.25 패치에 Q스킬의 추가 공격력 계수의 너프가 예고되어 있다. 두 챔피언을 제외하면, 카이사와 이즈리얼, 미스 포츈의 픽률과 승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향후 원거리 딜러 1티어 챔피언의 자리는 변동이 있을 예상해볼 수 있겠다.


▲ 원딜로 쓸 챔피언이 몇 없는 건 사실이지만, 압도적인 픽률을 기록 중인 진


서포터 포지션에선 지난 10.23 패치 기준의 티어와 전혀 변동이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레오나와 마오카이, 쓰레쉬, 판테온이 여전히 1티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레오나, 쓰레쉬, 판테온의 경우 아이템 빌드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마오카이의 경우 기존의 운영 방식과 완전 다른 빌드를 선택한 모습이 눈에 띈다.

기존 마오카이는 '리안드리의 고뇌'를 핵심 아이템으로 선택하고, E스킬 '묘목 던지기'의 피해량을 늘리는 방식의 운용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제국의 명령'을 핵심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국의 명령'은 적을 이동 불가 상태로 만들면,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표식을 남겨, 아군이 피해를 입힐 때 추가로 피해를 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마오카이는 총 3개의 CC로 무장한 만큼, 이러한 아이템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높은 승률을 내는 빌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 아이템 트리 변동으로 밴픽률 상승이 돋보이는 마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