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1경기서 프레딧 브리온을 꺾고 4연승을 이어나갔다. 이날, '아서' 박미르는 1세트 판테온으로 뛰어난 활약으로 보여주며 처음으로 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은 '아서' 박미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연승으로 1위에 안착했다. 승리한 소감은?

이 경기를 이기면 1위로 올라가는 줄은 몰랐는데, 실감이 잘 안 난다. 기분은 매우 좋지만, 29일에 DWG KIA전이 있어서 너무 신을 내면 안 될 것 같다.


Q. 2:0 승리로 풀세트의 저주도 깼는데.

3세트를 안 하니까 이렇게 일찍 끝나는구나 싶더라. 처음 겪어서 되게 신기하다.


Q. 프레딧 브리온은 KeSPA컵에서 패배를 맛봤던 상대이기도 하다. 어떻게 준비했나.

'엄티' 엄성현 선수가 초반 동선 설계를 잘하는 정글러라 생각해서 그런 걸 많이 의식하면서 '엄티' 선수의 존재감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Q. 시간이 흐를수록 팀 경기력이 급성장하는 느낌인데, 비결이 뭘까.

감독, 코치님들 덕분이다. 진짜 이렇게 열심히하는 분들은 본 적이 없다. 능력도 있는 분들이고. 그래서 우리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것 같다.


Q. '아서' 선수 개인의 성장도 눈에 뜬다. 코칭스태프가 어떤 역할을 요구했나.

'수달' 김성진 코치님이 정글 개인 피드백을 맡아서 개념 같은 걸 잡아주셨다. 그걸 잘 익혔더니 자연스럽게 경기력도 올랐다.


Q. 팀 내 분위기메이커라고 들었다.

저랑 '모건' 박기태 선수가 좀 분위기 다운 될 때 잘 잡아주는 것 같다. 나는 라인에서 사고가 나거나 하면 '좀만 참아 내가 풀어줄게' 라든지 다독이는 말을 많이 한다.


Q. 1세트 판테온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POG를 수상했다.

판테온을 많이 한 건 아닌데 처음 한 순간부터 '판테온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하고 느낌이 왔다. 남달랐던 것 같다. 또, 처음하는 방송 인터뷰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Q. 2세트 바론 스틸 당시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싸움 각을 보고 있는데, 릴리아가 강타 거리가 안 닿는 위치에 있길래 점멸로 넘어가서 스틸했다. 당시에는 팀원들이 인지를 못했는지 나이스도 안 해주더라. 그래도 게임 끝나고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Q. 다음 상대는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있는 DWG KIA다.

나는 '캐니언' 선수가 정말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캐니언' 선수의 모든 걸 파악해서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KeSPA 컵 때는 내가 잘 못해서 팀이 잘 안 굴러갔는데, 이제는 나도 좀 괜찮게 하는 것 같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높은 곳까지 가는 거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