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소니는 E3가 펼쳐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E3 2018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타이틀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와 더불어 '레지던트 이블2 리마스터', '고스트 오브 쓰시마', '인왕2', 프롬소프트웨어가 개발 중인 PSVR 타이틀 '데라시네'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 스튜디오(SIE WWS)의 '요시다 슈헤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공동 인터뷰로 진행된 '요시다 슈헤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소니가 준비하고 있는 퍼스트 파티 타이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인디 게임에 대한 정책 방향, 휴대용 게임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 SIE WWS '요시다 슈헤이' 대표




■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라인업을 보면 ‘라스트 오브 어스2’도 그렇고 기존 공개작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니가 여유롭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에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던 4개의 타이틀을 소개했는데,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선보인 타이틀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천천히 보여드리고 싶었다.


■ 이번 PS4 컨퍼런스에 여러 작품이 등장했는데, 요시다 대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게이머로서 오픈월드 형식의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작품들 중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 특히 눈에 띈 타이틀은 ‘드림스’ 였다. ‘드림스’는 게임이라기보다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가 오랜 기간에 걸쳐서 공들여 만들었고 누구나 다루기 쉽게 디자인했기에, '드림스'가 출시되었을 때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플레이어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PS VR타이틀로는 '데라시네', '고스트 자이언트'가 발표됐다. 기존의 VR타이틀은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1인칭 시점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공개된 타이틀들은 플레이어가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형태였다. 기존의 1인칭 시점의 VR게임들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모스'도 그렇고 이러한 시도를 동시기에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VR기술을 기반으로 ‘어떤 걸 하면 유저들이 즐거워 할까?’를 생각해봤을 때, 유저들이 바라만 보는 카메라로서의 관점이 아닌, 게임 내의 캐릭터로 자신을 인식하고 다른 캐릭터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그러한 플레이 방식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캐릭터가 플레이어가 되고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인식하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식은 VR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 ‘인왕2’가 이번 소니 컨퍼런스에서 깜짝 발표되었는데, PS4 독점 타이틀이 될 수 있나?

=‘인왕2’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듣지 못하였기에 잘 모르겠다.


■ 최근에는 한국어화 되는 타이틀이 많이 있다보니, 역으로 이번에 발표된 퍼스트 파티 타이틀 중에 비한국어화가 결정된 게임이 있는지가 궁금하다.

=최근에는 한국어화 된다는 소식을 발표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타이틀이 한국어화 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한국 유저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이번 컨퍼런스와 관련해 다소 폭력적인 성향의 게임이 많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니의 캐치 프레이즈인 '온 가족의 PS'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3를 보는 분들 대부분이 코어 게이머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유저들을 타켓으로 삼고 의도적으로 발표의 방향을 설정했다. 과거 E3에서 가족용 게임을 소개해도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었다. 화장실 가는 시간에 하는 게임이라는 식의 말만 하더라.(웃음)


■ 이번. E3발표에서 대작들이 워낙 많이 발표되어 상대적으로 인디 게임에 대한 이슈가 묻힌 감이 있다. 현재 PS4로 게임을 만들고 있는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정책 방향을 들어보고 싶다.

=소니는 인디게임을 좋아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인디게임의 붐을 가속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인디게임을 지원하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이번 E3에서는 대작 타이틀이 워낙 많이 있다보니, 컨퍼런스에서 이것 만을 소개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기 어렵겠지만, 현재 제작하고 있는 휴대용 게임은 없는지 궁금하다.

=일본 내에서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포워드웍스라는 자회사가 2년 전에 설립되었고, 현재 모바일 전용 게임을 만들고 있다. '모두의 골프'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 내에서 발매 예정인 모바일 게임으로는 '아크 더 래드' 신작과 '와일드 암즈'도 포함되어 있으며, 두 게임 모두 오리지널 타이틀을 만든 개발사에서 제작 중이다.


■ 그렇다면 비타(VITA)용 게임 개발 계획은 있나?

=퍼스트 파티에서는 만들고 있지 않으나, 서드 파티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 PS3 시절, PS4 오리지널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한국에서도 PS4의 입지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리고 그 비결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카와우치의 힘이려나...(웃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 테츠야에게 물어보고 싶다.

=안도 테츠야(SIEK 대표): 강력한 퍼스트 파티와 더불어 탄탄한 서드 파티의 타이틀이 많았다. 이러한 게임들 대부분이 한국어화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올해 PS4는 '몬스터 헌터 월드'를 필드루 '디트로이트:비컴 휴먼'이 출시되었고, '스파이더맨'과 '레드데드리뎀션2' 등 여러 대작들이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다. PS4를 가지고 있는 유저 여러분들이 모든 게임을 다 해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취재: 2018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E3 취재기사는 박태학, 박광석, 김수진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인벤 E3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