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 소식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VR 전문 개발사 HTC는 자사가 주최하는 VR 컨퍼런스인 'Vive Ecosystem Conference(이하 VEC)'를 VR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HTC는 매년 신제품 발표와 데모 공개를 위해 중국 심천에서 VEC를 개최해 왔다. 올해 행사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신, 브라우저 및 6DoF 일체형 HMD를 활용한 'VR 속 컨퍼런스'가 될 예정이다.

HTC는 VR 개최를 위해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Immersive VR Education이 개발한 가상 교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활용할 것이라 소개했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인게이지 플랫폼에 마련된 가상의 공간에서 강연을 듣거나 데모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러한 컨퍼런스 방식은 이미 옥스포드 대학과 BBC 등 여러 기관에서 사용된 바 있다.

HTC 바이브 중국지사의 앨빈 왕 그레이린(Alvin Wang Graylin)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인들의 행동 비즈니스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VEC와 같은 행사를 VR을 통해 개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HTC가 주최하는 VR 컨퍼런스 'VEC'는 오는 3월 19일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큘러스 퀘스트, 바이브 포커스 플러스 등 6DoF 대응 헤드셋을 준비해야 하며, 사전에 '인게이지' 플랫폼의 다운로드 및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