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사의 오큘러스 VR을 통해 새로운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2)'를 공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난해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의 후속기기로 전작과 같은 독립형 HMD다.

가장 큰 변화는 외형이다. 기기 우측에 존재하던 홈 버튼과 충전 단자가 렌즈 근처에서 스트랩 아래로 옮겨간 것을 제외하면 기기 디자인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은색에 가깝던 색상은 전부 하얀색으로 변경됐다.

기기 성능은 외형 이상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로 당시 중급 모바일 AP에 가까운 칩셋을 탑재했던 전작과 달리 오큘러스 퀘스트2는 6GB RAM을 비롯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를 탑재했다. AR 및 VR 전용 AP인 스냅드래곤 XR2의 탑재로 전작 대비 2.5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한쪽당 1440 x 1600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1832 X 1920으로 50% 증가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과 구현 능력을 통해 최대 90hz를 지원하게 됐다.

디자인 개선과 함께 배터리 효율이 개선된 터치 컨트롤러는 오큘러스 퀘스트의 터치 컨트롤러 대비 최대 4배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전작의 단점이던 무게 역시 571g에서 503g으로 10% 이상 가벼워졌다.


USB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해 PC VR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오큘러스 링크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한편, 오큘러스VR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아스가르트 레이스를 비롯해 인섬니악의 스톰랜드, 레디 앳 던의 에코 VR, 독점 출시된 스타워즈 베이더 이모탈 등으로 게이밍 분야에 집중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그리고 오큘러스 퀘스트2와 함께 그 영역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우선 유비소프트와 함께 어쌔신 크리드, 스플린터 셀의 VR 타이틀을 선보이며 비트세이버의 멀티플레이 모드와 BTS 뮤직팩을 예고했다. 3년 전 발표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12월 11일 '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를 출시하며 배틀 로얄 게임 '파퓰레이션: 원'의 VR 에디션을 독점 출시한다.

또한, '스타워즈: 테일즈 오브 갤럭시 엣지'로 스타워즈의 스토리를 다시 한 번 VR로 재현한다. 베이더 이모탈이 광선검을 통한 전투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은 C-3PO, R2-D2, 마스터 요다 등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스타워즈를 모험하는 게임이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큘러스VR은 '워해머40,000 배틀 시스터', '더 클라임2', '스나이퍼엘리트VR', '쥬라기 월드 애프터매스', '키즈나 아이 터치 더 비트!', '스페이스 채널 VR 카인더 펑키 뉴스 플래시!' 등 다양한 VR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별도의 해외 구매 창구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었던 오큘러스 퀘스트와 달리 오큘러스 퀘스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편안한 착용감과 조절 휠을 통해 빠르게 기기를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 퀘스트2 엘리트 스트랩과 이동 중 시스템을 보호하는 휴대용 케이스 등을 본체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오는 10월 13일 전 세계에 출시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4GB 모델을 414,000원, 256GB 모델을 553,000원에 각각 사전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