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지난 7월 7일, 중국 상해에서 진행된 춘계 하스스톤 챔피언십 토너먼트에서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이 공개되었다.

'매머드의 해'에 발표되는 두 번째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얼음왕관 성채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총 135장의 카드가 추가되는데, 주목해볼 점은 기존 영웅들을 죽음의 기사로 바꾸고, 강력한 신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영웅 교체 카드'가 도입된다는 것이다.

또한 1인 모험 '얼음왕관 전투'가 무료로 제공되어 플레이어들은 얼음왕관 성채의 2개 지구를 탐험하며 신드라고사와 교수 퓨트리사이드와 같은 상징적인 우두머리와 싸워 리치 왕과 최후의 결전을 펼치게 된다. 특히 프롤로그만 완료해도 앞에서 언급한 전설 등급의 영웅 교체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추가로 새로운 '죽음의 메아리' 효과 하수인, 그리고 신규 카드 효과인 '생명력 흡수'를 만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정보는 7월 24일부터 부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벤에서는 블리자드 본사 하스스톤 개발팀의 데이브 코삭 수석 미션 디자이너(DAVE KOSAK, Lead Mission Designer), 맥스 마 수석 UI 디자이너(MAX MA, Lead UI Designer), 제리 마스코 선임 컨셉 아티스트(JERRY MASCHO, Senior Concept Artist)를 만나 신규 확장팩의 세부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측부터 데이브 코삭, 제리 마스코, 맥스 마


Q. 우선 신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듣고 싶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는 노스렌드로 떠나는 여정을 통해 여러 우두머리와 리치 킹을 만나게 된다. 135개의 새로운 카드가 출시되며, 최초로 1인 모험을 무료로 공개한다. 1인 모험에서는 카드 팩 보상과 함께 영웅 교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영웅 교체는 새로운 기능으로, 9개의 새로운 영웅이 준비되어 있다.

오랫동안 하스스톤의 클래식한 영웅으로 플레이해왔다면, 이번에는 영웅들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다. 또한, 8개의 무료 미션으로 구성된 1인 모험이 추가된 만큼 지금까지의 확장팩보다도 독특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블리자드의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하나인 리치킹과의 전투는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직업마다 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어서 흥미로울 것이다.


Q. 노스렌드의 '얼음왕관' 지역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게임의 이미지가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즐겁게 보이는 것을 피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일러스트처럼, 다른 카드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판 디자인에서는 구석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리치킹과 신드라고사의 상호작용이나 얼음 기둥의 상호작용 작업에 집중했다.


▲ 다양한 상호작용이 기대되는 신규 게임판


Q. 죽음의 기사 영웅 디자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처음부터 죽음의 기사 컨셉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단순히 어두운 느낌의 1차적 디자인이 통과되었는데, 두 번째 단계에서 지금의 죽음의 기사 캐릭터로 넘어갔다.

죽음의 기사를 디자인하면서 노스렌드나 리치왕과 같은 요소로 어떻게 가장 멋지게 만들지 고민했다. 결론은 9명의 영웅을 변화시키면서, 어마어마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죽음추적자 렉사르의 '누더기 야수'와 같은 능력이 그 예다.

사실 9명의 영웅이 그동안 너무 익숙해진 캐릭터라서 변화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초기 컨셉부터 회의도 많이 했는데, 안두인 린의 경우 컨셉 아트를 보고 "이거 정말 좋다, 완전 악당스럽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앞으로 지속해서 공개될 영웅 능력을 기대해 달라.


Q. 새로운 직업에 대한 추측도 있었으나, 기대로 끝났다. 하스스톤 신규 직업군 출시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

10번째 직업 출시는 상당히 큰일이고, 어렵다고 말해드릴 수 있다. 앞으로 확장팩을 내면서도 계속 새로운 직업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음왕관에서는 기존의 직업을 어떻게 흥미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것이 9배는 더 재미있지 않나 생각한다. 새로운 영웅 출시는 '절대'라고 할 수는 없지만, 확률이 높지는 않다.


▲ 죽음의 기사화된 영웅들, 24일부터 능력이 공개된다


Q. 처음으로 확장팩 발매와 함께 무료 1인 모험 모드가 제공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모험 모드를 통해 135개의 카드를 8개의 미션을 통해서 모두 경험해 보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전에는 우두머리를 처치해야 카드를 얻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이고, 확장팩을 한 번 경험해보시라는 뜻에서 무료로 개방된 것이다. 앞으로의 확장팩에서도 무료 모험 모드가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확장팩은 새로운 카드와 함께 모험 모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확장팩 대비 가장 규모가 큰 셈이다. 모험 모드의 경우 플레이 타임이 꽤 길어서 리치 킹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아주 즐거운 여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모험 모드가 출시되는 만큼, 영웅 모드나 카드 뒷면 보상이 계획되어 있는지?

영웅 난이도는 없지만, 모험 모드 자체의 난이도가 높다. 과거의 모험 모드를 보면, 사실 구매를 하는 입장에서 우두머리를 공략해야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를 너무 어렵게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두머리의 난이도가 어려워졌고, 이를 공략하기 위해 덱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로울 것이다. 리치 킹의 경우 9개의 영웅이 모두 다른 과정을 거쳐 상대하게 된다. 일부 유저는 게임이 너무 불공평하고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Q. 최근 중복 카드 획득 불가나 10팩 전설 카드 확률 보정 등 여러 패치가 예고되었다. 하스스톤을 플레이하기 위한 비용이 비싸졌다는 여론을 의식한 결과인지?

의사 결정은 게임과 유저에게 있어서 최적의 경험이 무엇인가를 고려해 이루어졌다. 새로운 확장팩이 나오면 135개의 카드를 모두 수집해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카드 수집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료 모험 모드에서 카드 팩도 주고, 프롤로그만 끝내도 전설 카드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중복 카드 패치나 골드 두 배 이벤트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주시하고 있고, 점심만 먹고 오더라도 새로운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면서 팀에서 신경 쓰고 있다.


▲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보상들!


Q. 죽음의 기사 카드마다 비용이 다르다고 들었다. 가장 높은 비용과 가장 낮은 비용은 몇인가? 영웅 능력의 비용은 모두 동일한가?

영웅 능력의 비용이 2는 맞고, 나머지는 아직 대답이 어렵다. 모두 게임을 뒤집을만한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Q. '죽음의 메아리'는 낙스라마스에서 한 번 활용했던 테마이다. Eloise와 Dave Kosak과의 인터뷰에서 낙스라마스의 수준을 기대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낙스라마스에는 죽음의 메아리 카드가 아주 많았는데, 이번에는 죽음의 메아리 카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낙스라마스는 키워드가 죽음의 메아리였지만, 지금은 키워드까지는 아니다. 우리는 계속 새로운 메커니즘을 찾고 있다.


Q. '생명력 흡수' 효과가 어떤 덱에 채택되고, 어떤 카드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나?

사실 특정 덱이나 특정 연계를 고려한 건 아니고, 사용자에게 많은 옵션을 주기 위해 등장한 효과다. 많은 덱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만 영웅 직업군을 보면 치유 효과가 부족한 직업이 있다. 그런 직업이 사용하기에 유의미하다고 보고, 게임 플레이를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Q. 여전히 운에 따른 요소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에는 어떤가?

지난 버전과 비교해봤을 때 대동소이하다. 랜덤이라는 속성 자체가 하스스톤의 일부이며, 유저들이 흥미롭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다. 비등비등하게 플레이하다가 "오, 나 이겼어" 하는 경험을 드리고자 하는 측면에서 게임을 디자인했다.

랜덤한 성격이라는 것이 우리 게임에서는 중요하다. 랜덤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저들이 선택을 할 수 있다. 랜덤성과 상황을 조합해 적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상하이에서 보았겠지만 랜덤성에 따라 보는 재미도 증가할 수 있다.


▲ 질문에 답변하는 개발자들의 모습, 각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Q. 현재 전사와 도적을 제외한 퀘스트 카드는 잘 사용되고 있지 않다. 혹시 기존 퀘스트 카드를 더욱 강력하게 해줄 카드도 추가되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카드 공개 시점에서 강력한 카드가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메타에서는 사용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플레이 하다 보면 실제로 좋은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결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죽음의 메아리 카드의 경우 낙스라마스만큼은 아니지만 몇몇 카드가 추가되면서, 사제의 퀘스트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Q. '리노 잭슨'이 야생전에 편입되면서 정규전에서 '카자쿠스'와 같이 '내 덱에 똑같은 카드가 하나도 없다면' 효과를 가진 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추가는 없는가?

우리가 덱의 구성을 바꾸는 카드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맞다. 신규 카드 공작 캘러서스의 효과를 사용하려면 2 비용의 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 2 비용의 좋은 카드가 많다. 이렇게 덱 구성에 큰 변화를 주는 카드를 계속 만들고 있다.


Q. 현재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은 흑마법사와 사냥꾼이다. 두 직업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힘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일단 죽음의 추적자와 누더기 야수가 나왔는데, 사냥꾼에게 흥미로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흥망성쇠가 있는 것인데, 예전에는 사제가 약했지만 지금은 많이 플레이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도 있다. 계속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 사냥꾼과 사제의 희망...흑마법사는 아직 모르겠다


Q. 최근 몇몇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하스스톤의 편의성이 매우 좋아졌다. 관련하여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는 리플레이나 관전 기능의 개편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지?

리플레이 기능은 장기적으로 고려는 하고 있다. 관전 모드의 경우, 지금은 친구만 관전을 할 수 있지만, 특정 토너먼트는 인게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고려 중이다.


Q. 새로운 와글와글 하스스톤 모드 업데이트가 예고되어 있다.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언제쯤 공개될 예정인가?

선술집 내용 포함한 와글와글 난투는 아직 오픈베타 단계로, 출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매우 재미있을 것이며, 팀에서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


▲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와글와글 난투, 상당히 기대된다


Q. 운고로에 이어 이번에도 주제가는 없었다. 혹시 앞으로도 없을 방침인가?

일단 추측은 계속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이번에는 게임의 분위기상 주제가를 넣기 어려웠던 부분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데이브 코삭 :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활발하게 소통을 해주어서 고맙다.

제리 마스코 : 무시무시한 얼음왕관 성채에서 만나면 좋겠다.

맥스 마 : 한국에는 처음 왔는데 소주와 치킨은 최고인 것 같다.


▲ 얼음 왕관 성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