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의 국내 공식 공급원인 제이씨현시스템은 금일(31일), 강남 스페이스쉐어 대치센터에서 '2018 VIVE Pro 발표회 및 VR 개발자 MEETUP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HTC의 새로운 VR HMD 'VIVE Pro(이하 바이브 프로)'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신제품 발표회와 더불어, HTC VIVE 대만 본사 개발자 및 담당자들과 국내 VR 콘텐츠 개발자들이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함께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HTC 바이브의 APAC 세일즈 마케팅 담당 '마이크 치(Mike Chi)'는 바이브 프로와 바이브 포커스를 포함한 HTC의 VR 라인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국내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금일(31일)부터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바이브 프로' 풀 키트는 HMD와 컨트롤러, 베이스 스테이션을 모두 포함한 구성으로, 179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의 HTC 바이브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를 위해서 '바이브 프로 HMD 온리'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바이브 프로 HMD만 새롭게 구매하여 기존의 베이스 스테이션과 컨트롤러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격은 109만 원이다.

또한, HTC 바이브와 바이브 프로 HMD에 장착하여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어댑터'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 일 시: 2018년 5월 31일(목) 오후 15:00
  • 발표내용: HTC '바이브 프로' 정식 출시 일정, 개발자 초청 강연


    HTC 바이브 APAC 세일즈 마케팅 담당 마이크 치(Mike Chi)

    ▲ HTC 바이브 APAC 세일즈 마케팅 담당 '마이크 치'

    '바이브 프로'는 지난 2018년 CES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후, 지난 4월 5일에 전세계 글로벌 런칭이 진행됐다. 이후 전파인증 등 몇 가지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바로 금일(31일)부터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미리 사전 주문을 진행 유저들은 바로 오늘부터 '바이브 프로'를 받아볼 수 있다.

    '바이브 프로'는 전문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높은 품질과 해상도, 트래킹 성능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듀얼 2880 x 1600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기존보다 78% 이상 향상된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했고, 유저 편의성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헤드스트랩에는 하이 레졸루션 사운드를 지원하는 헤드폰과 디지털 앰프가 포함됐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오래 사용해도 몸에 부담이 없는, 가벼운 밸런스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바이브 프로'는 VR 콘텐츠를 즐길 때 다른 유저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듀얼 마이크를 지원하며 최대 10mx10m의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HTC의 새로운 위치 추적 기술 '베이스 스테이션 2.0'에도 함께 대응한다.

    ▲ 바이브 프로 HMD와 컨트롤러, 베이스 스테이션 2.0이 포함된 풀키트
    기존 HTC 바이브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HMD만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출시 이후 플레이할 수 있는 VR 콘텐츠도 충분히 갖춰졌다. HTC는 현재 3천 개의 타이틀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만 5천 명 이상의 개발자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HTC VR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업들이 바이브 프로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바이브 엔터프라이즈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이 함께 공개됐다.

    '바이브 엔터프라이즈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은 전문가 혹은 기업들의 제품 보증과 관련된 요구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바이브 프로' 풀 키트를 구매하면 어드벤티지 프로그램 함께 구매할 수 있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약 2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만약 부품이 고장 난 경우에는 신속한 교환이 가능하고, 다양한 문의 상황에 대한 빠른 답변과 소통도 가능해진다.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이브 프로와 함께 4가지 액세서리를 선택하면 무상 수리와 교환 기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브 프로 헤드셋과 어드벤티지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기존의 바이브 컨트롤러나 베이스 스테이션 1.0 등을 함께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 웹사이트에서 선택한 4개의 액세서리 등록하여 무상 보증 기간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CES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바이브 무선 어댑터'도 소개됐다. 인텔 WiGig 사양을 가지고 있는 추가 액서서리인 '바이브 무선 어댑터'는 올해 말쯤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한국 출시도 확정된 상태다.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높은 성능의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새롭게 출시되는 바이브 프로는 물론 HTC 바이브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어서 스탠드얼론 VR HMD인 '바이브 포커스'의 소개가 이어졌다. 다른 기기나 케이블 연결 없이 HMD 그 자체로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일체형 기기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며, 대부분의 스탠드얼론 HMD와 달리 6DOF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바이브 포커스'는 1440 × 1600의 유기 EL 패널을 2개 탑재하고 주사율은 75Hz, 시야각은 110도다. 프로세서로는 갤럭시 S8, V30 등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35가 사용됐고, 정교한 모션 인식을 위한 6축 센서를 내장해 완전무선을 구현했다. 모바일 VR 오픈 플랫폼 '바이브 웨이브(Vive Wave)'를 통해 작동하며, 관련 콘텐츠는 바이브 포트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국내 개발자들의 콘텐츠 개발을 돕기 위한 바이브 포커스 개발자 키트 등록이 오늘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등록을 마치면 추후 20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함께 적용받을 수 있다.




    ■ 현장 주요 질의응답

    Q. 오늘 발표한 모바일 어댑터 가격이 결정된 부분이 있는가?

    =아직 가격이 정해져있지는 않다. 그래도 바이브 프로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우리는 가격을 처음 발표를 하고 난 후 국가마다 발표 할 때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해서 출시하고 있는 편이다. 한국의 경우 관세와 부가세가 함께 책정이 되서 우리가 발표한 외화 가격과 원화 가격이 좀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한다.


    Q. 바이브 포커스는 언제쯤 한국에서 상용화 될 수 있나?

    =일단 바이브 포커스는 무선 제품이고, 무선 제품은 무선 인증과 몇 가지 인증을 받아야한다. 이는 3~4개월의 시간과 비용이 예상되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인증받아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 일반 소비자에게 풀리는 시점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킷을 개발사나 개발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계획을 잡고있다. 아직 인증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P2P의 형태로 개발킷을 전달하려고 협의중이다.

    ▲ 스탠드얼론 VR 기기 '바이브 포커스'


    Q. 바이브 프로에 있는 두개의 카메라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좋은 질문이다. 새로운 기능을 위해 추가된 거고, AR기능을 위해 구현하기 위한 부분이다. 바이브가 이전에는 VR이었지만, AR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현장에서는 바이브 프로를 직접 볼 수 있었다

    ▲ '바이브 프로' 실제 착용 모습


    Q. 바이브 포커스의 시야각과 해상도, 최대 사용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바이브 프로와 동일하다. 2880x16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110도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한 번 완충으로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퀵차지 3.0을 지원해서 충전 시간은 매우 빠른 편이다.


    Q. AAA급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게임인지 알려줄 수 있나?

    =여러곳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지금 개발중이기 때문에 어떤 타이틀인지는 밝히기 어렵다. 양해를 부탁한다.


    Q. 스팀VR 트래킹 2.0은 어떤 부분이 향상됐나?

    =기본 베이스스테이션은 1.0이고, 바이브 프로에는 패키징 2.0도 지원한다. 2.0은 베이스스테이션 2개로 센서링을 하는데, 룸스케일링 공간이 늘어난 게 핵심이다. 이전 베이스스테이션 1.0의 경우 스펙상은 5M정도지만, 개발을 하면 좀 작아져서 4M정도였다. 이번에는 6M이상으로 커질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센싱이 커졌다고 보면 되고, 추가적으로 센서링의 향상도 있을 것 같다.


    Q. 바이브 프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VIVE를 구동하던 PC보다 더 좋은 사양의 GPU가 필요한가?

    =기존 VIVE의 권장사양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1070 이상의 GPU를 요구했다. 바이브 프로도 이와 같고, 더 상위의 GPU가 필요하지는 않다. 기존에 사용하던 지포스 1070이상의 GPU라면 바이브 프로의 성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좋은 그래픽 사양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HMD 제품만 따로 상품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Q. 기존의 VIVE는 HDMI 익스펜션 케이블을 통해서 선의 연장이 되는데, 바이브 프로도 가능한 것인가?

    =기존에는 HDMI와 컴퓨터를 연결했는데, 이제는 DP케이블로 변경됐다. 이걸 연장하는 건 좀 어렵다. 20m정도 되는 케이블을 공급하거나, 아케이드 운영자 분들을 대상으로 악세사리를 추가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