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중국이 무너진 대회에서 어느 지역 팀이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까. 브라질의 블랙 드래곤즈와 러시아의 루레전즈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맞부딪힌다.

CFS 2018에서 중국 팀의 모조리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마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3개 팀이나 대회에 참가해 크로스파이어 대회에서의 강세를 이어가려던 중국 지역은 CFS 2018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이제 그 빈자리를 다른 두 팀이 노리고 있다.

먼저 블랙 드래곤즈는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블랙 드래곤즈는 8강과 4강에서 중국 팀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칭 지우 e스포츠 클럽과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 블랙 드래곤즈의 괴력에 쓰러졌다. 브라질 지역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브라질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거라는 평가다.

블랙 드래곤즈의 결승전 상대는 러시아의 루레전즈다. 이들은 CFS에 꾸준히 출전해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 팀이다. 루레전즈 역시 러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단 답게 '베테랑'들이 다수 결접한 팀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복이 심했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던 루레전즈가 이번에야말로 자신들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기록한 기회를 잡았다.

루레전즈는 블랙 드래곤즈에 비해 CFS 2018에서 상대를 크게 압도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1패씩 기록했는데 승리한 여러 경기에서 블랙 드래곤즈가 루레전즈보다 상대 팀과의 라운드 스코어를 더 많이 벌렸다. 그만큼 루레전즈는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던 경기가 잦았다. 이번 대회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블랙 드래곤즈의 기세가 좀 더 좋은 상황이다.

양 팀 모두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최강'이라 불리며 한 순간도 우승 트로피를 손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던 중국 지역 팀들이 모두 탈락했다.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꿈에 그리던 우승이다. 양 팀 모두 우승에 대한 갈망은 충분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상대만 쓰러뜨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