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믹 월드'는 목적이 확실한 행사입니다. 만화, 애니메이션의 팬들이 모여서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999년에 첫 행사가 개최되었다고 하니, 역사도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는 꽤 유서깊은 행사이기도 하고요.

이 자리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각종 코스플레이 참가자, 부스에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사람 등 다양한 주제로 모인 것을 볼 기회도 마련됩니다. 서브컬쳐의 주 이용자층이 모이는 행사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몇몇 게임들은 코믹월드에 부스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과거 '뱅드림'은 물론이고 팬층이 투터운 '페이트 그랜드 오더', '앙상블 스타즈', '붕괴' 같은 게임들이 부스를 출품한 바 있습니다. 추후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게임의 주 이용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을 테고요. 마케팅 전략 면에서 본다면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3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162회 서울 코믹월드'에서도 게임 관련 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넥슨이 최초로 공개한 '시노앨리스'와 로드컴플릿의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이번 행사에서 팬들을 맞이했습니다.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시노앨리스'는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공동 개발해 17년 6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입니다. 개발에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이기도 하고요.

요코오 타로 디렉터 특유의 감성을 살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내용 자체는 조금 무게감이 있는 편입니다. 시노앨리스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같은 동화 속 캐릭터를 게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가입 유저 수 400만 명을 넘었고, 출시 2년 차를 맞이한 지금도 꾸준히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번 코믹월드에서 '시노앨리스'는 게임을 알리는 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 정식 서비스는 아직 시일이 남아있지만, 관심이 있을 만한 유저층에 시노앨리스의 일러스트와 캐릭터를 전달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의 모습과 이름을 알리고, 이후 공식 카페에 업로드 되는 웹툰을 통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 다트는 다트인데, 거의 다 선물을 주는 다트.



▲ 다트를 던지면, 이렇게 도장을...








2014년 첫 출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이번 코믹월드에 부스를 꾸렸습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팬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던 게임이기도 하고, 도트로 구성된 디자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니블럭 상품이 출시된 바 있고,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꾸준히 진행하며 다양한 팬층을 모으기도 했죠.

개발사인 로드컴플릿은 이번 크루세이더 퀘스트 부스를 통해, 게임을 이용해 제작된 다양한 상품을 제공했습니다. 미니블럭은 물론, 2019년 달력과 스포츠 타올을 돌림판을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외에도 책자 브로마이드, 스티커 등을 무료 배포로 제공하며 팬과 방문객을 위한 선물을 잔뜩 마련해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