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수십 년간 지옥 불 바닥을 휘저으며 악마를 때려잡는 둠가이와 둠 슬레이어. 그의 영혼을 달래줄 보드카가 실물로 등장한다. 베데스다는 현지 시각 6일, 자사의 게임 '둠'을 소재로 한 '뼈 보드카(Bone Vodka)' 출시를 알렸다.

'뼈 보드카'는 영국의 양조 업체 레벨 디스틸러스가 베데스다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제작한다. 플라스크 형태의 보드카 병에는 '뼈 보드카'라는 명칭과 함께 게임 '둠'의 로고가 선명히 박혀있다. 병을 가득 채운 맑은 보드카는 44%의 높은 알코올도수 역시 자랑한다.

해당 보드카는 이름 그대로 동물의 뼈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뼈 보드카'는 유기농 밀 기반이며 쇠고기 뼈를 훈제해 증류된 중성 곡물 알코올을 담아 만들어진다.

레벨 디스틸러스는 보드카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뼈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가축을 기르는 영국의 대형 정육사 진저 피그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리부트 둠의 주인공 '둠 슬레이어'처럼 과격한 방식으로 보드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재치 있는 답변도 함께 남겼다.

한편 베데스다의 게임 주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폴아웃76'출시에 맞춰 게임 속 유명 아이템 누카콜라 디자인을 따른 누카 다크 럼을 북미 지역에 79.99달러에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베데스다가 진행한 해당 이벤트는 출시가 1달이나 미뤄지고 수준 낮은 술맛으로 악평이 자자했다. 당초 제공하기로 했던 로켓 형태의 유리병 역시 제작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 '뼈 보드카'의 경우 이미 지역 사회에서 이름 알려진 양조 업체가 참여해 누카 다크 럼 같은 촌극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둠 '뼈 보드카'는 700ml 병에 담겨 45유로(한화 약 59,000원)에 예약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배송은 11월 22일 한국어화와 함께 PS4, XboxOne, PC를 통해 출시되는 리부트 시리즈 신작 '둠 이터널' 출시를 기념, 영국과 EU지역 및 호주에 오는 9월 말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