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과의 전략적 전투 묘미를 더한 정통 MMORPG, '아스텔리아'가 11월 15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아스텔리아는 정통 MMORPG에 '아스텔'이라는 소환수를 활용한 전략전 요소를 결합한 온라인 게임이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MMORPG에, TCG적 요소를 결합하여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한 것이 '아스텔리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이 시작되어, 정식 공개를 눈앞에 둔 아스텔리아. 과연 MMORPG와 TCG를 결합했다는 아스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본격적인 출범에 앞서, 인벤팀이 먼저 플레이해 보았다.


아스텔리아의 첫 모습은? '정석'에 충실한 MMORPG
타겟팅 스타일의 탱딜힐 MMORPG의 정석을 보여주다

아스텔리아의 첫모습은 '익숙함'이다. 흔히 볼 수 있는 MMORPG의 정석을 따른다. 탱커, 딜러, 힐러 중 한 직업을 선택해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WASD로 이동하여 '!' 마크가 뜬 NPC에게 퀘스트를 받는다. 그리고 몬스터를 마우스로 타겟팅 한 후 키보드의 '123' 키를 눌러 스킬을 연계한다. 어느정도 레벨을 올리면 2차 전직으로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의 플레이는 게이머들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스타일이다. MMORPG의 왕도를 확실히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이같은 스타일의 클래식한 MMORPG는 잘 출시되지 않는 추세인데, 오랜만에 나온 '정통 RPG'기에 이러한 장르에 목말라왔던 게이머라면 기대해봄직하다.

▲ 탱딜힐의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아스텔리아


대부분의 MMORPG는 게임 템포가 다소 느리게 흘러간다. 전투 역시 순간적인 피지컬로 상황을 극복하기보다는 몬스터의 패턴을 예측하여 미리 움직이고, 스킬 쿨타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스텔리아도 이러한 기본 틀에는 따르지만, 일반적인 MMORPG보다는 좀 더 빠르고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가능하다.

아스텔리아는 모든 직업에 '구르기' 기능이 있다. 다른 MMORPG에서 흔히 사용되는 '긴급 회피'같은 개념의 스킬이다. 다만, 아스텔리아의 '구르기'는 쿨타임이 3초 가량으로 매우 짧다. 따라서, 미리 바닥을 피하지 않고 계속 공격하다가 구르기로 순간적으로 회피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짧은 쿨타임으로 인해, 꼭 위기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주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구르기를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보스의 평타 공격 등도 피할 수 있어, 도저히 손 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을 피지컬로 극복하는 경우도 종종 나오곤 했다.

▲ 짧은 쿨타임, 강력한 회피 성능! 게임을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주는 구르기


스킬들의 타격감은 꽤 괜찮은 편이다.

보통 이런 류의 MMORPG는 타격감이 다소 밋밋한 게 대부분인데, 아스텔리아의 타격감은 좋은 의미로 예상을 깼다. 기자는 주로 사전 테스트 기간 동안 워리어를 플레이했었는데 제법 만족스러웠다. 원거리 직업군이나, 광역 딜러를 플레이한 기자들 역시, '타격감만큼은 괜찮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 스킬의 손맛과 타격감은 괜찮은 편이다


혼자해도 파티 부럽지 않다! 아스텔리아의 독창적인 시스템 '아스텔'
혼자서도 파티를 구성할 수 있는 아스텔, 하지만 파고들면 심오하다.

'아스텔'은 아스텔리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아스텔리아만의 독창적인 요소다. 아스텔은 다른 게임의 '소환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다. 필요할 때 소환하여 함께 싸울 수 있다. 아스텔은 자동으로 스킬을 사용하고, 플레이어 스킬과 연계한 '콜라보 스킬'과 같은 강력한 스킬도 사용가능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소환수 시스템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아스텔리아는 한 발 더 나아가 깊이를 더했다. 소환 가능한 아스텔은 30종류 이상이고, 탱커, 힐러, 딜러, 버퍼, 디버퍼 등 다양한 방면에 특화된 아스텔이 준비되어있다. 기자는 워리어를 플레이했었는데, 주로 힐러 아스텔을 뽑아 체력을 채우며 게임을 진행했다. 딜러 직업군의 경우, 탱커 아스텔을 사용하여 피해없이 사냥할 수 있었다.

▲ 아스텔은 캐릭터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한다


아스텔은 최대 3기까지 동시에 소환할 수 있는데, 체력이 부족하다면 순간적으로 3힐러를 소환하여 체력을 채울 수도 있고, 3딜러를 뽑아 화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에, 자신에게 꼭 맞는 아스텔 조합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스텔은 솔로 플레이뿐만 아니라 파티 플레이에도 활용할 수 있다. 4인 파티의 파티원들이 각자 모든 아스텔을 뽑으면, 순간적으로 16인 파티가 된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기 이상의 아스텔을 유지하는 것에는 제약이 따르기에 무제한으로 유지할 수는 없지만, 서로 합을 맞춰 파티의 '필살기'와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 파티 필살기, 아스텔 총출동!


아스텔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으며, 던전 보상 등으로도 획득할 수 있다. 복수의 아스텔을 획득하면 아스텔이 강화되고, 특정한 아스텔을 모으면 능력치를 올려주는 '덱 효과'도 발동되니, 획득, 혹은 성장 시킬 아스텔을 파밍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아스텔 시스템엔 호불호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텔들은 다재다능하지만,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신경써줘야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보스가 사용하는 범위 스킬 등을 피해줘야하는데, 상세한 명령을 내리기 힘들었다.

아스텔리아는 게임 전체의 밸런스가 아스텔을 소환한다는 전제에 맞춰져있어 아스텔 사용이 강요된다. 소환수 활용이 취향에 맞는 유저라면야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 아스텔이 핵심 콘텐츠인만큼, 소환수 관리가 취향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파밍? 강화? 진화?! 자신만의 아이템 세팅으로 스펙을 올리자!
장비의 가치가 보존되는, 아스텔리아 만의 장비 강화/진화 시스템

아스텔리아의 장비 세팅과 스펙업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아스텔리아에서 스펙업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던전에서 드랍되는 무기를 얻는 것, 또 하나는 기존의 장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 중, 장비 강화는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텔리아는 첫 번째 인스턴스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를 만렙 이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바로 강력한 강화 시스템인 '장비 진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조건을 갖춰 장비를 진화시키면, 아이템 레벨과 함께 능력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따라서 쭉 쓰고 싶은 장비를 초반부에 얻었다면, 계속 진화시켜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장비 진화 외에도 '강화', '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비의 성능을 올릴 수 있다. '장비 가치의 보존'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는만큼, 일반적인 MMORPG와는 조금은 다른. 새로운 방향의 아이템 파밍과 장비 세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 마음에 드는 장비가 있다면 진화시키자. 만렙 이후까지도 쓸 수 있다.



1대 1부터 떼쟁까지! 심오하고 다양한 PvP 시스템
깊이 있는 PvP의 매력을 느껴보자!

아스텔리아의 엔딩 콘텐츠는 레이드가 아닌, PvP에 있다.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 역시, 레벨업→파밍→PvP 순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PvP가 게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스텔리아의 PvP는 깊이가 있다. PvP와 관련된 스테이터스의 종류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아스텔리아에는 힘, 민첩, 손재주 체질과 같은 기본 스탯 외에도, 군중 제어기와 관련된 '이상상태'와 같은 스탯도 준비되어있다. 이 스탯들도 장비 등으로 세팅할 수 있어, 좀 더 디테일한 PvP 전용 세팅이 가능하다.

PvP는 1vs1, 팀vs팀의 '결투장'과 300vs300vs300의 대규모 전장인 '아바론'으로 나뉜다.

1vs1과 팀vs팀 모드가 있는 결투장은 시즌 단위로 운영된다. 항상 입장 가능한 것은 아니고, 매일 특정 시간에 열린다. PvP에 참가하면 시즌별로 결산하여, 달성한 등급에 따라 특수한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재화를 얻을 수 있다.

▲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인 결투장


최대 300vs300vs300의 대규모 진영전인 아발론은 아스텔리아의 엔드 컨텐츠다. 아발론에 진입하면, 각 플레이어들은 3개 진영 중 랜덤한 한 진영에 소속된다. 세 개의 진영은 아발론 필드 내에서 제한 시간 동안 전투를 펼치게된다.

단순하게 서로 치고 받는 '떼쟁'만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아발론 필드 안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몬스터, 적 NPC를 처치하면 '사냥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 점수는 PvP로 얻는 '처치 점수'와 합산하여 포인트로 환산된다. 제한 시간 동안 가장 포인트를 얻은 쪽이 승리하게 된다.

거대 집단간의 삼파전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필드기에, 퀘스트를 수행하는 적을 습격한다거나 상대의 방어가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거점을 점령하는 등, 다양한 전술적 움직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끊임없이 치고받는 '필드쟁'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격전이 펼쳐질 예정인 아발론의 모습. 과연 어떠한 전투가 펼쳐질까


전투 중심의 정통 MMORPG에 목마른 유저를 위한 게임, 아스텔리아
소환수인 '아스텔' 활용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듯

아스텔리아는 최근 나온 MMORPG 중, 가장 기본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명확하게 나뉜 탱딜힐 직업군과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 익숙한 파밍 구조 등은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다. 다소 가벼움을 추구하는 현 게임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진득하게' 즐겨야하는 MMORPG기에, 이러한 게임을 원했던 유저라면 반가워할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냥 평범한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스텔'이라는 요소를 도입하여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요리에 독특한 향신료를 더했다. 실제, 아스텔 시스템의 비중이 크고, 콘텐츠 자체의 깊이도 보통이 아니라 이것 저것 세팅하고 활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소환' 시스템은 아무래도 손에 많이 가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인 소환수 '아스텔'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지도...


게임의 엔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PvP는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직업마다 장단점이 확실하고, 역할 또한 뚜렷하게 나뉘어있어, 다양한 전략적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만에 등장한 필드쟁 위주의 게임이라는 점 역시, 기대되는 요소다.

현재, 아스텔리아는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정식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묵직한 '정통 MMORPG'에 목 말라왔던 유저라면, 아스텔리아를 기다려보자.

▲ 묵직한 느낌의 정통 MMORPG를 플레이하고픈 유저라면, 아스텔리아를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