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디자인 변경을 거친 신규 BLM 패치를 공개했다.

젠지 e스포츠는 지난 6월 말, 소속 선수들의 유니폼에 부착한 BLM 관련 패치와 관련해서 질타를 받았다. 해당 패치가 태극기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랑이 두 마리가 뒤엉켜 태극 문양을 형성하고, 네 모서리에 건곤감리가 그려진 디자인이었다.

젠지 e스포츠의 BLM 지지와 별개로, 국가가 아닌 기업이 타국의 인권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국기인 태극기를 차용한 것이 국기로써 태극기가 가진 상징성을 간과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에 젠지 e스포츠는 이튿날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패치 디자인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공개된 BLM 패치는 검정색 바탕에 'BLACK LIVES MATTER'이라는 흰색 글씨가 적힌 디자인으로 간소화됐다.

젠지 e스포츠는 공식 SNS를 통해 "패치 디자인에 태극기를 차용함에 있어 부주의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패치 디자인을 변경하였으며, NBA2K 팀을 시작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패치를 부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지 e스포츠는 팀 소속 선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언제나 선수의 편이 되어 선수를 위한 일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BLM 지지 의사도 젠지 소속 NBA2K 선수들에 대한 공정성과 평등을 위하여 뜻을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젠지 e스포츠는 "젠지는 여러분의 피드백을 소중히 여기고 귀기울여, 더욱 발전하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제가 제기된 이전 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