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굳게 쥔 검. 등장 전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검은사막의 여섯 번째 직업, 무사가 그 모습을 공개하기 위한 채비를 마치고 있다.

무사는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직업이다. 타 게임에서는 만나볼 수 없던 정취이기에 더욱 정겹다. 물론 여기까지는 간단한 배경 스토리. 슬슬 등장할 시기가 된 직업에게 궁금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어떤 식으로 전투를 풀어가느냐가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예상이 오가는 상황에서 다음게임과 펄어비스의 협조를 통해 무사를 미리 접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조금씩 완성이 되가고 있는 무사의 모습.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깐 동안의 플레이를 통해 기본적인 전투 스타일과 특징은 엿볼수 있었다.





■ 묵직하고 절제된 검술이 아닌 경쾌한 몰아치기!

무사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 스킬 운용이 매우 경쾌했다. 양손 무기이기에 느린 공격속도에 크게 베는 검술을 예상도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베기 공격 위주로 구성된 무사의 공격은 물 흐르듯 끊임 없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에 등장한 금수랑과 스타일을 비교하자면, 금수랑이 강력한 공격 사이에 다른 스킬을 섞어 연계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식이라면 무사는 연계가 부드럽다는 수준을 넘어 쉬지 않고 몰아치는 연타와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이쯤되면 스킬 사용에 필요한 자원이 급격하게 소모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 터. 일단 무사는 투지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런 연속공격이 가능한 이유. 바로 빠른 투지의 수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무사는 일단 레벨이 올라도 투지 최대치가 증가하지 않는다. 대신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즉, 투지라는 자원의 최대치는 한정되어 있지만 보다 빠른 회복률을 기반으로 수급과 소모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점 때문에 워리어나 자이언트처럼 강력한 스킬을 연속해서 쏟아내는 공격은 어렵지만 강공과 약공을 오가며 쉴새없이 몰아치는 공격이 가능했다. 공격 속도가 빠르고 연계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누적 피해량은 꽤 높은 편.

물론 빠른 회복이 가능해도 최대 투지량이 낮은 점은 간혹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주력 공격 스킬인 '용오름'의 경우 투지 소모량이 50이고 연계 스킬까지 사용하면 100의 투지를 모두 소모해 다음 공격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웠다. 타리타스 방어구의 세트 효과를 이용하면 좀 더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 쉴새없는 연타가 돋보이는 무사의 전투 스타일


▲ 무사는 레벨이 올라도 투지 최대치가 증가하지 않는다
(투지 게이지의 색상이 파랗게 나오는 부분은 수정 예정)




■ 연속해서 몰아칠 수 있는 근간, 뛰어난 상태이상 연계

무사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상태이상 연계가 뛰어났다는 것이다. 무사는 스킬 하나를 이용해 띄우기와 에어어택을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었으며 스킬 사이사이에 바로 다음 공격을 이어나가 추가 피해를 입힐수도 있었다.

강제로 적 대상을 돌려 백어택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며, 경직 연계가 뛰어나 자신이 공격을 퍼붓는 동안에 적의 행동을 제한하고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했다. 말 그대로 몰아치는 능력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외 각궁을 이용해 원거리의 적을 견제한 뒤 거리를 좁히는 것이 가능했다. 4종류나 되는 발차기 공격은 각각 다른 상태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상태이상에 면역인 적을 상대할때에는 다른 상태이상을 활용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도 가능했다.

만약 상태이상이 들어가지 않는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경우에는 마치 워리어의 좌우베기처럼 적의 주변을 회전하며 공격하는 돌개 베기를 활용, 일명 '사과깎기' 전술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다만 기절 스킬은 보유하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개발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무사는 치고 빠지면서 계속해서 몰아치는 공격에 특화되어 있는 캐릭터로, 기절까지 보유하면 아무런 부담없이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제외되었다고 한다.


▲ 용오름 스킬을 활용하면 적을 띄움과 동시에 에어어택까지 가능해 강력한 피해를 유발한다


▲ 각궁을 이용해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넉백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 발차기 스킬만 4종류! 적의 특징에 맞추어 발차기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무기 막기를 이용한 방어 및 반격 가능, 효율은 높지 않은 편

또다른 특징 중 하나로 무사는 워리어처럼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가능했다. 바로 Q를 눌러 사용할 수 있는 파훼 태세를 이용하는 것인데 전방으로 칼을 세워잡아 들어오는 공격에 Block을 발생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쿨타임이 없어 끊임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파훼를 습득하면 적의 공격을 막을때 확률적으로 반격 기능이 발동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격 기술에 피격된 적들은 다운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에 연계 스킬을 사용하면 큰 피해를 누적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다만 효율적인면에서 보면 좀 아쉬운 편이다. 파훼 태세에서 공격을 막으면 방어 게이지가 표시되는데, 강력한 공격을 받으면 방어 게이지가 남아있음에도 파훼 태세가 바로 해제된다. 워리어의 방어 태세처럼 주력으로 사용하기는 다소 어려워보였다.

또한, 파훼나 파훼:참수 등의 반격기는 쿨타임이 매우 긴데, 후자의 경우에는 무려 50초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리어의 방어 태세처럼 방어 시 투지를 수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서 방어 후 반격이라는 공격 스타일보다는 무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쉴틈 없는 몰아치기가 더 어울려 보였다.


▲ 파훼 태세로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지만 워리어처럼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 보법을 활용한 움직임이 중요! 치고 빠지는 전투 스타일

이외 WW, SS를 비롯해 치고 빠지는 스킬의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가는 직업이고, 파훼의 사용빈도가 높아질수록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이 체감되었는데, 각종 이동 스킬들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숏대쉬다. 직선상의 짧은 거리를 WW나 SS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적의 등 뒤를 잡거나 공격범위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SS를 사용한 뒤에 스킬을 연계하면 다시 빠르게 달라붙을 수 있어 적의 공격을 피해낸 뒤 빠르게 재공격에 돌입하는 플레이도 수월했다.

또한 ↓+좌클릭을 이용한 나선:역극류 스킬의 경우 마치 워리어의 황혼의 상처처럼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진입하는 형태의 모습을 보였는데, 발동 속도가 빠른 점, 피격된 대상에게 경직효과가 유발되는 점, 원한다면 차징을 통해 보다 강력한 피해를 입힐수도 있는 점 등 매우 뛰어난 활용도를 보여주었다.

다만 Shift+방향키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는 회피 이동의 경우에는 공격 연계에 활용에는 다소 어려워보였다. 이동 거리가 꽤 긴 편이라 회피 이동을 하면 적의 등 뒤를 잡는 것이 아닌, 공격 범위 밖으로 빠져나가는 순간도 있었다.


▲ 숏대쉬를 활용한 민첩한 이동이 돋보였다


▲ 나선 역극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치고 빠지기도 가능하다


제한된 시간 동안이나마 접해본 무사를 한 마디로 평가하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연타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지만 조작 난이도가 높고 콘트롤이 난해해 실제로 제대로 캐릭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해보였다.

하지만 기존의 어떤 클래스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시원스러운 연타와, 회피와 공격을 동시에 하며 부드럽게 연계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속 시원하게 공격을 몰아치는 클래스를 갈망하던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원한 연타로 적을 제압한다! 무사 전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