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퍼스트 서버에서 4월 캐릭터 밸런스 패치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버서커를 비롯한 레인져(남), 엘레멘탈마스터, 배틀메이지, 마도학자, 빙결사, 블러드 메이지, 스트라이커(여), 스트라이커(남), 팔라딘, 히트맨, 트러블 슈터까지 총 13명의 직업이 포함된 큰 패치다.

지난 3월달에 진행된 1차 밸런스 패치에서 홀리오더를 중심으로 버퍼 3인방과 다수의 캐릭터들이 포함되긴 했으나, 유저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낀 직업들이 대다수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기 직업인 레인저나 엘레멘탈 마스터, 남/여 스트라이커, 히트맨 등 퓨어 딜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고, 20초 계수표 최약체 캐릭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마트(이단심판관, 마도학자, 트러블슈터)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마도학자도 포함되어 있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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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차례가 왔다? 이마트의 수장인 마도학자도 개편을 맞이했다!



퓨어 딜러 직업군 대거 포함! 시너지 딜러도 계수 상승?
스킬 구조 개편보다는 일단 수치 상향부터?

최근 등장한 레이드 방식이 보스가 특정 패턴에서 그로기에 빠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딜을 뽑아내냐가 쟁점인데, 스킬 쿨타임을 빠르게 돌리거나 딜레이가 짧아 난사할 수 있는 직업이 강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밸런스 패치 또한 그러한 점을 인식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스킬의 선/후 딜레이를 줄여줬다. 다만 일부 직업의 경우 주력기가 아닌 다소 엉뚱한 스킬이 상향을 먹어 패치가 되어도 큰 변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유저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스킬의 대미지를 늘려주는 숫자 놀음이 아닌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빠르게 딜을 누적하는지가 중요한데, 구조상 대미지의 수치는 늘었지만 여전히 스킬 쿨타임을 돌리기 힘들어 레이드에 적합하지 않은 직업이 있기 때문이다.


▲ 상향은 맞는데 상대적으로 저번 패치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다는 의견이 많다



버서커는 특이하게 패치 노트에 스킬 상향 수치가 정확하게 쓰여있지 않고 바뀐 스킬 목록이 소개되어 있다. 이중 프렌지 및 폭주 버프의 수치를 조정하며 이와 관련된 스킬들의 공격력이 재조정 되었는데, 실제 수련의 방에서 스킬을 사용하면 버프기의 상승으로 인한 딜 상승이 느껴진다.

또한, 레드로제 스킬이 삭제되고 페이탈 블러드라는 신규 무큐기가 생겼는데, 고어크로스를 대형화 시킨 듯한 스킬 이펙트로 빠르고 넓은 범위와 엄청난 대미지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레인저(남)는 주력 스킬들의 대미지가 올랐고, 연타수가 많던 스킬들의 판정 강화 및 개선이 이뤄졌다. 스킬들의 속도도 빨라져 빠른시간안에 대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도록 변경됐다. 다만 판정 부분이 눈에 띄게 강화되지는 않아 여전히 섬세한 콘트롤이 필요하다는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 검귀의 스킬이 연상되는 버서커 신규 스킬 페이탈 블러드
(※ 출처 : 유튜브 채널 '히카리타마')



엘레멘탈 마스터는 레인저와 쌍벽을 이루는 퓨어 딜러로 주력기들의 대미지 상승과 더불어 시전 시간이 소폭 줄어드는 상향을 받았다. 1차 각성기 및 2차 각성기는 여전히 채널링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대미지 상향폭이 나름 체감된다는 평가다.

배틀메이지 역시 스킬 수치가 올랐다. 하지만 엘레멘탈 마스터와 마찬가지로 각성기들의 성능이 크게 변화하지 않아 해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스킬들의 한 방 대미지는 올라갔지만 배틀메이지의 특성상 지속적인 딜링도 중요한데, 딜유지의 핵심인 사도화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마도학자는 이번 패치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직업 중 하나다. 과거 레이드에서는 홀딩과 딜링 모두 가능한 만능 캐릭터로 각광 받았지만 현재는 채널링 스킬이 너무 많아 제대로 딜을 넣을 수 없기에 최하위권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킬 시전 시간이 전체적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띄며, 현자의 돌 스킬에 초대성공 효과가 전 레벨 동일한 값으로 고정되어 해당 스킬들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옵션이 추가되는 등 대대적인 상승이 이뤄졌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킬을 쏟아붓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캐릭터 특성을 감안하면 나름 준수한 딜러이자 서포터로서의 입지를 확보한 셈이다.


▲ 최하위권으로 내려갔던 인식이 이번 패치로 바뀔까?
(※ 출처 : 엘나이트의 '마도학자 만화')




빙결사는 같은 남마법사 직업군들이 상향될 동안 꽤 오랜시간 특별한 상향없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직업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력 스킬들의 수치가 화끈하게 상승하며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살짝 모자란 부분은 플레이 비중이 여전히 기본 스킬쪽에 몰려 있어 고레벨 스킬들을 활용하려면 꽤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블러드메이지는 물리 파티의 시너지 딜러로 뛰어난 홀딩 능력을 지녀 파티에서의 인기가 높다. 다만 갈수록 던전의 난이도가 상승하자 시너지인것을 감안해도 대미지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패치를 통해 대미지 상승은 물론 스킬 딜레이가 감소하는 등 앞으로의 입지도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남/여 스트라이커는 심플한 딜구조를 지닌 직업으로 패치 노트 역시 이런 저런 스킬 구조의 개선보다 단순하게 주력 스킬들의 대미지를 15~20% 상승 시켰다. 어떻게 보면 유저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가장 확실하게 알고 상향해준 케이스다.


▲ 스트라이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역시 대미지! 화끈하게 상승한 수치



팔라딘은 염제와 함께 시너지 딜러이자 버퍼의 입지를 가진 직업이다. 하지만 파티에 시너지를 주는 버프가 너무 주목받아서인지 직업 자체의 대미지가 낮아 불만이 많은 직업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패치를 통해 대부분의 스킬 대미지가 상승하고 선딜레이가 공격속도에 영향을 받게되어 속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해졌다.

총검사 직업군의 히트맨트러블슈터는 특별한 스킬 구조 개편 없이 주력 스킬의 대미지가 올랐다. 하지만 다른 상향된 직업군에 비해 그 수치가 5% 정도로 소소하기에 상향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는 하향된 느낌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체적으로 이번 밸런스 노트에 포함된 직업들 모두 상향은 맞으나 일부 직업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스킬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반쪽자리 상향이라는 평가가 있다.

물론 이후 퍼스트서버의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패황의 상향 목록이 추가되기도 했고, 본서버에 넘어오면 또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니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빨라지긴 했는데 왠지 상대적으로 약해진 이상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