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이스에서 공격대의 대척점에 있는 파티가 바로 방어대다. 방어대는 다른 유저가 자신을 상대로 PVP를 진행했을 경우 자동 전투를 벌이는 파티로. 대전과 길드전에서 사용된다.

방어대의 특징은 4명이 아닌 8명의 영웅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다만 전투 전 2명이 제외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6명으로 전투를 벌인다. 이외에도 전투 전까지 상대방이 알 수 없고 제외가 불가능한 2명의 히든 영웅을 설정할 수 있다.

모험을 진행하고 전투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영웅 수급이나 재화 사정 등의 이유로 방어대를 천시하기 쉽다. 하지만 방어대를 잘 만들어두면 길드전에서 승리할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곧 길드 공헌도와 프라나의 수급으로 이어지므로 SS등급 영웅을 보다 빠르게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대전 점수를 유지하거나 상승시키려 할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길드전의 승패는 참여율과 짜임새있는 방어대가 결정짓는다


▣ Step 1. 방어대의 성격을 이해하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찾자

영웅과 장비가 적은 초반에는 아무래도 모험과 전투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영웅들을 위주로 육성하게 된다. 때문에 방어대에 신경을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방어대의 성격을 이해하고 보유한 영웅들을 최선을 다해 배치한다면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일 수 있다.

먼저 방어대는 AI들이 자동 전투를 수행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콤보가 아니면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영웅들은 가급적이면 배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이면 상대 진형을 부숴줄 만한 돌격형 영웅이 포함되는 것이 좋다. 물론 최우선은 전투력이기 때문에 진화나 강화 단계가 낮은 영웅을 억지로 투입할 필요는 없다.

방어대에 속해있는 영웅들은 왼쪽 위의 영웅부터 전투에 등장하게 되며 우측 아래에 있는 영웅들은 나중에 등장한다. 때문에 처음부터 등장하게 되는 윗줄에 속해있는 영웅들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우측 아래 2명의 영웅은 나중에 등장해도 활약할 수 있는 영웅들로 꾸려야 한다.

좌측 아래 2명의 경우 상대방이 어떤 영웅을 제외했느냐에 따라 처음부터 등장하거나 나중에 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히든 설정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니 히든 영웅의 위치도 전략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 육성하지 않은 영웅을 억지로 방어대에 넣을 필요는 없다


▣ Step 2. 방어의 시작은 버티기! 효율 좋은 영웅들을 찾아라

전투에 참여하는 방어대는 6명이지만, 처음에 등장하는 것은 4명에 불과하다. 뒤의 두 영웅은 이전 영웅이 죽거나 시간이 지나야만 등장하는데, 시간을 끌어 5:4 혹은 6:4로 만든다면 크게 유리해진다. 또한 공격대의 입장에서는 3분 내로 적을 모두 처치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다. 즉, 최대한 적의 공격으로부터 버티는 것이 방어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버티기에 효율이 좋은 영웅은 물론 수호와 치유형 영웅이다. 수호와 치유형 영웅은 어떤 것을 쓰더라도 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왕임프와 같이 A나 B등급은 아무리 스킬이 좋아도 자체 능력치가 낮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양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중에서도 특출난 영웅들이 있다. 수호형의 경우 라이언과 로난, 포세이돈을 들 수 있다. 로난과 포세이돈은 보호막과 무적 등으로 자신과 아군을 보호할 수 있으며, 라이언은 만능 영웅답게 방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 치유형의 경우 S등급 이상은 모두 괜찮은 편이며, 그중에서도 사치는 부활을 이용해 전황을 순식간에 5:4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사치와 라이언의 콤비는 잘 알려진 만큼 상당히 강력한 편이다.


▲ 전반적인 평가가 낮은 로난이지만 방어대에서만큼은 SS값을 한다


▣ Step 3. 버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격대를 방해하는 영웅들

수호와 치유형 영웅들로 방어대를 꾸리면 조합이 없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승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잘 조합된 공격대의 스킬 연계를 버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전투력이 더 높은 적에게는 쉽게 뚫린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적의 공격을 방해할만한 영웅들을 기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적진으로 뛰어드는 스킬을 보유한 영웅은 적의 진형을 망가트림과 동시에 적의 화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돌격형 영웅들이 가능하며, 육성 우선순위가 높은 올리비아 또한 이러한 스킬을 지니고 있으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스의 경우 연계가 필요한 영웅이지만, 적의 진형을 망가트리기 좋기 때문에 방어대에서 기용되기도 한다.

군중 제어 스킬을 지닌 영웅들도 유용하다. 하누트는 돌격은 물론 동상과 빙결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방어대 최고의 돌격형 영웅으로 불린다. 광범위 지속 동상이 가능한 아르메나 한 영웅을 긴 시간 동안 전투 불능으로 만드는 타코엘이나 티메릭 등도 유용한 편이다.


▲ 돌격 및 군중 제어 스킬을 지닌 영웅들은 공격대를 방해하기 적합하다


▣ Step 4. 힘들게 만든 방어대, 클레오에 너무 약하다면?

이정도의 투자만 해줘도 방어대는 높은 승률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카운터치는 영웅이 있다. 바로 치유형 영웅 클레오의 존재다.

클레오는 방어대의 버프들을 지속적으로 해제시킨다. 여기에는 포세이돈의 변신이나 라이언의 보호막, 사치의 지속 회복은 물론 세트 장비의 버프 효과까지 모두 포함된다. 그나마 로난 정도가 클레오에 대응할 수 있지만, 거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클레오의 버프 해제와 달리 로난의 무적은 20초마다 3초에 불과하다. 거기에 미미하지만 회복 성능도 지니고 있어 방어대의 입장에서는 클레오의 존재가 매우 큰 골칫거리가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대에 루퍼스 등의 공격형 영웅을 투입하는 방법이 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듯이, 적 영웅들을 빠르게 끊는 방식으로 승리하기 위함이다. 특히 보여지는 6명의 영웅을 일반적인 방어대처럼 설정한 뒤, 히든에 공격형 영웅들을 투입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상대방이 클레오와 같이 치유형 영웅을 사용했을 때 적합한 방법이다. 클레오 없이 일반적인 공격대를 사용한다면 방어가 약하다는 단점이 커지면서 순식간에 방어대가 격파될 수도 있다. 즉, 방어대는 명확한 정답이 없는 히든 영웅을 이용한 심리전이라고 볼 수 있다.


▲ 클레오는 방어대를 모두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