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남부 터미널 역에 위치한 국제 전자 상가를 모를 수가 없습니다. 최신 게임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서울 3대 전자 상가로 유명한 곳이니까요.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카메라, 컴퓨터, 가전 제품 등 2층부터 9층까지 IT 카테고리 전반의 모든 제품들을 한꺼번에 확인해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신 IT 제품들이 가장 빨리 입고되는 국제 전자 상가라고 해서, 꼭 신상만 만나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시간을 역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바로바로! 게이머들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추억을 선사해줄 수 있는 레트로 게임 카페 '트레이더' 입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들로 장식된 카페 '트레이더'는 음료값만 지불하면 5천 종 이상의 고전 게임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매장에 비치된 9가지 종류의 레트로 게임기로 고전 게임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레트로 게임을 소유한 유저가 카페에 위탁하여 대신 판매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레트로 게임 매니아이거나 고전 게임의 향수에 젖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마침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추억을 곱씹고 싶어지는 촉촉한 비가 내리는 오전 11시. 이 때가 기회다 싶어 취재를 핑계로 카메라 하나 덜렁 들쳐메고 국제 전자 상가 인근의 레트로 게임 카페 '트레이더'를 방문해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한국에 이리도 고전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았을까요?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의 절반 이상이 손님들로 가득하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 남부터미널 3번 출구에 위치합니다

▲ 도트 마리오 간판에서부터 추억이 물씬!

▲ 평일 점심에 가면 가성비가 더 높아집니다

▲ 도트풍의 카페로고 뒤에는 레트로 게임으로 한가득!

▲ 입구에서 바라본 레트로 카페 트레이드의 전경

▲ 음료의 가격대는 3,500원부터이며, 음료 구매시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카운터에는 익숙한 게임 캐릭터들이 한가득! 드퀘 슬라임이 특히 귀여웠습니다

▲ 젤다, 아니 링크 피규어 역시 빠질 수 없겠죠

▲ 카운터에서는 게임보이의 대여도 가능합니다

▲ 음료를 주문했다면 게임을 즐기러 가봅시다

▲ 한참을 고민 끝에 고른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

▲ 오락실 게임기이지만 동전을 넣지 않고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 코인러시(?)는 예나 지금이나 금물입니다

▲ 재믹스의 '서커스' 브금이 머리속에서 자동 재생됩니다

▲ 게임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 있어 박물관에 온 것 같았습니다

▲ 본체에 키보드가 내장된 재믹스


▲ 발사 버튼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 모든 게임기는 스피커로 이용이 불가하며, 헤드셋을 사용해야 합니다

▲패미컴의 '스노우 브라더스' 접대용으로 많은 인기를 끌던 작품입니다

▲ 전설적인 플랫포머 게임인 마리오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기종이죠

▲ 집에 한 대 놓고 전시해두고 싶어지던 패미컴


▲ 패미컴에 최초 도입된 십자키는 비디오 게임 패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 슈퍼패미컴의 '마리오 월드' 2,000만 장 이상 판매된 명작입니다

▲ 스트리트 파이터가 이식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 슈퍼패미컴은 최근 일본에서 미니 버전이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합니다

▲ 알록달록한 버튼 색상은 다시 봐도 인상적입니다

▲ 결국 참지 못하고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 지금 써봐도 조작감이 훌륭한 패드

▲ 조작감은 좋았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그만...

▲ 닌텐도 64의 '마리오 카트 64' 젤다의 전설과 더불어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 한국 시장에서는 안타깝게도 2년 만에 철수했다고 합니다

▲ 확장 주변기기 없이 패드 4개만 있다면 4인 플레이가 가능했던 닌텐도 64

▲ 아날로그 스틱이 들어간 점이 특징입니다

▲ 최초로 CD를 매체로 사용한 PC 엔진

▲ 한국 시장에서는 당시에도 많이 알려진 기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 메가드라이브의 '소닉 3' 별도 발매된 소닉&너클즈와 연동도 가능했습니다

▲ 실기를 보유한 적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가던 제품입니다

▲ 타 게임 패드들과는 다르게 유광으로 처리되어있습니다

▲ 네오지오의 '메탈슬러그 3' 지금까지도 다양한 콘솔로 이식되는 작품입니다

▲ 아케이드 스펙의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던 네오지오


▲ 오락실용 게임이 대다수이다 보니 아케이드 스틱을 사용합니다

▲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전시된 수많은 게임을 구경하는 것도 놓칠 수 없겠죠?

▲ 벽 쪽에 전시된 게임은 사장님의 개인 소장품이며, 소프트 내용물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상자까지 완벽한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던 세가의 게임기어

▲ 패미컴의 상자도 매우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 최근 닌텐도 스위치로도 새로 출시된 봄버맨 시리즈


▲ 게임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 프로젝터도 갖추고 있어 비디오 게임 대회 같은 행사도 진행합니다

▲ 스크린 쪽에는 다양한 게임 도서를 비치해두었습니다

▲ 일본 게임잡지 패미통의 바이오하자드 2 소식

▲ 매장 중앙에 있는 코너에서는 유저 위탁 제품을 취급합니다

▲ 유저 위탁 제품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를 대행하기도 합니다


▲ 초레어한 아이템인 PS2의 미개봉도 있었습니다

▲ 게임보이 미크로를 찾으시던 매니아분, 아쉽게도 촬영 당시에는 미크로가 없었다고 합니다


남부터미널역에 위치한 레트로 게임 카페 '트레이더'는 저렴한 비용으로 음료도 마시고 다양한 레트로 게임까지 즐겨볼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을 지닌 요즘 게임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고전 게임은 레트로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고전 게임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최신 게임도 좋지만 가끔은 레트로 게임과 함께 색다른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애인과의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도 충분히 멋진 카페입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고 싶거나 혹은 레트로에 걸맞는 감성에 기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