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흥미와 재미를 위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을 따라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강력한 장비를 원하는 것은 리니지2 플레이어의 오랜 바람이다.
강력한 장비를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인 인챈트(이하 강화).






리니지2의 강화는 무기 강화 주문서와 갑옷 강화 주문서를 통해 이뤄지며, 무기와 방어구,
악세서리를 강화하면 각각 공격력과 방어력, 마법 방어력이 상승한다. 또, 무기의 경우
강화 수치가 높아질수록 푸른빛이 강해지다가 +16강화 이상이 되면 붉은색의 빛이나는 무기로 변한다.






리니지2를 플레이하다 볼 수 있는 짙은 푸른색,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이펙트의
무기들을 볼 때마다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꾸준한 사냥과 레이드로 아데나를 모아 강화된 무기를 사는 플레이어들도 있다.
하지만, 직접 강화해서 만든 멋드러진 장비는 더욱 의미가 클 뿐더러
도박과 게임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듯한 강화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의 도전 심리를 자극한다.
본능에 충실한 기자는 오늘도 장비에 강화주문서를 떡칠해보지만.. 남는 것은 결정체 뿐...


기자와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내 강화는 자주 실패하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름의 비법(?)과 노하우를 통해 강화 성공률이 높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취재 과정에서 기자는 리니지2의 세계에 알려져있는 강화에 관련된 속설과
자칭 강화 고수라고 하는 플레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강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



알려져 있는 인챈트의 성공 확률



개발진에 의하면, 각 장비들은 +3까지 안전하게 강화가 가능하고(원피스 방어구는 +4까지로 예외)
이후부터는 66.66%(2/3확률)로 강화가 성공한다.... 고 밝혀져 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장비를 강화해봤지만 66%는 커녕 33%도 안됐다!!" 라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플레이어들이 많을 것이다. 기자 역시 저주 캐릭 소리 들어가며 많은
무기와 방어구들을 결정체로 바꿔왔기 때문에 개발진이 밝힌 확률을 믿고 싶지 않다.



▲ 테스트 서버였지만 걍데이로 +16 스컬 카르니움 보우를 띄우기도 했던 기자! (이건 그 과정 스샷...)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파워북을 통해 여러 차례 시행된 인챈트 실험에 의하면
이미 밝혀진 강화 확률은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어구 강화 확률 파워북 실험 보러가기 [클릭]

무기 강화 확률 파워북 실험 보러가기 [클릭]


파워북 실험에 의하면 50~100여개의 인챈트를 거친 결과 무기와 방어구의 인챈트 확률은
각각 66%에 가깝게 나타났으며, (무기의 경우 오히려 더 높았다.) 무기 인챈트의 경우
+3에서 +17까지 쉬지 않고 인챈트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


각 단계별 인챈트 성공 확률(66%, 2/3)을 누적해나가면,
다시 말해 한 개의 무기를 스트레이트로 질렀을 때의 확률은 다음과 같다.


[+4] 66.66% (2/3)
[+5] 44.44% (4/9)
[+6] 29.62% (8/27)
[+7] 19.75% (16/81)
[+8] 13.16% (32/243)
[+9] 8.77% (64/729)
[+10] 5.85% (128/2187)
[+11] 3.90% (256/6561)
[+12] 2.60% (512/19683)
[+13] 1.73% (1024/59049)
[+14] 1.15% (2048/177147)
[+15] 0.77% (4096/531441)
[+16] 0.51% (8192/1594323)
[+17] 0.34% (16384/4782969)
[+18] 0.22% (32768/14348907)


물론 이것은 한 개의 무기를 연속해서 강화했을 경우의 확률이므로
+5에서 +6으로 강화할 때 29.62%의 확률로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확률적으로 이렇게 확실한데 왜! 우린 인챈트를 통해 행복할 수 없을까?
시퍼렇거나 불긋불긋한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뭐란 말인가!



▲ 으아니 챠! 난 왜 햄보칼수가 없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성공하기만 하는 인챈트!
장비의 인챈트는 확률, 즉 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인챈트를 잘 성공시키는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닐까?
플레이어들이 가진 각자의 비법과 노하우를 살펴보자.




다양한 속설들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비법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는, 전혀 말도 안되는 미신 같은 것도 있지만,
속설이라고 해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플레이어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나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을 펼친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고 강화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럼 리니지2의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속설들을 살펴보자.



1. 고층빌딩설

이 속설은 말 그대로 높은 곳에서 강화를 시도할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각 마을에서 가장 높은 위치, 최근 추가 된 환상의 섬 도우미를 통한 건물 꼭대기,
오만의 탑 11층(?) 등 높은 곳에서 강화를 시도하는 설이다.
이러한 비법을 주장하는 플레이어들은 높은 곳에는 영험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하이파이브 파티에서 열렸던 인챈트 대회에서
이 속설을 주장하는 플레이어가 +4 강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아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






2. 뒷골목설

뒷골목처럼 외지고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강화를 시도할 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주요 추천 장소로는 드워프 마을, 엘프 마을 등이 있으며 이 속설을 신봉하는 한 플레이어는
한적한 사냥터에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 주변의 몬스터를 모두 정리한 후 인챈트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공률이 높건 그렇지 않건 개인적으로는 드워프 마을과 엘프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추천하고 싶은 속설이다.








3. 음주가무설

많은 플레이어들이 술을 마신 다음 날 리니지2에 접속했을 때 해킹을 의심케 한다는 방법이다.
만취한 상태에서 인챈트를 시도하는 것인데, 평소 술에 취해 리니지2에 접속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방법은 여러 장비가 사라진 것으로 인한 슬픔을 특정 장비의 성공으로 완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실패한 강화에 대한 책임을 술에게 돌려 화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4. 맹인설

결과를 즉시 확인하지 않았을 때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속설이다.
성공과 실패는 어차피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강화 시작 버튼을 누르면서
모니터를 끄거나 컴퓨터의 전원을 꺼버리는 것이 이 속설의 방법이다.


강화 시도 후 조급증과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공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모니터나 컴퓨터의 전원을 끈 후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가량 명상을 거친 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접속해 결과를 확인할 때 그동안의 불안감을 한 번에 날려주는 성공의
희열때문에 이 방법을 애용하는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한다.



5. 지극정성설

강화를 시도하기 전 정갈하게 찬 물에 목욕 재계를 하고, 심한 경우 강화 시도
100일 전부터 정안수를 떠다놓고 기도를 올리는 등 정성을 다하면 성공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특히 영험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네루파, 기란성 마을 게이트키퍼, 기란성 마을 수사 메테우스 등
사람을 많이 마주치는 특정 NPC에게 큰 절을 올린 후에 시도한다는 NPC설과도 관련이 있다.






6. 정령설

강화 시도 시 정령탄과 마정탄을 미리 자동 장전 상태로 켜두고 강화 시도를 한다.
아이템과 강화 주문서가 겹쳐지는 타이밍에 해당 장비를 장착하면 정령탄과 마정탄이
터지면서 이펙트가 발생하는데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으면 강화에 성공한다는 주장이다.


연관해 몬스터 드랍 강화주문서나 큐브 조각으로 교환한 강화주문서가 성공률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7. 타이밍설

강화 성공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속설로, 실패 타이밍에는 아무리 강화를 시도해도
모두 실패하지만 성공 타이밍에는 계속되는 시도에도 연속적으로 성공한다는 주장이다.
인챈트를 연속으로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이러한 느낌을 한 번쯤은 받아보았을 것이다.


될 때는 뭘 해도 된다는 느낌의 주장 같지만, 재미있게도 이 주장은 강화 좀 해봤다는
플레이어들의 축적된 경험에 비춰보았을 때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또한, 이 속설을 주장하는 플레이어들은 신기(?)에 가까운 강화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본인 스스로 '지금이 타이밍이다!' 라고 판단했을 때 강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항상 강화주문서와 장비를 인벤토리에 소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8. 축캐릭설

인챈트가 잘 되는 캐릭터가 있고, 잘 되지 않는 캐릭터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속설을 주장하는 플레이어들은 공통적으로 2차 전직 이전의 초보자 캐릭터가
강화 성공률이 높다고 있으며, 때문에 강화할 장비와 강화주문서를
부 캐릭터에 보낸 후 강화를 시도하는 것이 이 속설의 방법이다.


주변에 유독 강화가 잘 되는 플레이어가 있다는 느낌은 한번쯤 받아보았을 것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탓 일수도 있지만, 재미있게도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본인의 캐릭터는 저주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이름이 축캐라고 인챈트도 축캐는 아니겠지만...



9. 제물설

타이밍설을 확장해 강화 성공 타이밍을 제물을 바침으로써 실제로 확인해본다는 주장이다.
가장 많은 플레이어들의 신봉을 받고 있으며,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먼저 최소 3개에서 5개의 제물을 먼저 강화해보고 제물 아이템이 강화에 실패하면
바로 다음에 강화하려는 아이템을 시도하는 방법과, 반대로 제물 아이템을 계속해서
강화 시도해 실패하다가 성공하는 순간 강화하려는 아이템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제물을 바쳐 강화 성공 타이밍을 가늠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런 타이밍이 존재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상의 속설들은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사용 방법이나 세부 내용에서 약간씩
차이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고만 말 할 뿐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달에도 여러차례 고강화 인챈트를 성공시킨다는 한 플레이어의
소문을 들었고, 약 일주일간의 수소문 끝에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인챈트의 고수를 만나다



다음은 오랫동안 수소문한 결과 찾을 수 있었던 인챈트 고수와의 인터뷰이다.
이 플레이어는 스스로를 자칭 타칭 인챈트 고수라고 소개했으며,
지금까지 수 많은 장비들의 강화에 성공해왔다고 밝혔다.

※ 본인의 요청에 의해 서버와 닉네임은 익명처리 했습니다.



Q. 고수라고 해도 지금까지 인챈트를 성공만 하진 않았을텐데, 얼마나 많은 장비를 깨먹었나?

A. 아데나로 따지면 약 오천억 이상의 장비가 인챈트 실패로 사라진 것 같다.
가진 S결이 전부 판매만 되면 베스급 무기를 사고도 남을 것 같다.


깨진 무기들은 셀 수 없이 많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확실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감이 와서
자신감있게 6안타를 질렀을 때인데, 강화가 마무리 되어가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어서 취소해야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왔지만 취소를 미처 누르지 못해 깨졌을 때이다.



Q.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특별한 비법이 있다는 것이 설마 감이라는 건가?

A. 비법이라는 건 사실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주기가 어렵다. 질문 그대로 감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감지해서 기억하고 나만의 타이밍을 만들어내기까지 무수히 많은 인챈트를 겪어왔고,
지금도 그 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인챈트를 시도하고 있다.



Q. 그럼 현재 가지고 있는 고가의 장비는 어떤 것이 있나?

A. 다 알려줄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도, 단검 이도, 단검,
한손검, 양손검, 활의 이카급, 버페스급은 모두 16강 이상짜리 무기로 두 자루 이상씩 소유하고 있다.


베스급 무기는 17 인세슨트 코어 이도류를 가지고 있고, 직접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아는 지인의 부탁을 받아 16 베스페르 나간과 16 파이씰 블레이드를 최근에 성공시켰다.



Q. 본인 장비도 아닌 비싼 장비를 강화할때에는 부담이 클텐데 어떻게 버텨내는 것인가?

A.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난 실제로 부담을 받지 않는다.
대리 인챈트 부탁을 받을 때에도 실패에 대해 여러차례 대화를 나눈 후 들어주는 편이고
또, 실패 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공하더라도 수고비 같은건 받지 않는다.


몇몇 부탁했던 사람이 인챈트 실패 시 갑자기 정색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실패에 주눅이 들거나 그러한 과정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었다면 부탁을 들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Q.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비법을 공개해주었으면 좋겠다.

A. 앞서 말한바와 같이 비법이라는 것은 사실 공개하기가 어려운게 아니지만 알려주기가 어렵다.


굳이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제물을 통해 그날의 인챈트 감을 파악하는 편이며,
제물을 던졌는데 안깨지고 7강까지 스트레이트로 간다면 그날에 인챈트를 시도하는 편이다.
물론 즉시 시도하는 것은 아니고 또 다시 제물을 바쳐 타이밍을 잡는다.


이 타이밍이라는 것은 감과 제물이 맞물려 있는 개념인데, 많은 인챈트를
거치다보면 강화 시도를 하는 순간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한 감이 온다.
이러한 감과 제물이 파괴되는 정도를 가늠해 강화를 시도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하루에 한 개 이상의 인챈트는 노리지 않으며 한 개가 성공했다면
그날의 인챈트는 종료되고, 실패만 있다면 성공이 나올때까지 인챈트를 계속 진행한다는 점이다.



Q. 최근에 성공했다는 양손검들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성공한 것인가?

A.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대부분 6~7강화 무기를 가지고 15~16강을 노리는데,
최근에는 파멸의 강화주문서가 나오면서 15에서 16강으로의 인챈트를 부탁하는 사람이 많다.


파멸의 주문서 덕분에 15강까지 쉽게 만들 수 있으므로 16강 인챈트가 훨씬 쉬울 것 같지만,
15까지는 파멸 강화 주문서로 쉽게 가더라도 15에서 16으로 가는 확률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낮아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15에서 16으로 넘어가는 무기들은 일반 데이(무기 강화주문서)를 주로
사용했었고, 타이밍만 잡았을 때 90%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는데,
요새는 감을 잡기가 어려워 가급적 고강화 무기 인챈트는 하지 않고 있다.



Q. 아무래도 다른 비법이 있는 것 같은데 숨기는 것 같다.

A. 다른 인챈 고수들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인챈트를 해 왔기 때문에
이정도 성공률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일 뿐, 특별한 비법은 정말도 존재하질 않는다.


단, 엔씨 소프트가 밝힌 66% 확률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는 실험을 통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재작년쯤 D급 무기 100개를 구입해 +3에서 +4로 인챈을 시도해보았었는데 56자루가 성공되었다.
56자루의 D급 무기를 +4에서 +5로 시도했을 때에는 약 50%, +5에서 +6은 약 40%, +6에서 +7은 약 20%가 나왔다.


인챈트 시도에 각각의 확률이 적용된다면 이러한 수치가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개발진에게 실제 인챈트의 확률과 성공 실패가 결정되는 매커니즘을 물어보고 싶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인챈트로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험상 욕심을 가지고 인챈트를 시도하면 항상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겠다.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게임이니 도박처럼 즐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칭 타칭 인챈트 고수라는 플레이어를 만나도 인챈트 비법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그저 확률이 낮아졌다거나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듣고나니 답답증이 더 심해졌다.


이대로는 기사의 퀄리티가 나오질 않겠다는 생각에 기자가 직접 실험에 나섰다!




제물설과 타이밍설을 적용한 인챈트 실험!



많은 플레이어들이 신뢰하고 있는 제물 바치기 + 인챈트 타이밍설을 기자가 직접 실험해보았다.


먼저 제물이 될 D급 한손검인 엘븐 롱소드 10자루를 구입하고 기자가 최근 육성중인
소울브레이커를 위해 구입해 둔 A급 라이트닝 블레이즈를 5자루를 +7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D급과 A급 무기 강화 주문서 구입하기 쉬운 기란성 마을에서 D급, A급 무기를 모두 +3 상태로 만들었다.






10자루의 D급 무기를 먼저 인챈트 시도하고 실패하면 A급 무기를 바로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6 엘븐 롱소드 3자루와 +5 라이트닝 블레이즈 2자루가 남았다.






목표로 하는 +7 라이트닝 블레이즈는 가능할 것 같으면서도 힘들어보이는 애매한 수.
첫 번째 엘븐 롱소드가 파괴된 후 시도한 라이트닝 블레이즈는 +6으로 성공!
두 번째는 남은 엘븐 롱소드 두개가 모두 실패한 후 시도했으나 A급 결정체로 변하고 말았다.






제물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6 라이트닝 블레이즈로 만족하고 싶었지만,
목표는 7이었기 때문에 방금 깨진 라이트닝 블레이즈를 제물이라고 생각하고 강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남은 것은 D급, A급 무기 강화 주문서들과 D급, A급 결정체들 뿐...(망했다!!!)







속설은 재미일 뿐! 따라하지 말자!



오늘의 결론은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제물설과 인챈트 타이밍설도 결국엔
속설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과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가 인챈트 비법과 노하우를 통해 쉽고 편하게 좋은 장비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강화의 성패는 게임 내 설정된 강화 확률로 결정되는 것이다.


나름의 비법과 노하우들이 있다고 해도 결국엔 이 모든 것들이 강화를 통해 강력해지고 싶은
플레이어의 바람과 강화 실패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심리적 도피처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확률 문제라고 해도 이런 속설들을 직접 따라해서하고 마음의 안정을 갖을 수 있다면,
속설을 믿고 높은 수치의 인챈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리니지2 플레이의 재미가 아닐까?



고강화 장비는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치가 높은 것이라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취재였다.


혹시나 이 기사에 실린 속설을 따라했다가 쫄딱 망했다며
인벤으로 기자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Don't try this at home!!










Inven Deba
(Deba@inven.co.kr)